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키키', iM뱅크 '싸이'...은행권의 이어지는 K팝 스타 러브콜

 

은행권의 K팝 스타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소위 ‘잘파(Z+알파세대)’세대로 분류되는 젊은 층을 공략하는 차원이거나 글로벌 스타를 통해서 대중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고객 소통의 진화과정으로 봐도 무방할 듯한 양상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는 가수 싸이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하고 본 광고에 앞서 티저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이번 모델 선정은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1주년과 iM금융그룹 출범을 기념해 진행된 것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 확보와 차별화된 금융 경험 전달을 목표로 한다. 정식 광고 영상은 오는 4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iM뱅크 관계자는 "싸이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흠뻑쇼를 성공적으로 기획하며 시대적 상징성과 콘텐츠 기획력을 모두 갖춘 아이콘"이라며 "싸이의 신뢰와 혁신 이미지가 'Only 1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iM금융그룹의 목표와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선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광고에서는 디지털 전환 속에서 iM뱅크가 추구하는 혁신성을 싸이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싸이는 영상 및 지면 광고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인지도가 높은 싸이의 에너지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가 iM금융그룹 브랜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싸이만의 독창적인 퍼포먼스와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달 31일 광고모델을 의미하는 '브랜드 앰버서더'로 신예 5인조 걸그룹 '키키(KiiiKiii)'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가 광고모델을 섭외한 것은 이후 처음이다.

 

키키는 데뷔 앨범 '언컷 젬(UNCUT GEM)'과 타이틀곡 '아이 두 미(I Do Me)'로 주목 받은 아이돌 그룹이다. 카카오뱅크는 키키의 독창성과 활기찬 이미지를 활용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고, 금융 서비스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키키는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조사한 '2025년 3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키키와 함께 '카카오뱅크 mini'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mini'는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 출시한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 mini의 고객은 25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mini는 롯데월드, 올리브영, 지그재그 등 청소년이 많이 사용하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제휴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가 출범했을 때처럼 데뷔와 동시에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키키를 앰버서더로 선정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키키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잘파세대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K팝 스타를 홍보 광고 모델로 기용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처럼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 그룹 아이브(IVE) 장원영의 광고 영상을 공개하고 모델 발탁 소식을 알렸다. 신한은행도 2월에 배우 겸 가수 차은우를 새로운 브랜드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또한 지난 1월 하나금융그룹은 가수 지드래곤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했고, KB국민은행은 그룹 에스파와 광고모델 재계약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마케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이번 사례들은 소비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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