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성 추문으로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모니카 르윈스키가 이번에는 드라마 제작자로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20일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훌루에서 르윈스키가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드라마 시리즈 '어맨다 녹스의 뒤틀린 이야기'(The Twisted Tale of Amanda Knox)가 공개된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에서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8년의 법정 공방 끝에 2015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미국인 어맨다 녹스의 이야기를 다룬다.
당시 이 사건은 잔혹한 살해 내용뿐 아니라 녹스에 대한 자극적인 묘사로 이탈리아와 영국, 미국은 물론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훌루는 "이 작품은 미국 여대생이 유학을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한 몇 주 후 살인 혐의로 억울하게 수감되는 이야기"라며 "무죄를 증명하고 자유를 되찾기 위한 녹스의 끊임없는 싸움을 추적한다"고 소개했다.
녹스도 공동 프로듀서로 이 작품에 참여했다. 녹스는 미 영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2017년 르윈스키와 한 강연에서 만난 뒤 친구가 됐다며 "나의 목소리를 내는 것과 관련해 르윈스키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녹스에게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건 내가 알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아픔이었다"며 "원치 않게 대중 앞에 서게 된 젊은 두 여성이 (서로에게) 즉각적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백악관 인턴이던 지난 1997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과의 은밀한 관계를 맺어 '성 추문'의 당사자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4년 다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작가 겸 팟캐스트 진행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