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달군 수능 열기…'찍기·벼락치기' 검색 급증

시험 당일 관심도 최고치…오전 6시 검색지수 100
해설·등급컷 영상, 수능 응원·도시락도 상위권

 

한국 사회의 중요한 연례행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 13일 치러지면서 유튜브에서도 관련 영상과 검색어가 단연 화제였다.

 

15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유튜브에서 '수능'은 인기 검색어 12위로 집계됐다.

 

통상 인기 검색어에는 연중 '노래', '먹방', '뉴스', '영화' 등 일반적이고 포괄적인 키워드가 자리하는데 수능이 이 목록에 오른 것은 일시적으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결과다.

 

검색 빈도를 기반으로 특정 키워드에 대한 유튜브 이용자의 관심도를 0∼100으로 수치화한 지표에서는 수능 관련 관심도가 시험 당일인 13일 오전 6시에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고, 시험 종료 무렵인 오후 5시에도 8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험이 끝난 뒤에는 각 학원의 문제 해설 영상이나 등급 컷 예측 동영상이 주목받았다.

 

인기 수능 관련 검색어로는 각 과목 이름과 함께 '수능 등급'(63), '수능 벼락치기'(23), '수능 응원'(86), '수능 찍기'(48), '수능 도시락'(17) 등이 올랐다.

 

특히 절도 있는 수능 응원으로 유명한 서울 중동고는 특정 학교명으로는 유일하게 연관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시험 당일 교문으로 뛰어가거나 수험장을 잘못 찾아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는 수험생 뉴스 클립, 긴장감 있는 아침 시험장 풍경, 시험 후 부모와 만나는 현장 영상 등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과거 수능을 치른 이들이 당시를 떠올리며 응원과 격려를 건네는 내용이 많아 공감을 자아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수능 관련 영상 중에서는 BBC 뉴스 코리아가 시각장애 학생이 점자로 제작된 수험지를 풀고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을 다룬 영상이 9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인기 영상으로는 외국인이나 각 과 교수, 선생님 등이 수능을 풀어보는 콘텐츠가 있다. 유튜버 '영국남자'가 4년 전 영국 고등학생들에게 수능 영어를 풀어보게 한 영상은 누적 조회수 1천590만 회를 기록했다.

 

영어권 국가의 교사와 교수가 지문 속 어휘의 난이도 때문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영상 인기를 견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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