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기술은 일상생활의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음악 또한 AI와의 결합으로 많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음악 작곡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의 활용은 몇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뤘다. 누구나 인공지능을 이용해 자신의 머릿속의 멜로디를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획기적이지만 창작은 인간의 고유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강해 음원 제작이 실제로 이뤄진 사례는 적다. (사진=하연 'Eyes on You' 앨범) 하지만, 지난 10월 소녀시대 태연의 동생, 하연이 세계 최초로 AI 작곡가가 만든 곡 ‘Eyes on You’로 데뷔를 해 화제를 모았다. 이벤트성으로 기존 가수들이 AI와 협업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데뷔곡을 인공지능이 만든 경우는 처음이다. 하연의 곡에 참여한 작곡가는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의 안창욱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작곡가 EvoM(이봄)이다. EvoM(이봄)의 작곡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방대한 작곡이론을 학습한 후 음표들을 무작위로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곡 가운데 좋은 곡을 모아 학습한 후 다시 새로운 곡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완성도 높은 곡 하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만든 하연의 데뷔 곡 ‘
인디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복합문화공간 '제비다방'이 다섯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을 선보인다. 씨티알싸운드는 제비다방이 2일 정오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2020/2021' 앨범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고 전했다. 제비다방은 지난 2012년 상수동에 문을 연 문화공간이다. 낮에는 커피를 즐기며 아늑하게 쉬거나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저녁에는 ‘취한제비’라는 이름의 주점으로 탈바꿈된다. 또 매 주말마다 관객의 자발적 모금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제비다방 컴필레이션 앨범은 이곳에서 공연해온 뮤지션들의 음악을 모아 2015년부터 내놓기 시작했다. 크라잉넛, 권나무, 위댄스, 아마도이자람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홍대 인디 신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참여해왔다. 이번 다섯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에는 오헬렌&최솔, 밴드88, 몽림, YOJA(요자), 불고기디스코, 연희별곡, 까데호까지 7팀이 한 곡씩 참여했다. 앞서 첫 번째 제비다방 컴필레이션은 뮤지션 각자의 제비다방 추억을 담아냈다. 전기성, 위댄스, 하헌진, 김힙합, 김마스타, 이은철, 최고은 등 총 11개 팀이 참여했다. 두 번째 컴필레이션은 2016년 ‘홍대 앞 문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여름이면 생각나는 노래가 누구나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밝은 멜로디, 세련되며 간결한 리듬이 담긴 윌 조셉 쿡(Will Joseph Cook)의 노래가 그렇다. 여름을 대표하던 그가 11월 마지막 주에 앨범을 내놨다. 그것만으로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번 앨범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to feel good about)>은 10대의 자유로운 삶을 표현했던 이전의 앨범과는 다르게 20대 청년의 고심이 들어가 있다. 멜로디 자체의 상쾌한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노래 뒤에 숨겨진 이야기는 훨씬 더 성숙하다. ‘드라이버리스 카(Driverless cars)’는 활기찬 모습과 비관적인 분위기 사이의 굴곡을 표현한다. 아찔한 기타 스핀이 돋보이는 ‘비 어라운드 미(Be Around Me)’는 누군가에게 넘어지는 상황의 설렘과 동시에 다칠 위험성을 알려준다. 이렇듯 이번 앨범은 전체적인 분위기와 수록곡들에 ‘기쁨과 슬픔’, ‘밝음과 어둠’과 같은 양면성을 담았다. 자신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인기를 거느렸던 화려함과 그 뒤에 감춰뒀던 고뇌와 외로움을 담은 것이다. ‘썸씽 투 필 굿 어바웃(Something
인디란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약자로 해석하자면 ‘독립’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음악을 붙인 ‘인디음악’이란 본인이 독립해 음반의 제작, 유통, 홍보 등을 타인의 자본에 힘을 얻지 않고 본인의 독립된 자본과 능력으로 스스로 제작, 유통, 홍보해 제작하게 된 음악을 말한다. 인디뮤지션이 자신을 알릴 기회로는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정부나 기업이 주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유튜브를 통해 개인의 작업물을 업로드해 알릴 수도 있는 세상이 됐다. 스스로 제작, 유통, 홍보를 해나가야 하는 인디뮤지션들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온라인 세상 속 홍보 방법은 실용성과 활용도 면에서도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는데 전문적으로 봤을 때 오프라인 홍보 마케팅 같은 경우는 TV, 라디오 등 대중매체를 통해 본인들이 홍보하고자 하는 목표물을 대중들에게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설명하는 방식이다. 큰 특징은 대중매체를 통한 일방적 홍보라는 점인데 이러한 이유로 홍보하는 기업과 홍보를 당하는 소비자 사이의 상호작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경음악을 일컫는 OST는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더하는 약방의 감초다. 뛰어난 가창력과 독보적인 음색을 지닌 인디뮤지션들은 일찍이 드라마·영화 등 영상미디어에 진출해 존재감을 가시해 왔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속 인디음악을 소개한다. ■ 코다브릿지, 누가 뭐래도 OST ‘미친척’ 시진, 예지 두 멤버로 구성된 코다브릿지는 최근 KBS1 일일드라마 ‘누가 뭐래도’ OST 수록곡 ‘미친척’을 발매했다. 드라마 ‘누가 뭐래도’는 365일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한 꽃집을 중심으로 부모의 이혼과 재혼을 겪은 자녀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난관을 이겨내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 나혜미, 정민아, 최웅, 정헌 등이 출연하며 지난달 첫 방영했다. 코다브릿지의 신곡 ‘미친척’은 아무 준비도 못한 채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을 받아들여야 하는 가슴 저린 심정을 담은 발라드다. 피아노와 스트링 기타 연주가 감미로움과 담백함을 전하는 전주에 이어 담담한 보컬이 이어간다. 이는 ‘알고보니혼수상태’ 작곡팀의 혼수상태(김경범)와 코다브릿지 프로듀서 카운터펀치, 신예 작곡가 박예지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 드라마의 담담한 배경과 어우러져 매씬마다 감정선을 한껏 끌어올린다. ■ 제이
(사진=영화 '원스' 포스터) 인디음악을 주제로 한 음악영화 원스를 소개한다. 원스는 영국의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보컬인 글렌 한사드가 주연으로 출연하여 더욱 인기를 끌었다. 글렌 한사드가 이끄는 그룹 ‘더 프레임즈(The Frames)’에서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감독 존 카니부터 주인공인 ‘그(The Guy)’를 연기한 영국 최고의 실력파 인디밴드 ‘더 프레임즈’의 리더이자 리드보컬인 글렌 한사드와 ‘그녀(The Girl)’를 연기한 체코 출신의 뮤지션 마르게타 이글로바까지,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뮤지션 출신의 감독과 배우가 뭉쳐 최고의 뮤직 로맨스 원스를 탄생시켰다. (사진=영화 '원스' 화면 캡처)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름이 없다. 'The Guy', 'The Girl'일 뿐이다. 이제 사랑은 더 이상 없을 거라고 믿었던 ‘그’와 삶을 위해 꿈을 포기했던 ‘그녀’는 더블린의 밤거리에서 마법처럼 시작된 만남으로 시작된다. 원스는 우연히 만나게 된 ‘그’와 ‘그녀’가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면서 사랑의 감정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들려주는 뮤직 로맨스이다. 원스를 통해 사랑하고 아파하고 그리워하는 사랑의 순
코로나19 감염증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탓에 이른바 ‘홈트’의 인기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홈트는 홈트레이닝의 줄임말로 집에서 하는 운동을 뜻한다. 홈트는 시간뿐 아니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장에서 듣던 신나는 음악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지치지마! 한 세트 더!’ 입술을깨물다 – Dying in action 2011년 데뷔한 입술을깨물다는 팝적인 감수성을 지닌 밴드로 대중적이고 중독적인 멜로디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음악을 보여준다. 팝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록 사운드를 들려주며 장르의 경계가 없는 음악을 보여준다. 악기 연주를 못 하는 보컬이 멜로디 라인을 잡아 초안을 가져오면 팀원들이 음악을 완성하는 특이한 구조로 음악을 완성하는데 모든 멤버가 참여해 다채로운 사운드를 완성한다. ‘Dying in action’은 2017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순간(脣間)>의 수록곡으로 ‘싸우다 죽는다’라는 의미의 프랑스 외인부대의 구호를 인용해 사용했다. 악전고투(惡戰苦鬪)하는 감정을 담아 강렬한 비장함이 역동적인 리듬감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I’m D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홍대여신’ 타이틀을 거부하는 록커들이 모였다. 쟁쟁한 여성 인디뮤지션 12팀이 모여 ‘여성’과 ‘분노’를 키워드로 노래한다. ‘WeWeWe 기획단’이 만든 여성 록 컴필레이션 앨범 <We, Do it Together>가 열렬한 지지 속에 지난 16일 크라우드 펀딩 목표 금액인 400만원의 216%(866만4000원)를 달성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오는 28일에는 온라인 공연 ‘WeWeWe Festa 2020’을 연다. WeWeWe 기획단은 앞서 2013년 홍대 공간 ‘한 잔의 룰루랄라’ 앨범 제작 프로젝트, 2015년 <두인디>(Doindie) 웹사이트 업그레드 프로젝트, 2016년 대구가 자랑하는 클럽 헤비의 20주년 기념 앨범 제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들이 새로이 주목한 ‘우리’는 여성이다. WeWeWe 기획단은 2018년부터 여성음악가들의 연대활동을 기획해 왔다.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들을 조명하고 연대할 필요성을 느껴서다. 2018년에는 주체적으로 창작하고 활동하는 여성 음악가가 스스로 음반과 공연을 제작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조한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축구스타 호날두의 ‘노쇼’와는 대비되는 행보로 팬심을 사로잡은 호주 사이키델릭 록 밴드가 있다. 국내에서도 굳건한 팬덤을 거느렸던 월드스타 호날두도 ‘노쇼’ 한 번에 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관중들을 기만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달리 킹 기자드 & 더 리저드 위저드(King Gizzard & The Lizard Wizard)는 주최 측의 공식적인 공연취소 일정에도 주도적으로 팬들과 호흡해 미담을 만들어 냈다. 전 세계적인 팬덤을 자랑하는 킹 기자드 & 더 리저드 위저드는 지난해 출연을 확정한 ‘지산 락 페스티벌’이 공연 사흘 전 취소되자 실망했을 한국 팬들을 위해 직접 홍대 클럽을 빌리고 게릴라 공연을 열었다. 스타와의 만남을 고대하는 팬들에게 공연이 취소되는 일만큼 실망스러운 일도 없다. 이에 밴드는 일본 공연을 마치자마자 내한해 한국 팬들을 만났다. 팬들은 비좁은 클럽 무대와 게릴라 공연도 마다하지 않고 열정을 내뿜는 밴드에 감동했다는 전언이다. 이들의 프로페셔널한 직업의식과 팬들을 향한 진심은 두고두고 미담으로 전해진다. 킹 기자드 & 더 리저드 위저드는
(사진= Jtbc '싱어게인' 포스터) 지난 3월 TV조선 '미스터트롯'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화제성으로 사랑받자 모든 방송사에서는 트로트를 소재로 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놓기 시작했다. 트로트가 난무하는 TV 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주 방영을 시작한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과 ‘포커스(Folk Us)’가 지루해진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은 데뷔를 했지만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호명하는 특별한 시스템이 도입돼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심사위원단의 구성도 특별하게 시니어 팀과 주니어 팀으로 나뉘었다. 시니어 팀에 이선희, 유희열, 전인권, 김이나와 주니어 팀의 규현, 송민호, 선미, 그리고 이해리로 구성됐다. 시니어와 주니어로 나뉜 심사위원단은 오디션이 진행되는 동안 의견이 서로 달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를 더했다. 예컨대 ‘슈가맨’ 조의 50호 가수는 30년 전 활동했던 ‘미니데이트’로 무대를 꾸몄고 주니어팀은 열광하는 반면 시니어팀은 감흥을 못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