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목지'가 지난 27일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일일 관객 4만 명 이상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02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 20일 만의 기록이다.
1700만 관객 동원을 앞둔 한국 영화 역대 2위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첫 200만 돌파 영화이자, 올해 개봉된 한국 영화 중 왕사남, '만약에 우리'를 잇는 세 번째 200만 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포 장르 영화가 200만 관객 고지를 넘긴 것은 2018년 개봉된 영화 '곤지암' 이후 살목지가 8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러 장르 영화의 최고 흥행 성적도 살목지가 기록했다.
살목지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 살목지의 로드뷰 화면에 촬영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헝체가 포착되고, 오늘 안에 반드시 재촬영을 끝내야 하는 상황 속 살목지로 향한 로드맵 업체 PD '수인'(김혜윤 분)과 촬영팀에게 벌어지는 공포를 다룬 영화다.
귀신 이야기를 다룬 대부분의 한국형 공포 영화에서는 귀신을 만난 인물들이 귀신의 한(恨)을 풀어주는 과정을 스토리에 녹이며 엔딩으로 끌고 가는데, 살목지는 물귀신을 맞닥뜨린 인물들의 공포를 극대화하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칠흑 같은 어둠과 저수지가 주는 극한의 공포를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에 빙의해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어두운 분위기와 해방감 없는 공포가 극장을 나선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기며 관객들의 'N차 관람'을 유도하고 있다.
과거 실제 인물이 겪은 살목지 공포를 다룬 MBC '심야괴담회'를 비롯해 많은 유튜버가 다녀온 살목지 공포 체험 콘텐츠 또한 영화 관람 분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심야괴담회 살목지 관련 클립 조회 수도 900만 뷰에 육박하는 등 영화의 흥행 효과로 역주행 중이다.
'함진아비', '귀신 부르는 앱: 영' 등 공포 장르를 연출해 온 이상민 감독은 살목지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올랐으며, 드라마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 김혜윤은 주연으로 나선 세 번째 장편 영화로 '호러퀸'에 등극하며, 작품 보는 안목을 스크린에서도 입증했다.
왕사남의 흥행으로 단종의 유배지가 있는 강원도 영월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며 영화의 인기가 오프라인 체험 상품 소비로 확산한 가운데, 살목지의 배경인 충남 예산의 살목지 저수지에도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면서 지자체가 저녁부터 새벽까지 통행 금지령을 내리는 상황이 빚어졌다.
왕사남 열풍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슈퍼 마리오 갤럭시', '마이클' 등 외화들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10~20대에게 특히 인기인 살목지가 외화들과의 대결에서도 변함없는 1위 질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