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19년 개봉한 ‘굿바이, 입술(さよならくちびる)’은 인디밴드 ‘하루레오’의 마지막 투어 콘서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청춘음악영화다. 개봉 당시 고마츠 나나와 카도와키 무기, 나리타 료 등 일본에서 내로라하는 배우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영원할 것 같았지만 서로 어긋나버려 해체를 결심하게 된 인디밴드 ‘하루레오’의 ‘하루’ (카도와키 무기)와 ‘레오’ (고마츠 나나) 그리고 매니저 ‘시마’ (나리타 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된 전국 투어 콘서트를 떠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서술한다. 꽤 많은 팬들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인디밴드 ‘하루레오’가 갑작스럽게 해체를 하는 이유에 대해 딱 잘라 말해주진 않으면서 복잡한 세 인물의 감정을 세심하게 그려내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게끔 하는 흥미로운 내용이다.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에 어울리는 OST 또한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이 직접 트레이닝을 받으며 소화해 낸 노래뿐만 아니라 코러스, 기타 연주 까지 완벽하게 인디 듀오로 분해 청춘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아이묭이 OST '순식간에 폭풍 (たちまち嵐)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19세기 이전까지 서민과 함께했던 판소리는 일제 강점기 권력자들을 위한 공연으로 변질하며 그 즉흥성과 대중성을 잃어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판소리를 대중음악으로 해석하는 얼터너티브 팝 밴드인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가 큰 인기를 얻으며 판소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영상으로 만든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에 서울·부산·전주·목포·강릉·안동의 6개 도시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판소리, 춤, 관광지의 콜라보레이션인 이 영상은 판소리의 흥겨운 음악과 안무 속에 한국의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이 그대로 담고 있으며, 한국관광공사의 홍보 영상으로 사용되며 전 세계에서 6억 뷰를 돌파했다. 유튜브, 드라마, 영화와 같은 한국의 영상 콘텐츠는 한국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한국 관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배경지로 사용된 장소는 해당 콘텐츠를 경험한 시청자에게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되고, 해당 관광지에 대한 이미지 형성 또는 관광 목적지 형성에 영향을 준다. 음악, 영화, 드라마와 같은 문화콘텐츠는 외래객의 한국 방문 의도를 증가시키는 데 영향을 주며, K-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다수의 인디 뮤지션들이 소속된 불가마 싸운드가 신인 아티스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공연을 진행한다. 불가마 싸운드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위축된 공연 시장과 이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버린 신인 아티스트들을 지원하고자 ‘뉴비(뉴비기너)-떼잔치’ 공연 공모를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인디음악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 ‘서울라이브’에 선정된 사업이다. 이번 공연은 아티스트와 더불어 관객 평가단을 함께 모집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불가마 싸운드 한상태 대표는 “잠재력이 있으나 빛을 보지 못한 신인 아티스트들은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해 발전의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된다”면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자 청중 평가단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 아티스트들은 보장된 수의 관객 앞에서 공연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받고 청중 평가단은 단순한 관람객의 역할에서 벗어나서 아티스트에게 무대에 대한 평가를 제공함으로써 아티스트가 성장 과정을 함께 공유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팬슈머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중 평가단과 아티스트 선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섬뜩한 호러송 프로젝트 두 번째 앨범 ‘창귀’로 컴백 소식을 알렸다. 30일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창귀’ 하이라이트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서는 어두운 동굴 속에 앉아있는 안예은과 그 주위를 감싸는 정체불명의 그림자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또 한번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한 티저 영상에는 약 20초 가량 안예은 특유의 강렬한 보이스와 한국적인 요소를 담은 매력적인 가사들이 공개돼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과 함께 ‘창귀’에 대한 폭발적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 여름마다 ‘귀로 듣는 납량특집’ 호러송을 발매 중인 안예은은 지난해 발매된 ‘능소화’에 이어 이번 신곡 ‘창귀’를 통해 올여름을 시원함과 오싹함으로 물들일 것을 예고하는가 하면, 또 한번 안예은표 장르로 대중에게 색다른 음악을 선물할 예정이다. 앞서 28일 SNS를 통해 공개된 ‘창귀’ 앨범 자켓 사진 또한 올 여름 무더위를 강타할 만큼 섬뜩한 이미지를 선보여 신곡 ‘창귀’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에 대중들은 ‘무서워서 못 듣는 거 아니야?’, ‘엄청난 게 몰려오고 있다’는 등의 반응으로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기존 케이팝 중심의 한류 바람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일으켰고 드라마나 케이팝에서 스펙트럼을 넓혀 전통문화와 예술에 이르기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중 국악은 과거 문화유산의 범주에 머물면서 한류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독특한 국악 퓨전 밴드들이 늘어나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적으로 한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은 한국적 선율의 독창성을 인정받으며 해외에서도 다양한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 국악의 세계화 과정 일제 강점기의 문화 말살 정책과 급격한 서구화로 인해 국악에 대한 인식이 낮았으며 쉽게 접할 수도 없었다. 또한 전통은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이라 여기고 전통을 활발하게 활용하기보다는 특수문화라는 인식과 함께 대중과의 거리감이 더욱 멀어졌다. 하지만 문화가 경쟁력이 된 시대에 전통문화 콘텐츠가 중요한 자원으로 부각되면서 정책적으로 국악의 대중화 방안을 모색하며 활성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05년부터 정부의 주도로 한국음악 브랜드화가 시작됐고 2008년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위시한 ‘국악의 세계화’가 주요 사안이 됐다. 2012년 조직된 ‘한류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코로나19 감염증의 장기화로 인해 무대에 설 기회를 갖는 것 조차 쉽지 않았던 인디가수들이 온라인으로 팬들을 만난다. 서울거리아티스트협동조합은 서울시가 후원하는 '2021 서울인디뮤직온라인페스티벌'이 내달 7일부터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8월 7일에는 김부영, 임소영, 장호성, 김홍석, 어쿠스틱다이어리, 아웃오브캠퍼스가 참여하고 21일에는 김세형, 황수현, 김재훈, 헨젤, 시닉, 나겸이 무대를 꾸민다. 아울러 9월 4일에는 이강수, 드쿤지오, 카키마젬, 최태준, 이가연, 그밤이 9월18일은 레미제이, 팥아이스워터메론, 마이통밴드, 베니줄리, 프로젝트와이브로, 이면지, 어쿠스티커, 홍삼캔디가 준비한다. 축제 마지막 공연인 10월 2일에는 케코아밴드, 조준, 박서현, 국향, 이상한술집, 삼부자밴드 '노글래시스앤플러스' 가 꾸밀예정이다. 이렇게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총 65명의 뮤지션이 참여한다. 이번 페스티벌을 총괄하는 최나겸 대표는 "인디뮤지션들의 공연활동은 한국의 다양한 음반 생태계를 유지하고 시대성을 담은 대중문화 확산에 기틀이 돼 왔다" 며 "본 축제를 통해 인디뮤지션의 지속적인 음악 창작과 공연활동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언젠가부터 B급 감성이 트렌드다. 완벽하게 정돈된 모습과는 거리가 멀고 촌스럽다 못해 자칫 이상한 느낌까지 드는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는 ‘B급 감성’. 이러한 감성이 담긴 인디 음악은 어떤 것이 있을까? ■ 무키무키만만수- '안드로메다' 이름부터 특이한 인디밴드 ‘무키무키만만수’는 여성 듀오 밴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생인 무키와 만수가 2012년 1집 ‘2012’를 발표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당시에는 너무 특이한 곡으로 별다른 성과 없이 1집을 끝으로 앨범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B급 감성이 사랑받는 시대에 들어섰고 지난해부터 ‘무키무키만만수’의 라이브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사랑받기 시작했다. 네티즌들은 ‘2012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곡’, ‘인류에겐 너무 앞서나간 곡’이라는 댓글을 달며 이해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듣고 싶다는 평을 남겼다. 1집의 타이틀곡 ‘안드로메다’는 전반부 경쾌한 사운드로 시작해 중반부부터 괴성에 가까운 소리로 ‘벌레’만 외치는 곡이다. 아무 의미 없는 가사를 나열하고 멜로디가 전혀 예측 불가능하다는 ‘똘끼’ 넘치는 곡이다. 처음 듣는 이들에게는 ‘이게 무슨
인디란 인디펜던트(independent)의 약자로 해석하자면 ‘독립’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음악을 붙인 ‘인디음악’이란 본인이 독립해 음반의 제작, 유통, 홍보 등을 타인의 자본에 힘을 얻지 않고 본인의 독립된 자본과 능력으로 스스로 제작, 유통, 홍보해 제작하게 된 음악을 말한다. 인디뮤지션이 자신을 알릴 기회로는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정부나 기업이 주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유튜브를 통해 개인의 작업물을 올려 알릴 수도 있는 세상이 됐다. 스스로 제작, 유통, 홍보해나가야 하는 인디뮤지션들이 자신들을 알릴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자. [편집자주]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세상은 이제 동영상의 시대다. 글을 보기보다 쉽고 빠르며 직관적인 영상을 보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2005년 비디오 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유튜브'가 탄생했다. 유튜브 프로그램은 검색으로 시작이 된다. 누구든 상관없이 개인의 채널을 만들어서 콘텐츠 형성이 가능하며 유명 가수의 음원이 들어 있는 동영상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제작한 본인의 음악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올리면서 본인의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8일 정오 청량한 음색이 돋보이는 신예 GYUA의 데뷔곡 ‘DOOR’가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DOOR’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경쾌한 멜로디로 여름에 딱 어울리는 ‘서머송’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딛는 GYUA와 라온 신문이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28일 ‘DOOR’로 데뷔하게 된 싱어송라이터 GYUA입니다.” Q. 데뷔곡 ‘DOOR’은 어떤 곡인가. “정확한 단어로는 표현하기 어렵지만,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감정을 담은 곡입니다. 슬픔 혹은 기쁨처럼 극적인 기분이 아닌 적당히 무감각해진 기분을 표현했습니다.” Q. 음악을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어릴 적부터 음악은 늘 옆에 두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코드 몇 개, 휴대폰 음성 녹음으로 곡을 썼고 성인이 된 이후 그 곡들을 실체화하고 싶어서 집중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곡이 ‘DOOR’죠. 구체적으로는 4살 때부터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도 피아노를 상당히 열심히 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게 제 인생 중 가장 피아노를 잘 친 시절입니다. (웃음)” Q.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최근 국내 음악에 대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면서 케이팝뿐만이 아닌 인디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쿄에 거점을 둔 음악 레이블 비사이드가 국내 인디 뮤지션들의 일본 시장 진출의 가교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부분의 케이팝 아이돌의 경우 국내의 큰 기획사 소속인 만큼 일찍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제2의 한류 붐을 일으켜 왔다. 하지만 국내 인디 뮤지션에게는 매개체가 없었던 관계로 일본 팬들을 만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2019년부터 비사이드가 국내 인디 뮤지션의 음악을 자체적으로 선곡해 7인치 바이닐로 발매하는 프로젝트, ‘비사이드 K-인디즈 시리즈’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 음악 시장에 국내 인디뮤지션들을 알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2019년 첫 프로젝트는 아도이, 새소년, 웨터가 소개됐으며 두 번째는 검정치마, 설, 아월이 소개됐다. 지난해 9월부터는 썸머소울, 이루리, 윤지영, 스텔라장, 선우정아, 민수, 프롬, 치즈, 최정윤 등 여성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바이닐 앨범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총 15명의 국내 인디 뮤지션의 바이닐 앨범을 일본에서 출시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