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과 음악의 연결 ‘강화로 떠난 싱어송라이터’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마음껏 국내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이 시국에 우리를 대신해 강화도로 떠나 특별한 프로젝트를 한 이들이 있다. 바로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시옷과 바람, 신직선&우소연, 공세영, 최용수(in 만쥬한봉지), 소년핑크, 예리, 후추스의 ‘강화로 떠난 싱어송라이터’ 프로젝트 이야기다.

 

이들은 지난해 강화도로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생활하며 특별한 음악을 만들었다. 예비사회적기업 ‘무궁무진 스튜디오’와 강화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나가는 협동조합 '청풍'이 함께 협력해 만든 시리즈 앨범으로 뮤지션과 지역 사회 주민과의 만남을 통해 강화도의 매력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강화도는 서울에서는 차로 두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고인돌, 마니산 참성단, 초지진과 연미정, 고려 궁터까지 온 동네가 박물관으로 통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공개된 이들의 싱글 앨범은 강화에서 느끼고 본 것을 음악으로 풀어낸 앨범으로 분명 각각이 다른 싱글이지만, 강화라는 장소를 관통하는 큰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먼저 신직선, 우소연은 낯선 공간에 도착해 만난 이들에게 건내는 인사와 강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루아흐’의 사장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 'Hello New World'를 발매했다. 이어 공세영이 강화도 최초의 비건카페인 ‘희와래’ 사장님들과의 대화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씨앗’을 발표했다.

 

시옷과 바람은 카페 ‘다루지’ 사장님과 사장님이 어릴적 심은 묘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로 풀어냈고 최용수는 강화 이주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만쥬 한봉지와 함께 ‘기왕이면 해피엔딩’으로 만들었다. 이 밖에 포크 뮤지션 천용성은 물결에 둘러쌓인 강화를 보며 ‘결’을 선보였다. 후추스는 강화의 명소인 ‘연미정’에서 보고 느낀 바를 곡 ‘연미정’으로 풀어냈다.

 

 

이들은 참여 뮤지션들의 독립된 디지털 싱글로 발매된 7곡과 미발매곡 1곡을 더해 한정판 카세트 테이프를 만들었고 이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판매했다. 공개된 카세트 테이프는 각각 뮤지션의 싱글 아트커버를 쭉 늘어놓은 모습으로 마치 강화도의 풍경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담은 것처럼 이들의 음악을 하나로 잇고 있다. 카세트 테이프 이외에도 강화 특산물인 '소창 수건'과 '블루투스 탑재 카세트 플레이어' 등의 굿즈를 함께 출시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했다.

 

그 결과 해당 프로젝트는 목표금액의 111%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무리지었다. 이번 '강화로 떠난 싱어송라이터'와 같은 프로젝트는 뮤지션과 지자체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마케팅이 된다. 로컬과 음악을 잇는 이러한 프로젝트는 뮤지션의 음악을 로컬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있을 뿐더러 대중에 로컬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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