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의 상식과 경계를 허문 젊은 거장 마르친(Marcin)이 다시 한국을 찾는다.
21일 공연주최사인 이벤팀라이브코리아에 따르면, 마르친은 전 세계를 순회 중인 ‘ART OF GUITAR TOUR’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9일 서울 무신사 개러지에서 두 번째 단독 내한공연을 연다. 지난해 8월 첫 내한공연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 그는 이번 무대에서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와 강렬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폴란드 출신의 천재 기타리스트 마르친(본명 Marcin Patrzalek)은 2000년생 아티스트로, 10세에 클래식 기타를 시작한 뒤 13세에 독학으로 퍼커시브 핑거스타일 기법을 익혔다. 그는 기타 한 대로 멜로디와 베이스, 타악기 사운드를 동시에 구현하는 혁신적 연주법으로 전통음악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폴란드 오디션 프로그램 'Must Be The Music'과 이탈리아 'Tu Si Que Vales'에서 잇달아 우승한 그는 2019년 미국 NBC 'America’s Got Talent' 시즌 14의 세미파이널까지 올라선 바 있다.
마르친의 연주는 단순한 테크닉을 넘어 기타 한 대로 다층적인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음악적 실험이기도 하다. 퍼커시브 핑거스타일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 오케스트레이션, 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를 결합하며, 연주자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개된 그의 커버 및 오리지널 영상은 누적 조회 수 1억 5천만 회를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의 음악은 Rolling Stone, Guitar World, Billboard, Classic FM 등 주요 해외 매체에도 꾸준히 소개되며, 차세대 기타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Dragon in Harmony'는 마르친의 음악 세계가 한층 넓어진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힌다. 앨범에는 퍼커시브 기타 기반의 오리지널 곡과 다양한 장르의 커버 트랙이 담겼으며, Portugal. The Man, Tim Henson(Polyphia), Delaney Bailey, Ichika Nito 등 여러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더해져 음악적 깊이와 폭을 모두 아우른다. ‘드래곤’이라는 상징을 통해 자신만의 음악적 힘과 조화(Harmony)를 표현한 이번 앨범을 통해 마르친은 연주자를 넘어 사운드 아티스트로 도약 중임을 입증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Dragon in Harmony'의 대표곡들과 더불어, 마르친이 재해석한 클래식 및 록 명곡 커버 등 폭넓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한 연주 기술을 넘어 기타라는 악기가 어디까지 예술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