주식열풍 유탄?…보험 해약 급증, 저축성보험 등 20% 늘기도

 

증시 상승세에 동참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보험해약과 카드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형 보험사의 한 임원은 6일 “작년 말과 올해 초에 걸쳐 보험해약이 크게 늘어 해약 방어 하느라 큰 고충을 겪고 있다”라며 “보험해약이 평균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사 임원도 “(중동 전쟁 영향으로) 3월 들어 다소 주춤해지긴 원금 대비 해약환급금 비율이 90%를 웃도는 방카슈랑스 저축보험, 연금보험, 그리고 변액보험 위주로 해약이 급증했다”라고 설명했다.

 

보험 해약률 상승은 보험사의 미래 보험료 수입을 줄여 영업손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저축성 보험에서 해약이 늘면 회사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미쳐 투자수익을 단기화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저해한다.

 

하지만 주식상승기 변액보험 등의 해약이 증가하는 것은 보험상품의 특징에서 비롯된 측면도 강하다. 변액보험은 납입보험료 전액을 투자하지 않고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공제한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에 같은 투자수익률이라 하더라도 투자수익 규모는 작을 수 밖에 없다. 고객 입장에선 “직접 투자하는 게 낫다”라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상품 구조인 셈이다.

 

보험계약을 해지할 뿐만 아니라 카드사에서 급전을 빌려 주식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을 일으켜 다시 카드론을 갚는 대환대출의 경우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에서 작년 12월 1조 3422억원에서 올해 1월 1조 4244억원, 2월 1조 5001억원 등으로 증가했다.

 

이는 카드대출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차주의 상환능력이 낮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은행의 대출규제로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졌다든가, 빚내서 투자(빚투)했다가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다시 카드론을 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환대출이 늘고 있는 것은 연체 위험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카드사의 건전성에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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