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며 프랑스에서 일곱 가족이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가족을 공동 대리하는 변호사 로르 부트롱 마르미옹은 4일(현지시간) 파리 근교 크레테유 법원에 틱톡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프랑스앵포가 보도했다. 소송에 참여한 가족을 한데 모은 소셜 네트워크 피해자 모임 단체 '알고스 빅티마'는 틱톡이 자살, 자해, 섭식 장애를 조장하는 수많은 동영상을 아이들에게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원고들의 10대 딸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겼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원고들의 딸 7명 중 2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며 1명은 거식증을 앓고 있다. 소송에 참여한 제레미 씨는 "내가 생각한 틱톡의 이미지는 댄스 동영상이나 메이크업 설명이 전부였지, 연필깎이 칼날을 분해해 자해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영상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개했다. 원고들은 틱톡이 미성년자가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조처를 적절하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또 틱톡의 중독성에 대해 미리 경고하지 않은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번 소
영국 정부가 대학 재정 강화를 위해 8년 만에 자국 학생 등록금 상한선을 인상하기로 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브리짓 필립슨 교육 장관은 자국 학부생 연간 등록금 상한을 9250파운드(한화 약 1650만원)에서 내년 9535파운드(11701만원)로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국 학생 등록금 상한은 2012년 9천파운드였다가 2017년 9250파운드로 인상된 이후 동결돼 왔다. 필립슨 장관은 향후 물가 상승률에 따른 등록금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싱크탱크 재정연구소(IFS)는 6월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할 경우 향후 5년간 등록금 상한이 1만500파운드(1872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등록금 인상은 재정난을 겪는 대학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대학들은 자국 학생 등록금이 동결된 가운데 외국 유학생에 재정을 의존해 왔다. 유학생은 등록금 상한 제한이 없어 영국 학생보다 보통 3배, 많게는 4배 많은 등록금을 낸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2021년 잉글랜드 대학의 학생 중 국제학생 비율은 24%였지만, 대학 등록금 수입 비중은 40%에 달했다. 그러나 영국에서 이민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가 화장품 한류 바람에 주목했다.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일(현지시간) '한국 화장품의 새로운 시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유망한 성장세를 전했다.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한국 화장품 시장은 50억달러(약 6조87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32년에는 126억달러(약 17조3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의 뷰티 제품 수출액은 규모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한국 화장품의 지속적인 성장을 알 수 있는 사례로 최근 밀라노 중앙역에 팝업 스토어를 연 '예쁘다(Yepoda)'를 꼽았다. 이 브랜드는 한국 기업이 만든 브랜드가 아니라 K-뷰티의 성공을 예견한 독일의 화장품 브랜드다. 창업자인 산더 준영은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네덜란드인으로 현재 독일 베를린에 살고 있다. 그는 대학생이 돼 한국에 갈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 갈 때마다 친구, 친척, 동료들이 부탁해서 짐 가방이 화장품으로 가득 찼다"며 "그래서 짐 가방 채우는 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겨냥해 출시한 '스레드(Threads)'의 이용자 수가 X를 추격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분기 기준 스레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억75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175% 급증한 것으로, 지난 2분기 1억7500만명에서 3개월 만에 1억명이 늘어났다. 저커버그는 "현재 매일 1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신규 등록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앱이 차세대 주요 소셜 앱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잔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로서는 스레드가 2025년 의미 있는 매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는 성장 궤도에 만족하고 있고, 커뮤니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기능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레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엑스와 격차를 좁혔다. 시장 정보 회사인 센서 타워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는 약 3억1000만명에 달한다. 이는 머스크가 2022년 10월 당시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24%
남미의 대표 유적지, 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 쿠스코시가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쓰레기 처리를 위해 한국의 폐기물 수거·처리 방식을 접목한다. 3일(현지시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쿠스코시에 따르면 코이카는 지난달 30일 쿠스코 통합 폐기물 관리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관련 종합 로드맵을 쿠스코시 정부에 제시했다. 코이카는 하루 60t 규모의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퇴비화 시범 시설 구축, 음식물 쓰레기 약 80% 재활용, 환경 교육관 설립, 인식 개선 활동을 통한 분리배출 독려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남미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마추픽추로 유명한 쿠스코는 관광객 및 거주자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함께 늘어나는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쿠스코시 정부와 정부 관광객 통계를 보면 이곳에는 지난해 기준 약 5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에만 240여만명이 방문했다.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마추픽추 보호 구역의 경우 지난해 95만5741명이 찾았고, 올해에는 수용 인원 상향으로 1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당국은 전망한다. 코이카에 따르면 쿠스코에서는 하루 약 450t의 폐기물이 배출된다. 폐기물은 대부분 매립장으로
찰스 3세 국왕과 장남 윌리엄 왕세자의 사유지가 공공 부문에 대한 임대로 연 수백만 파운드(수십억원)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선데이타임스와 채널4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매체는 국왕 사유지인 랭커스터 공작령과 왕세자의 사유지인 콘월 공작령의 임대차 계약을 살펴본 결과 최소 5000만 파운드(한화 약 891억원)의 장단기 임대 수입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금액은 이들 매체가 파악한 일부 계약에 한정된다. 두 공작령의 임대차 계약은 현재 5천400건을 넘는다고 한다. 랭커스터 공작령과 콘월 공작령은 수백 년간 영국 국왕과 왕세자에게 자동으로 세습돼 온 땅과 부동산, 기타 자산이다. 이는 왕족의 공식 업무에 대한 대가로 지급되는 '왕실 교부금'과는 별도의 수입이다. 왕실 재산 '크라운 에스테이트' 수익은 국가(재무부)에 귀속되며 왕실은 그 일부를 교부금으로 받는다. 보도에 따르면 랭커스터 공작령은 지난해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지역 병원 조직에 전기 구급차 보관 시설을 15년간 1140만 파운드(약 200억원)에 빌려주는 계약에 합의했다. 콘월 공작령이 법무부에 25년간 교도소 시설을 임대하는 계약은 3700만 파운드(660억원)이며,
패밀리 레스토랑의 대명사였던 TGI 프라이데이스(TGI Friday's, 이하 TGIF)가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했다. TGIF는 2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기존 부채를 해결하고 레스토랑을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자발적 청원서를 오늘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TGIF는 "모든 레스토랑은 정상 영업을 유지하며 고객들에게 평소와 같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히트 마노차 TGIF 회장은 "재정적 어려움의 주된 원인은 코로나19와 우리의 자본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앞으로 최적화된 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파산보호 신청은 미국 내 39개 레스토랑을 소유·운영하는 미 법인에 한정되며, 세계적인 가맹 브랜드와 지식재산권을 소유한 'TGI 프라이데이스 프랜차이저, LLC'는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법인은 41개국의 56개 사업체에 판매한 가맹 브랜드의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94)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이 약 3252억달러(한화 약 448조9386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 등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버크셔가 발표한 3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2분기 말 2769억달러에서 3분기 말 3252억달러로 483억달러(약 66조6782억원) 가량 증가했다. 3분기에 버크셔가 보유한 대규모 주식 중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현금 보유액이 더 늘었다. 특히 보유 중이던 애플 지분의 약 25%를 매각했다. 이를 포함해 버크셔는 3분기에 총 340억달러(약 46조9370억원)어치가 넘는 주식을 순매도해 전반적인 주식 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버핏은 그동안 현금 보유액의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버크셔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그마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주가는 올해 들어 25% 상승해 시가총액이 지난 1일 종가 기준 약 9740억달러가 됐다. 지난 8월 28일에는 시총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을 거부한 것은 201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축하 행사에 22만명이 넘는 대규모 군중이 운집하는 등 도시 전체가 들썩였다. LA경찰국(LAPD)은 이날 LA 시내에서 열린 다저스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 22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LAPD 관계자는 이번 축하 행사에 대해 "매우 평화로웠다"며 "별다른 사고가 없었고, 체포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다저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야외 퍼레이드는 오전 11시께 시작됐다. 현지 방송 중계 영상에 따르면 다저스 선수들과 가족, 코치진이 탄 이층 버스 7대가 LA 다운타운의 주요 도로를 천천히 이동했고, 도로 양쪽 거리와 주변 일대를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운 팬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했다. 팬들은 대부분 파란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 수건 등을 들고 흔들었다. LA 시내 일대는 온통 파란색과 흰색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35)은 구름처럼 모인 팬들을 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LA가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을 목표로 개발 중인 'FSD'(Full Self Driving) 소프트웨어의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다시 한번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테슬라 FSD는 이제 거의 전부 AI로 작동된다"고 밝혔다. 이 글은 엑스의 다른 계정에 2022년 머스크가 밝힌 FSD 관련 비전과 현재까지 이룬 성취를 칭찬하는 글이 게시되자 머스크가 답글로 쓴 것이다. '일론 닥스'(ELON DOCS)라는 이름의 해당 계정에는 "2022년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에서 인간이 만든 모든 코드가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런 접근은 2년 후 FSD V12로 실현됐다"고 쓰여 있다. 머스크는 그동안 인간이 생물학적 신경망으로 운전 방법을 학습하는 것처럼 FSD의 기반이 되는 AI 역시 같은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다면서 AI의 학습이 인간과 같은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해 왔다. 전날 테슬라의 AI 팀은 자체 엑스 계정에 FSD의 최신 버전인 'V13' 업데이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번 주말에 일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