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어 코카콜라도 러시아서 상표등록 신청

 

미국 음료 회사 코카콜라가 철수를 선언한 러시아에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14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 컴퍼니가 지난 4월 러시아연방지식재산서비스(로스파텐트)에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환타 등의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 측은 베도모스티의 사실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타스 통신은 코카콜라가 8가지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며 환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등에 대해 상표 등록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카콜라는 1980년부터 40년 넘게 러시아에서 사업을 운영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자 그해 3월 판매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석 달 뒤 완전 철수를 발표했다.


러시아 법률사무소 '엔터프라이즈 리걸 솔루션스'의 유리 페듀킨은 코카콜라의 조치에 대해 "상표에 대한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에서는 상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권리를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의 상표가 2022년 3월 러시아 시장을 떠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 이들 상표의 권리에 대한 법적 보호가 종료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특허 전문가인 막심 알리는 코카콜라가 러시아 시장에 복귀하기 위해 상표 등록을 재신청한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러시아에서 철수한 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로스파텐트에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전문가들은 스타벅스가 러시아 복귀 염두에 뒀거나 상표권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코카콜라가 철수한 이후 러시아 내 코카콜라 공장을 소유하고 있던 코카콜라 HBC는 멀튼 파트너스로 사명을 바꾸고 기존 설비를 이용해 '도브리 콜라'라는 콜라를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도브리 콜라는 시장점유율을 2022년 2.8%에서 2023년 25%로 늘리며 러시아 청량음료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됐다. 같은 기간 제3국을 통해 러시아로 수입된 코카콜라의 점유율은 20%에서 4.8%로 급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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