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작곡가 조이진이 힐링을 주제로 10년 만에 자전적 의미를 담은 북유럽 스타일의 감성적인 음악 ‘RIPEST’ 시리즈를 발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이진은 이화여대 작곡과 학사, 석사를 거쳐 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박효신 △성시경 △아이유 △에일리 △이승환 △백지영 등 다수 K-POP 앨범에 참여하며 스트링 편곡가, 작곡가, 영화·방송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여성 작곡가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과 이번 앨범을 계기로 아티스트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그녀는 긴 공백기를 통해 본인이 겪었던 자전적인 스토리를 현악기 중심의 인스트루멘탈 음악으로 풀어내 직접 앨범을 제작했다.
‘RIPEST’는 6개의 시리즈 중 첫 번째 앨범인 ‘RIPEST part1 : I’이다. 전체 곡은 스트링과 신디사이저, 피아노를 주로 사용해 사색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앰비언트 음악, 미니멀리즘, 네오클래식 등을 융합한 깊은 감성의 명품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음악은 우울하고 몽환적인 북유럽 음악 스타일에 조이진 만의 감성을 더한 세련되고 유니크하게 만들었다. 지속적인 음원 발매를 통해 한국에도 이러한 장르의 뮤지션이 있다는 것을 국내외로 알리는 것이 목표다.
이번 앨범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고통과 어두운 감정, 약점, 추악함에 아름다움까지 표현함으로써 내면의 깊은 울림을 공유하고 힐링을 위해 만들었다. 2곡씩 디지털 싱글로 제작되는 ‘RIPEST’ 앨범의 시리즈는 약 2~3달 간격으로 총 12곡을 선보이며 마지막에 모든 곡을 합한 정규 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조이진 작곡가는 갑자기 생긴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연히 북유럽 음악을 자주 듣게 되면서 깊은 위로를 받고, 국내에는 해당 장르의 뮤지션이 드물다는 생각에 음악에 집중하게 됐다.
이후 음악을 다시 시작했지만, 또 다른 시련의 길을 걷게 되면서, 잘하고 집중할 수 있는 한 가지인 음악에 올인하며 12곡의 음악을 작곡하고 점차 증세를 회복함에 따라 해당 앨범을 제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RIPEST’ 시리즈의 전체 앨범은 하나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고난 속에서 영감을 받고 성장해 가는 한 예술가의 시련과 회복의 과정을 6개 싱글 앨범의 스토리텔링으로 전개하며 마지막에는 각 앨범명의 스펠링을 조합해 성장, 성숙, 변화, 가능성의 의미를 함축시킨 ‘RIPEST’라는 한 단어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이진은 “오랜 시간 많은 고뇌를 거쳐 창작된 곡인 만큼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게 돼 뜻깊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음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저의 어두운 면, 인생의 고난을 음악으로 커밍아웃하고, 더욱 열심히 노력해 음악으로 힘겨운 누군가를 위로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조이진의 첫 앨범인 ‘RIPEST part1: I’는 22일 오후 1시 멜론, 지니뮤직,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등 전 세계 음악 사이트를 통해 동시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