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 당시 ‘싱스트리트’는 영화 ‘원스’와 ‘비긴어게인’의 감독, 존 카니의 신작으로 아일랜드 출신인 감독 본인의 학창 시절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해 큰 화제를 모았다. ‘싱스트리트’는 1985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 속에 학비가 싼 가톨릭계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소년 코너(페리다 월시-필로)가 주인공이다. 학교 앞에서 우연히 만난 라피나(루시 보인턴)에게 첫눈에 반한 코너는 “자신의 밴드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지 않겠냐?”는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을 모아 부랴부랴 록밴드를 결성한다. 짝사랑 때문에 시작한 작은 거짓말은 점점 커지지만 음악으로 인해 가까워지는 코너와 라피나의 모습은 꾸밈이 없어 사랑스럽게 보인다. 개봉 당시 약 5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사랑을 받으며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존 카니 감독은 ‘원스’에서 서정성 진한 포크로 울림을 선사했고, 두 번째 영화 ‘비긴어게인’에서는 헐리웃 톱스타들의 출연과 마룬5의 애덤 리바인의 트렌디한 감성의 팝으로 채웠다. 세 번째 영화 ‘싱 스트리트’에는 새로운 얼굴의 배우들과 1980년대 배경에 걸맞은 뉴 웨이브, 펑크, 모던 록 위주의 음악들이 등장한다. 특히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세계 음원 스트리밍계 1위인 ‘스포티파이’가 내년 상반기 한국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국내 음원업계도 대비에 한창이다. 기업 간 경쟁을 통한 서비스 질 향상은 소비자에게 희소식이다. 2008년 스웨덴에서 처음 선보인 스포티파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총 6000만곡 이상 트랙과 40억개 이상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했다. 전 세계 92개 국가 3억200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스포티파이로 음악을 듣는다. 스포티파이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팝 스타가 빌보드차트에 진입한 이우 한국시장 진출을 검토해 왔다.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에 이어 한국 음악시장 규모가 2018년부터 6위를 유지하는 등 산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들고 있는 점도 주효했다. 스포티파이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면 멜론, 벅스, 바이브 등 기존 음원 플랫폼들은 경쟁력을 제고할 수밖에 없다. 먼저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큐레이션이다. 이용자의 취향을 철저하게 분석해 제시하는 음원추천 기능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이 접목됐다. 특히 3억명 사용자로부터 쌓인 데이터는 고도화된 커스타마이징 형태
21일 소니뮤직은 머라이어캐리의 노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또 한번 ‘빌보드 차트’ 최정상에 올랐다고 전했다. 매 해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어김없이 돌아와 전 세계 음악차트 상위권에 자리하는 스테디셀러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비롯해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미 (Santa Tell me) 등이 있다. 하지만, 매년 듣는 노래가 식상해졌다면 인디 뮤지션의 캐롤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흔하지 않아 더욱 특별한 인디 캐롤, 뭐가 있을까? ◆ 잔나비 - Made In Christmas (feat. 이수현 of 악동뮤지션) 1992년생 원숭이 띠 동갑내기 친구들로 구성된 밴드 잔나비는 세련된 레트로 음악으로 주목받았다. ‘Made In Christmas’ 는 2018년 잔나비가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컬래버레이션으로 발표한 캐롤이다. 80년대 신스팝이 연상되는 리듬곡으로 기타 선율이 빈티지스럽다. 깨끗하고 맑은 보컬의 이수현과 짙은 감성의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만나 신선한 캐롤을 완성시켰다. 함께 공개된 뮤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내년 상반기 국내 진출을 확정했다. 스포티파이의 국내 론칭 소식이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 활동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올해 9월 말 기준 이용자 3억 2천 만 명, 프리미엄 유료 가입자 1억 4천 4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수의 2배나 되는 상당한 숫자다. 덕분에 스포티파이는 사실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음악을 유통하는 단일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등장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 세계 음악 산업의 수익을 견인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을 만든 게 스포티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스포티파이의 음악 추천 플레이리스트는 사용자의 패턴을 기반으로 자동 생성되는 플레이 리스트가 3가지나 존재해 눈길을 끈다. 이는 인공지능의 빅데이터 분석이 반영된 선곡에 현직 디제이나 음악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선곡이 결합해 사용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이렇듯 다양한 음악을 들을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 뮤지션들은 어떨까? ‘아티스트를 위한 스포티파이(Spotify for Artists)’는
한동안 트로트만 나오던 예능에 ‘싱어게인’이 등장했다. JTBC와 디스커버리 채널이 동시 방송하는 ‘싱어게인’은 가수로 데뷔는 했지만 금방 잊혀진 무명 가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데뷔한 적이 있기에 본인의 이름이 아닌 ‘N호 가수’와 같이 번호로 불리며 남다른 경력과 실력으로 귀호강을 선사한다. 월요일 심야시간에도 불구하고 무대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방송이 끝난 후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적수 없는 월요 예능 프로그램 최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탈락을 한 가수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름을 밝히며 무대를 떠나는 규칙으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규칙이 아쉽게 탈락을 해도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 56호 가수 다린 ‘찐 무명의 반란’ 팀에 소속됐던 다린은 묵직하고 독특한 음색으로 첫 등장부터 주목을 받았다. 성시경의 ‘태양계’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풀어 6명의 심사위원에게 합격을 획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감성 장인으로 알려진 20호 가수와 함께 꾸민 조용필의 ‘그 또한 내 삶인데’에서도 열창을 하며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 김이나 심사위원은 방금 최다 조회 동영상이 탄생한 것 같다며 호평
지난 9월 개봉한 ‘다시 만난 날들’은 ‘슈퍼밴드’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홍이삭과 천재 기타리스트 장하은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무명의 싱어송 라이터 태일이 과거 밴드활동을 함께 했지만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원을 찾아갔다가 필만 충만한 중2병 밴드 ‘디스토리어’를 만난다. 락스피릿 충만한 어린 친구들과 음악적 동반자였던 옛 동료와 시간을 함께하면서, 태일은 성공을 추구하던 중잊고 지냈던 청춘의 열정을 되살리고 미완으로 남을 뻔했던 트랙을 완성시키는 어쿠스틱 감성 음악 영화다. 심찬양 감독은 2011년 대전독립영화제에서 첫 단편영화를 공개한 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첫 장편 ‘어둔밤’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심찬양 감독과 홍이삭은 오랜 친구 사이로 대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던 곡을 영화 속에 녹여냈다. 실제로 영화에서 공개된 'Knowing You', '바다야 안녕', '모르겠다', '재회', '잠자리 지우개', '설렘'등 총 18곡 중 대부분을 홍이삭이 작곡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당시 홍이삭과 장하은은 SNS를 통해 랜선콘서트, 폰서트를 열어 팬들과 소통하는 등 다채로운 홍보방식으로 눈길을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코로나19로 공연업계가 침체된 가운데 인디신의 음반 판매와 홍보가 동시에 가능한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연 기획사 튜나레이블은 최근 비대면 음반 배달 서비스인 ‘프레시뮤직(Fresh Music)’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는 ‘듣고 보고 읽고 맛보는 음악’을 모토로 신청자가 지정한 배송지로 음악 관련 ‘머천다이즈(MD)’를 배송하는 서비스다. ■ 음반 배송 서비스 등장..“인디앨범 랜덤박스로 제공” 프레시뮤직 서비스는 TV나 음원차트 등에서 다루지 않는 ‘신선한 음반’들을 선정하고 콘셉트를 정해 박스 세트를 배송해 준다. 내용물은 특정 주제로 큐레이션한 인디뮤지션 4팀의 CD 음반과 선공개 소책자, MD 잡화, 로고스티커 세트로 구성돼 있다. 서비스 신청자는 일종의 ‘랜덤박스’를 통해 음악계 종사자가 추천하는 인디뮤지션 앨범 4종을 고루 들어볼 수 있는 구조다. 지난달 30일까지 주문을 접수한 프레시뮤직의 첫 번째 큐레이션은 ‘여행과 음악’을 주제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어려워진 시기에 음악으로나마 여행의 정서를 만끽해보자는 의도다. 배송은 지난 3~4일 양일간 진행됐다. 신청자들은 이번 주 내로 프레시뮤직 박스를 수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공연이 늘어나면서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그중 무료로 진행되던 온라인 공연이 유료로 가능해졌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이를 이용한 국내외의 온라인 공연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내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의 유료 온라인 콘서트 ‘스튜디오 2054’는 전 세계 500만 이상의 시청자들을 끌어내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두아리파는 영국 싱글 차트 1위, 2019년 그래미상 시상식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지난 3월 정규 2집 ‘퓨처 노스탤지아’를 발매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월드 투어를 두 차례 연기한 바 있다. ‘스튜디오 2054’에서 두아리파는 1980년대의 롤러스케이트장, 클럽으로 연출하기도 하고 미국 가수 겸 배우 마일리 사이러스부터 영국 팝의 거장 엘튼 존 등이 게스트로 등장하는 등 볼거리가 다양한 공연이었다. 또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샘 스미스도 유료 온라인 콘서트 ‘라이브 앳 애비 로드 스튜디오’를 진행하며 증강현실(AR) 등 온라인에서만 가능한 볼거리를 구현해내 호평을 받았다. 1931년 설립된 영국 런던의 ‘애비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요계를 덮치면서 공연계는 셧다운 상태에 직면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가 가요계까지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 고결과 그룹 에버글로우 이런, 시현이 코로나19 확진 받은 데 이어 트로트가수 이찬원도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에는 가수 청하가 컴백을 3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수들의 줄확진으로 가요프로그램 출연자뿐만 아니라 방송관계자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방송업계는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이는 공연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국내 공연장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전례는 없다. 그럼에도 업계는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대부분의 공연을 취소하며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이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된 지난달 19일부터 인디가수들의 소극장 공연 등의 소규모 공연 외에 대규모 대중음악 콘서트는 잇따라 취소됐다. 대규모 콘서트가 진행되는 올림픽공원 등의 체육관을 비롯한 모든 대중음악 콘서트와 행사는 100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당시 ‘미스터트롯 서울콘서트’를 비롯해 노을, 자우림 등이 공연 취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방송 NHK ‘홍백가합전’은 매년 평균 시청률 40%대를 유지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일본 가수라면 모두 꿈꾸는 무대며 출연 여부가 인기의 척도를 알리는 방송으로 유명하다. 이번 홍백가합전에 데뷔한 지 2년이 채 안 된 싱어송라이터가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바로 milet(미레이)다. 그녀는 2018년 음악 활동을 시작해 괴물 신인으로 불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milet는 파리, 뉴욕 서울 도쿄를 비롯한 전 세계 각국에서 열린 브랜드 입생로랑의 이벤트 ‘YSL BEAUTY HOTEL’의 라이브 가수로 발탁되며 데뷔했다. 드라마 ‘스캔들 전문변호사 Queen’의 오프닝 곡으로 기용된 곡 ‘inside you(인사이드 유)’를 발표하며 iTunes, ‘레코쵸크’ 등 각종 음악 플랫폼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부문 신인아티스트 랭킹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방영된 드라마 ‘위장불륜’의 주제곡 ‘us(어스)’는 유튜브 조회 수 2200만을 돌파했고 일본 매스컴에서는 연일 milet를 ‘세계를 뒤흔들 아티스트’라고 소개했다. 이후로도 milet의 음악은 다양한 광고의 CM송으로 차용되거나 드라마 주제곡으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