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영화·콘텐츠 제작 지원 공간을 새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 게임', 블랙핑크의 세계적인 인기에도 한국에 할리우드 같은 엔터테인먼트 메카가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정부가 나서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35년까지 영화와 TV 프로그램, 음악, 기타 예술 제작을 지원하는 새로운 공간 개발을 추진한다. 전체 3.3㎢(99만8000평) 규모 공간에 엔터테인먼트 전문 학교와 콘텐츠 제작 시설을 조성하고, 조선시대 궁궐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드라마 제작을 지원하는 한편 관광객들에게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유 장관은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은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정부는 청사진을 그리고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기업들이 통신, 인터넷, 금융 서비스에 투자해 우리를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새로 조성할 이 시설은 위치나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이 몇 년 안에
영국 패션 명품업체 버버리 그룹이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15년 만에 런던증시 대표 지수인 FTSE 100 지수에서 퇴출됐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FTSE 러셀은 분기별 검토 결과 이달 23일부터 FTSE 100 지수에서 버버리를 제외하고 보험사 히스콕스를 새로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기별로 조정되는 이 지수에는 런던증시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100대 대형주가 포함된다. 버버리 주가는 지난 1년간 70% 이상 떨어져 FTSE 100 기업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현재 시가총액은 23억4000만 파운드(한화 약 4조1000억원)로 FTSE 100 지수는 물론이고 FTSE 250 상위 상장사보다도 작다. 버버리는 테크업체 라스베리파이와 함께 중형주 지수인 FTSE 250 지수에 합류한다. 특유의 체크무늬와 트렌치코트로 잘 알려진 168년 역사의 버버리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더딘 코로나19 봉쇄 해제, 생활물가 급등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버버리는 지난 7월 주주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으며 이전에 마이클 코어스와 코치를 이끌었던 조슈아 슐먼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가뭄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로 유럽 전역에서 올리브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페인에서 올리브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경찰은 남부 알바이다 델 알하라페 마을 근처에서 올리브를 불법으로 따던 6명을 발견해 훔친 올리브 465㎏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초가을부터 녹색 올리브 수확이 시작된다. 경찰은 2023∼2024년 수확철에 총 48명의 올리브 절도범을 체포했으며 추가로 371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찰이 회수한 올리브는 213t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가뭄과 여러 기상 악화로 올리브 수확량이 줄면서 유럽 전역에선 올리브유 가격이 올랐다. 스페인에서만 지난 4년 동안 가격이 3배 가까이 올라 고품질 엑스트라 버진 오일 1L가 5유로 미만에서 현재는 14유로까지 뛰었다. 전 세계 올리브 오일의 절반을 생산하는 스페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85만1000t 이상을 생산했다. 2022년 흉작 당시의 66만4천t보다는 많지만 예년 수확량 130만t에는 크게 못 미친다.(연합뉴스)
영국의 팝스타 엘튼 존(77)이 감염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된 상태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엘튼 존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이번 여름 심각한 눈 감염을 겪었고 이 때문에 한쪽 눈의 시력이 제한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회복 중이지만, 회복이 극히 느려서 (감염의) 영향을 받은 눈의 시력이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튼 존은 또 "지난 몇주 동안 의사·간호사들과 내 가족이 나를 잘 돌봐줬고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집에서 조용히 회복하며 여름을 보내고 있고 지금까지 치료와 회복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라고 했다. 그의 글에 패션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라디오 진행자 밥 해리스, 배우 레이턴 윌리엄스 등이 응원 댓글을 달았다. 베르사체는 "천천히 회복하길, 엘튼. 당신이 건강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썼고 해리스도 "엘튼 당신에게 많은 사랑을 보낸다"라고 남겼다. 한편 엘튼 존의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와 무대 뒤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엘튼 존: 네버 투 레이트(Elton John: Never Too Late)가 BFI 런던영화제에서 공개를 앞두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 사랑받은 배우이자 가수 제임스 대런이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대런의 아들은 아버지가 전날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언론에 밝혔다. 대런은 1959년 개봉한 영화 '기제트'와 1960년대에 잇달아 개봉한 속편 시리즈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에서 서퍼로 등장해 해변에서 여고생 주인공과 로맨스를 펼친 대런은 이후 미국에서 서핑 열풍을 일으키는 데 일조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당시 아이돌 스타로 떠오른 그는 음반사와 계약을 맺고 '굿바이 크루얼 월드(Goodbye Cruel World)'를 비롯한 싱글 음반을 발매해 빌보드 핫100 차트 10위권에 올리는 등 가수로도 성공을 거뒀다. 1980년대에는 TV 시리즈 'T.J.후커'에 출연하다가 감독을 대신해 잠시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감독으로 변신, 10여년간 인기 시리즈 '멜로즈 플레이스'와 '베벌리힐스 아이들' 등의 일부 에피소드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1990년대 들어 '스타트렉: 딥 스페이스 나인'의 빅 폰테인 역으로 연기에 복귀해 대중에게 사랑
영국에서 휴대전화 날치기가 급증하자 영국 정부가 제조사와 정보기술(IT) 업체를 소집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BBC 방송과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무부가 이날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지난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거리에서 벌어진 전화 또는 가방 날치기 사건은 7만8000건에 달했다. 이는 하루 213건꼴로, 전년보다 150% 이상 많고 이전 10년간 연평균보다도 60% 많은 것이다. 날치기와 몰래 빼내기를 포함한 개인 대상 절도는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 13만건이었는데, 그중 3분의 1은 휴대전화 도난과 관련됐다. 내무부는 영국과 해외 중고 휴대전화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휴대전화 절도 급증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따라 테크 업체와 휴대전화 제조사들을 불러 회의를 개최, 도난 전화의 불법 거래를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이애나 존슨 내무부 경찰소방 담당 부장관은 "전화 회사들은 도난 전화가 중고시장 판매용으로 재등록되지 않고 빠르고 쉽게,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을 조만간 만나 필요한 추가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할리우드의 아역 배우와 모델로 출발해 1980년대 큰 인기를 누린 브룩 실즈(59)가 미 배우조합협회(Actors' Equity Association, AEA)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5월 AEA 회장으로 당선된 실즈는 최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리조트 공연자들의 임금 계약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 그는 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브로드웨이 극장의 파업도 이끌고 있다. AEA는 미국의 연극·뮤지컬 등 무대에 서는 배우 5만1000명을 회원으로 보유한 공연업계의 유서 깊은 노조다. 이 노조를 이끄는 회장 자리는 4년 임기로, 보수가 없는 명예직이다. 29세부터 5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는 실즈는 WP 인터뷰에서 "내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나를 진정으로 품어준 커뮤니티에 보답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회"라고 생각했다면서 "노조가 강력한 존재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팬데믹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의 뉴욕에서는 브로드웨이의 급여로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전국 곳곳을 다니며 지역 극장에서 공연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을 맞아 프랑스 파리에서 각국 발달장애 화가들의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장애인과 오대륙친구들은 2일(현지시간) 오후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에서 5대륙 30개국 발달 장애 화가 80명의 작품 100점을 모은 '아트패러'(ArtPara) 전시회를 개막했다. 아트패러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올림픽처럼 그림으로 하나 되는 '문화 올림픽'이다. 2017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사무국에서 처음 열린 뒤 2018년 평창 패럴림픽, 올해 1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기념해서도 행사를 개최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전시회는 '빛을 발하라'는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 축하 메시지에서 "전 세계 관중이 예술의 본고장 파리에서 장애 예술인의 미적 감수성을 느끼고, 장애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모두 화합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를 OECD 본부에서 열 수 있도록 힘쓴 최상대 OECD 한국 대표부 대사도 "발달 장애 화가의 그림엔 재능과 열정,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며 "장애 화가들은 예술을 통해 그들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상처받은 우리의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고 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대륙에 걸친 대장정에 나섰다. 교황은 2일 오후 5시 33분(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편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를 거쳐 13일 싱가포르에서 모든 일정을 마치는 총 12일간의 강행군이다. 비행 거리만 3만2814㎞에 달한다. 2013년 즉위한 이후 45번째인 이번 해외 사목 방문은 교황 재위 중 기간과 거리에서 역대 최장이다. 이전까지는 2015년에 8일 동안 쿠바와 미국을 방문한 것이 가장 긴 여정이었다. 교황은 출국을 앞두고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저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몇몇 국가로 사도 순방을 떠난다"며 "이 여정의 결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썼다. 교황은 순방 기간 약 3만3000㎞를 이동하며 40개 이상의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4개국에서 모두 야외 미사를 집전한다. 오는 12월에 88세가 되는 교황에게는 녹록지 않은 시간표다. 교황은 10대 시절 폐의 일부를 절제했고 무릎과 허리 통증으로 보행이 불편하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 기후 콘퍼런스에 참석하려다 기관지염으로 인
브라질의 한 반려견이 주인이 숨진 병원에 8년째 머물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EPTV와 G1 등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주(州)에 있는 산타카자 지 과리바 종합병원에서는 '카라멜루'라는 이름의 개가 8년째 마스코트처럼 지내고 있다. 카라멜루는 익명의 보호자가 2016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난 직후부터 거의 매일 입구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보호자의 가족이 카라멜루를 데려가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이 개는 어김없이 병원으로 되돌아왔다고 EPTV는 전했다. 병원 수납 직원인 레치시아 단치는 G1에 "카라멜루가 (고인의) 자녀들 집에서 탈출한 건 여러 번"이라며 "결국 고인 자녀들은 포기한 채 병원에 카라멜루를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결국 회의를 통해 카라멜루를 자체적으로 기르기로 결정했다. 병원을 자기 집으로 삼게 된 카라멜루는 직원과 내원객에게 음식과 물, 그리고 많은 애정을 받는다고 한다. 또 병원 내부에서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해 직원들로부터 훈련받았다. 병원 측은 의료시설 업무규정 준수를 위해 "직원들이 카라멜루가 항상 병원 구내 건물 문밖 주변에 있게 하기 위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