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 DJ] 싱그러운 초여름에 어울리는 인디음악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한낮에는 햇빛이 강렬하지만, 아침과 밤공기는 아직 선선한 초여름이다. 밤낮으로 휙휙 바뀌는 날씨 속에서 따뜻한 봄이 조금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발랄한 여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는 시기다. 이렇듯 설렘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들으면 좋을 인디 음악을 추천한다.

 

 

◆ 포이트리 - 니가 4시에 온다면 (With 옥상달빛)

 

포이트리는 제1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수상한 작곡가 서정진과 MBC라디오 PD 송명석으로 구성된 팀이다.

 

서정진은 한국 대표 캐롤 `크리스마스니까`와 성시경의 `너에게`를 프로듀싱했고, 박효신, 아이유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돌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작곡가다. 또 송명석은 푸른밤, 정엽입니다`,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UV의 친한친구`,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라디오에서의 인연으로 많은 아티스트와 음악적 교류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 5월, 9년 만에 선보인 ‘니가 4시에 온다면’은 사랑할 때 느끼는 상반되는 감정을 담았다. 사랑의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길들여짐에는 행복을 느끼지만 때때로 느끼는 기다림이 쓸쓸하다는 가사를 담은 노래다. 인디씬의 힐링 듀오 ‘옥상달빛’과 합작해 아날로그적이면서 청량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니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너와 약속이 생기면

나는 며칠 동안 잠도 못 잘 거야

 

니가 등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면

이미 앞에서 난 실룩 웃고 있는걸

 

조금 우울한 날 괜히 서글퍼도

갑자기 울리는 전화

보고 싶단 너의 문자

금세 기분 좋아져

 

나를 길들여줘

나를 길들여줘

하루종일 너만 생각날 수 있게

(너밖에 모르게)

 

나를 물들여줘

나를 물들여줘

내가 너와 같은 색이 될 수 있게

물들여 줘요

 

 

◆ 우효 - 청춘(Youth)

 

2014년 첫 EP앨범 ‘소녀감성’ 데뷔한 우효는 유명 해외 매거진에서 소개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을 포함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국내에서 주목받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싱어송라이터 우효가 2016년 선보인 ‘청춘’은 많은 젊은이가 자신 안에 갇히지 않는 열린 청춘을 보내기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우효는 앨범 발매 당시 “저를 비롯해 많은 청춘이 상처받은 과거의 나, 남과 비교되는 현재의 나, 성공한 미래의 나에 갇히거나 얽매이지 않고 더 의미 있고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춘’은 DAY버전과 NIGHT버전,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했는데 DAY 버전은 영국에서 Gareth Young과 작업했으며 NIGHT 버전은 피터팬 컴플렉스의 전지한과 Locomotive가 편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된 만큼 밝으면서도 어둡고, 슬프면서도 따뜻한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섞인 곡으로 초여름에 어울리는 곡이다.

 

어젯밤엔 무슨 꿈을 꾸다 깼는지

놀란 마음을 쓸어내려야 했어요

 

손도 작은 내가 나를 달래고 나면

가끔은 눈물이 고여

 

무서워요 니가 없는 세상은

두려워요 혼자 걷는 이 밤은

바닷길에 그 어떤 숨은 보석도

내 눈물을 닦아줄 순 없죠

 

나는 그대의 아름다운 별이 되고 싶어요

날 이해해줘요

 

그대에게만 아름다운 꽃이 되고 싶어요

나를 불러줘요

널 비출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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