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가전 사면 10% 환급 '으뜸사업' 예산 81% 소진…곧 마감

예산 80% 넘어 신청 몰리며 이르면 다음 주 마감…언제 또 할지 기약 없어

 

냉장고, 에어컨 등 고효율 가전제품을 사면 구매가격의 10%를 돌려주는 '으뜸효율 환급사업' 예산의 81%가 소진돼 이르면 다음 주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부양 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특별 환급 행사로 추후 언제 다시 진행될지 모르는 만큼, 환급을 미뤘거나 필요로 하는 경우, 신청을 서둘러야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으뜸효율 환급사업 전체 예산 2천539억원 중 2천57억원(81%)이 소진됐다고 2일 밝혔다.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가전 11가지의 에너지서비효율 최고등급 제품을 구입하면 구매가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다. 개인별 30만원이 최대이며, 한도 내에서 복수 품목의 환급도 가능하다.

 

소비 진작과 함께 고효율 가전으로 교체를 권유하고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인 2020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행했다.

 

지난 8월부터 154만3천건의 환급 신청이 접수됐다. 환급이 완료된 건 133만5천건으로 현재까지 1천701억원의 환급이 이뤄졌다. 특히 이달에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혼수·김장철 등 효과로 신청이 늘고 있다. 예산의 80%가 넘은 소진 시점부터는 신청이 이전보다 빨라질 수 있다.

 

양광석 기후부 에너지안전효율과장은 "예산이 연내 전부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2020년에도 마감효과 등으로 한 달 전부터 신청이 폭주했다"고 말했다.

 

환급에 걸리는 시간은 신청 시 서류에 문제가 없으면 4∼5일이다. 평균적으로 2주 정도가 소요된다. 기후부는 보다 빠른 환급을 위해 이달 심사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환급 예산인 2천539억원에 신청분이 도달하면 더 이상 정규 신청을 받지 않는다. 대신 그간 신청분 중 취소나 환급 거절 등을 고려해 80억원가량의 예비 신청을 받는다. 심사를 통해 정규 신청에서 탈락자 등이 발생하면 그 한도 내에서 예비 신청자 중에 선착순으로 환급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이 끝나면 내년에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 경기 부양 등이 필요한 시기에 재개될 수 있지만, 기약은 없는 상황이라고 기후부는 전했다.

 

으뜸효율 사업 고객센터에서 잔여 예산, 서류보완 기간 및 횟수, 예비신청 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양 과장은 "사업이 시작된 이후 주요 가전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전 교체 계획이 있다면 이번 기회를 꼭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