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에도 꽃이 핀다' 김보라, 신비로운 무게감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ENA 수목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 속 의문이 가득했던 주미란의 정체가 베일을 벗는다.
 
'모래에도 꽃이 핀다'(연출 김진우, 극본 원유정,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에이스토리)는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장동윤 분)와 소싯적 골목대장 오유경(이주명 분)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청춘 성장 로맨스다. 극 중 김보라는 어느 날 갑자기 거산에 흘러 들어와 시나브로 거산인이 되어버린 카페 사장 주미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7화에서 미란은 옥상에서 어둠이 내려앉은 거산교를 내려다보는 모습으로 등장해 더욱 신비로운 존재감을 내뿜었다. 자신의 카페에서 유경과 마주한 미란은 자신을 알아보는 듯한 유경에게 "오랜만이에요. 시간 참 빨라요. 안 그래요, 두식 언니?"라고 말하며 극 중 얽혀 있는 관계성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인물임을 나타냈고, 유경이 과거 두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을 밝히며 정체에 대한 의문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어진 8회에서 미란의 존재감은 더욱 무게를 더했다. 미란의 아버지를 죽게 한 범인이 유경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냐는 유경의 질문에 "글쎄요?"라고 답한 미란. 자신의 아버지가 범인이 아니라는 유경의 반문에 "그래서 언닌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밝혀낼 거예요?", "언니 경찰이잖아요"라고 태연하고 덤덤하게 되물어 유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20년 전 미란의 아버지 죽음의 유력한 용의자 최칠성에 대해 유경이 밝혀내려고 하자 깊은 생각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미란이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확장시켰다.
 
미란의 뒤를 밟으며 정체를 밝히려는 현욱과 유경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란은 숨겨두었던 의문의 돈 가방을 들고 백두, 유경을 직접 찾아가 최칠성의 사고 직전 조수석에 동승했던 사람이 자신임을 당당하게 밝히며 숨겨진 과거를 터놓으려는 모습으로 8회 엔딩을 맞았다. 이런 미란의 행동은 모두를 당황하게 만듦과 동시에 모든 의문점의 중심에 있는 핵심 인물로 극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회차가 진행될수록 미란의 존재감이 증폭되는 만큼 김보라의 열연에 호평이 자자하다. 미란의 정체와 숨기고 있는 이야기, 얽혀 있는 인물의 관계부터 하나둘씩 풀리는 사건들까지 캐릭터에 필요한 무게감을 김보라가 다부지게 보여주고 있는바. 여기에 김보라가 가진 특유의 신비로움을 무게 추 삼아 미란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한편 김보라의 활약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9시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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