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 부회장이 그룹 회장직에 오른다. 정 회장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이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손자다. 그간 HD현대를 이끈 전문 경영인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HD현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사장단 인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조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합병에 따른 혼선을 줄이고 합병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HD현대 측은 부연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의 핵심은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다.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신임 정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 MBA를 졸업한 후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정 신임 회장은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을 시작으로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지주회사인 HD현대와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정 회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 대표
국내 금 시세가 국제 금값보다 큰 폭으로 높게 형성되면서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16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21만 8천원으로, 국제 가격(약 19만 3천원)보다 약 13.2% 높은 수준”이라며 “국내외 금 가격 괴리율이 10%를 넘은 것은 최근 5년간 단 두 차례뿐으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보다 높게 형성되는 현상은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이나 세제 효과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두 가격이 수렴하는 구조를 보인다. 올해 2월에도 국내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국제 가격과의 차이가 22.6%까지 확대됐지만, 이후 18영업일 동안 국내 금값 하락으로 격차가 0.7%까지 좁혀졌다. 당시 금 시세는 1g당 25만 2천원에서 22만 6천원 선으로 낮아졌다. 금감원은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인식돼 있지만 수급 여건이나 환율 변화에 따라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라며 “금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 투자 시 해당 상품이 국내 금 가격을 추종하는지, 국제 금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지 반드
DB손해보험은 만성질환부터 중증질환까지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건강할 때 준비하는 행복케어종합보험’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보험은 업계 최초로 만성질환 진단 이후에도 건강 개선과 생활 관리를 지원하는 현물보장 담보가 탑재됐다. 또 업계 최초로 만성질환 진단 후 지속적인 치료 지원을 위해 매년 약물치료비를 최대 5년까지 지급한다. 이와 함께 생활질환 치료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1~5등급, 인지지원등급 등 장기요양등급 판정자 전용 간병인사용일당, 요양병원 입원 환자의 상태별로 차등해 보장하는 환자분류체계별 요양병원입원일당도 업체 최초로 적용됐다. 경증치매자의 인지지원등급 인정자가 주야간보호 이용 시 월 10회 한으로 1일 최고 5만원까지 보장해 주야간보호 초과 사용 또한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요양원 입소 또는 방문요양 이용에 따른 학대피해 걱정을 덜기 위해 업계 최초로 ‘노인학대범죄피해위로금’도 탑재, 최대 300만원 한도로 보장받을 수 있다. 이외에 비급여 암치료비 보장 강화를 위해 최대 연간 8000만원 한도로 보장하는 비급여 암주료치료비와 치료당 보장하는 항암방사선중입자치료비도 신규 탑재됐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신상품은 만성질환부터 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연준이 내달 첫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팬들에게 신곡을 가장 먼저 들려준다. 연준은 19일 오전 10시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서 미니 1집 ‘NO LABELS: PART 01’의 프리 리스닝 파티(Pre-Listening Party) 개최 소식을 알렸다. 유튜브 뮤직과 함께하는 이번 이벤트는 오는 11월 5~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3회에 걸쳐 열린다. 프리 리스닝 파티는 연준의 첫 솔로 앨범을 공식 발매 전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다. 연준은 직접 ‘NO LABELS: PART 01’을 소개하고 신보에 수록된 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앨범 제작기와 비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과 소통한다. 발매 전에 전곡을 미리 공개한다는 데서 신보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인다. 행사 공간은 앨범의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꾸며진다. 앨범의 키 컬러인 빨간색을 포인트로 한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이 입장부터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음악을 청취하는 공간 외에도 곳곳에 신보의 비주얼을 전시해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리스닝 파티 1회차는 라이브 뷰잉(Live Viewin
가수 이찬원이 달콤한 컨트리 멜로디를 타고 돌아온다. 이찬원은 지난 18일 공식 SNS를 통해 정규 2집 ‘찬란(燦爛)’의 타이틀곡 ‘오늘은 왠지’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이찬원은 청량한 미소와 산뜻한 분위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비눗방울이 흩날리는 공간 속 편안한 오버롤 차림의 이찬원은 순수하고 밝은 매력을 발산하며 팬심을 녹였다. 여기에 이찬원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 통통 튀는 멜로디, 그리고 “지금처럼만 내 곁에 머물러줘 영원을 약속할게”라는 가사가 어우러지며 ‘이찬원표 러브송’의 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강유석과 성지영이 출연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강유석은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서초동’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데뷔작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성지영이 합류해 시너지를 완성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티저 속 두 사람은 대형마트를 배경으로 장난스럽고 풋풋한 연인의 일상을 그려냈다. 쇼핑카트를 타고 웃음을 터뜨리거나, 서로에게 기대며 눈을 맞추는 장면 등은 청춘의 자유로움과 사랑의 설렘을 동시에
샤이니 멤버 온유(ONEW)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대만 가오슝에서 월드투어 '2025 ONEW WORLD TOUR 'ONEW THE LIVE : PERCENT (%)''(이하 'ONEW THE LIVE')를 열고, 팬들과 만났다. 'ONEW THE LIVE'는 믿고 듣는 온유의 라이브를 전면에 내세운 브랜드 공연이자, 전 세계 16개 도시를 아우르는 월드투어다. 온유는 지난 8월 서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홍콩, 방콕, 일본, 대만을 차례로 뜨겁게 달구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온유는 이번 투어에서 솔로 대표곡 '월화수목금토일', '마에스트로', '매력(beat drum)', 'ANIMALS', '만세' 등을 대거 선곡, 20곡이 넘는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팬들과 호흡했다. 온유 특유의 청량한 음색이 빛을 발한 가운데 때로는 따뜻하면서도 아련한 분위기를, 때로는 파워풀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전하며 압도적 무대 장악력을 과시했다. 대만 가오슝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온유는 "'PERCENT'라는 앨범이 살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것처럼, 오늘 공연 역시 그 감정을 무대에서 가득 표현하고 싶었다. 대만 찡구(팬덤명)들과 오롯이 그 순간을
미국이 마약 밀수선이라고 주장해 격침한 선박의 생존 선원들을 직접 기소하거나 군 감옥에 구금하지 않고 원래 국가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카리브해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의심되는 반잠수정을 공격해 격침했는데 당시 선원 4명 중 2명이 살아남았다. 이 둘은 원래 미 해군 함정에 구금됐으나 현재는 미 국무부가 이 둘을 각자의 고향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로 송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8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생존 테러리스트 2명은 그들의 본국인 에콰도르와 콜롬비아에서 구금·기소하기 위해 송환되고 있다"고 직접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보당국은 이 선박이 주로 펜타닐과 다른 불법 마약으로 가득 찼다고 확인했다"면서 "내가 이 잠수정을 미국 해안까지 오도록 뒀다면 최소 2만5천명의 미국인이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잠수정이 격침되는 영상을 공개하고서는 "내가 지켜보는 한 미국은 육상이든 해상으로든 불법 마약을 밀매하는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선포했으며 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이 17일 보도했다. 2천600여개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수백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14일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최대 규모로 반(反)트럼프 전국 시위가 진행된 뒤 이 같은 대규모 시위는 4개월여만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과 주요 도시 군 투입이 한층 강화된 데다, 보름 넘게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까지 겹친 상황에서 전국적 시위가 열리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시위를 주최하는 단체들은 이번 시위 분위기가 이전보다 한층 고조돼 있으며 참가자 수도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월 14일엔 50개 주에서 2천개 이상의 시위가 개최됐고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노 킹스' 시위에 참여하는 단체들을 대표하는 헌터 던 대변인은 "이미 등록한 참가 인원 수가 6월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진보 성향 단체인 인디비저블(Indivisible), 50501, 무브온(MoveOn) 등이 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65) 왕자가 요크 공작을 포함한 왕실 작위와 칭호를 포기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이날 성명에서 "국왕 및 가족들과 논의에서 나에 관한 계속된 의혹이 왕실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남편 필립공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그동안 여러 가지 추문에 휩싸였다. 그중 가장 큰 추문은 미국의 억만장자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이 고용한 여성 직원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일 때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다. 앤드루 왕자는 2022년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에서 합의했지만,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앤드루 왕자는 이날 성명에서도 "나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한다"고 말했다. 앤드루 왕자는 이미 왕족으로서 공식 업무에서 물러났고 '전하'(HRH)라는 호칭도 잃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받은 '요크 공작' 작위는 유지하면서 공식적으로 이 칭호로 불렸다. 그러나 최근 엡스타인과 관련한 추가 의혹이 계속 드러나면서 압박받았다. 앤드루 왕자는 2010년 12월 엡스타인과 모든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으나 그보다 몇 달 뒤
서울 전역과 경기남부 일부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전 추석 연휴에도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가 다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과열 양상을 보이는 서울 한강벨트권 등이 추석 직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된다는 전망이 파다했던 가운데 갭투자(전세 낀 매매) 수요 등이 연휴 기간에도 막판 매수에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까지 신고 기준으로 추석 연휴기간인 이달 3∼10일 이뤄진 아파트 매매계약이 서울에서만 476건 확인됐다. 일자별로 보면 연휴 첫날인 3일이 24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둘째 날인 4일 114건,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67건 순이었다. 5일에는 15건, 6일 4건, 7일 10건, 8일에는 19건이 신고됐다.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상 주택 매매거래 실거래가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 하도록 규정돼 있어 실제 연휴 기간 매매는 이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추석 직후 정부가 규제지역 추가 지정 등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부터 계속 나온 것이 한 요인일 것"이라며 "연휴가 짧으면 연휴기간 이후에
서울 마을버스조합이 서울시와의 재정지원 합의로 환승제 탈퇴 의사를 철회했다고 알려진 지 불과 이틀 만에 조합이 이를 부인하면서 시민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시민을 볼모로 환승제 탈퇴란 극단 주장을 반복하는 조합의 행태와 협상을 제대로 주도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합의문 체결 직후 환승탈퇴 또 압박…추가 '당근' 요구 19일 서울시와 서울시마을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액 상향과 운송서비스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마을버스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한 합의문'을 지난 2일 밤 체결했다. 그러나 조합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어 "환승 탈퇴 철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환승 손실 보전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부로 탈퇴를 강행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시는 재정지원에 합의한 전제 조건이 '환승 탈퇴 의사 철회'였다는 입장이지만, 조합은 공식적으로 탈퇴 철회에 합의한 바 없다고 반박한다. 실제 양측이 작성한 합의문에는 환승 관련 내용이 '추가 논의 사항'으로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운송원가 현실화 및 환승과 관련된 마을버스 요금 등 조합의 건의 사항을 추가 논의하되, 구체적인 논의 의제는 실무
정부가 임신중지 법·제도 개선 및 임신중지 약물 도입을 국정과제로 확정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임신한 여성 본인 판단으로 임신 중 어느 시기이든 인공임신중절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답변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19일 한국모자보건학회가 보건복지부 연구용역으로 지난해 전국의 15∼49세 402명(여성 300명·남성 102명)에 인공임신중절에 관한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인공임신중절에 관한 개인 의견을 묻자 여성의 44.6%, 남성의 44.1%는 '여성 자신의 판단과 선택으로 임신 중 어느 시기이든 인공임신중절을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공임신중절을 완전히 허용하지 않더라도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여성에서 36.6%, 남성에서 34.3%였다. 인공임신중절을 결정하는 주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성별에 따라 답변에 차이가 있었다. 임신당사자인 여성이 인공임신중절 결정권 주체라는 응답은 여성에서 68.6%로 과반이었으나, 남성에서는 41.2%로 절반 아래였다. 임신 당사자인 여성과 상대자 남성의 합의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에서 24.3%,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