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미국에서 열린 한국어 시낭송 대회에 미 15개 주의 65명이 참가해 경연을 벌였다고 로스앤젤레스(LA)한국문화원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LA한국문화원이 미국 거점 세종학당과 세종시, 세종시 문화관광재단과 함께 지난 8월 하순부터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4 미주 한국어 시낭송 대회'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18세 이상 학습자 65명이 시낭송 동영상을 촬영해 출품했다. 이 참가자들의 거주 지역은 캘리포니아 외에도 콜로라도, 조지아,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등으로 다양했다. 주최 측이 구성한 전문가 심사위원단은 지난달 하순 심사를 거쳐 수상자 10명을 선정하고 지난 7일 온라인 시상식을 열었다. 최고상인 대상은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낭송한 대학생 블레이크 레빈스 씨에게 돌아갔다.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는 레빈스 씨는 "'즐거운 편지'는 기다림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표현한 시"라며 "가장 친한 한국인 친구, 그 가족들과 잊을 수 없는 여름을 보낸 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불확실했던 일련의 감정에 공감해 이 시를 선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단은 "참가자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지 네번째 도전만이다. 세계국채지수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추종하는 채권지수로 꼽힌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8일(현지시간) 채권국가분류 반기리뷰에서 한국을 W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편입이 결정된 것으로, 1년가량 유예기간을 거쳐 실제 지수 반영 시점은 '내년 11월'이라고 명시했다. FTSE 러셀은 검토 결과 한국의 시장접근성 수준이 1단계에서 2단계(편입)로 재분류됐다고 설명했다. FTSE 러셀은 시장 규모,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수준을 고려해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하는데, 그동안 한국은 시장접근성 수준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한국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바 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국채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완비하고 지수 편입에 주력해왔다. 우리가 WGB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
현대 인공지능(AI) 기술발전의 초석을 제공한 노벨상 수상자들이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AI 기술발전에 우려를 표명했다.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홉필드(91) 미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8일(현지시간) 프린스턴대 주최로 열린 수상소감 온라인 회견에서 "물리학자로서 저는 통제할 수 없고 한계를 파악할 수 없는 것에 큰 불안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홉필드 교수는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공로로 이날 제프리 힌턴(76)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와 함께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인공신경망 모델인 '홉필드 네트워크'로 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이론은 오늘날 최신 AI 모델에 쓰이는 인공신경망 개발로 이어지는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홉필드 교수는 "신경망 연구 덕분에 AI 연구는 물리학과 컴퓨터 과학에서 이제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움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는 매우 불안한 일로, 내가 힌튼 교수와 함께 AI에 대한 이해를 이 분야에서의 핵심적인 필요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가 현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유지관리 공사로 인해 연말까지 접근이 제한된다.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7일(현지시간) 트레비 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 유지관리 공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부터 트레비 분수 주변에는 주황색 그물 펜스가 설치돼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번 공사는 트레비 분수 하단부에 쌓인 석회암 퇴적물을 제거하고 균열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당국이 트레비 분수 새 단장에 나선 것은 가톨릭 희년(禧年·Year of Jubilee)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25년마다 돌아오는 내년 정기 희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약 320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자가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당국은 한 달 뒤에는 분수대 물을 빼고 본격적으로 청소 작업에 나선다. 대신 방문객들을 위해 분수대 위에 간이 통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구알티에리 시장은 방문객들이 이 통로를 통해 전례 없이 가까이에서 걸작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에도 18개월에
지휘자 송민규(31)가 제13회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 일간지 일파토쿼티디아노, 라보체디노바라에 따르면 송민규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노바라의 코챠 극장에서 열린 대회 결선에서 이탈리아의 조반니 콘티(27), 아람 카체(27), 독일의 루카 하우저(26)를 제치고 우승했다. 귀도 칸텔리 국제 지휘 콩쿠르는 18∼35세의 지휘자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젊은 지휘자의 등용문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1967년 이 대회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241명이 지원했다. 사흘간의 심사를 거쳐 18명이 준결선에 올랐고, 이중 4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오스트리아-독일 지휘 학교의 원로이자 세계적인 지휘자인 귄터 노이홀트가 심사위원단을 이끌었다고 라보체디노바라는 소개했다. 송민규는 지난 8월에는 제2회 히로시마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연합뉴스)
미국 팝스타 마돈나(66)가 새엄마를 세상에 떠나보낸 지 2주도 되지 않아 자신의 백댄서이자 든든한 지원자였던 남동생을 잃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마돈나 남동생인 크리스토퍼 시코네가 지난 4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그의 대변인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63세. 남동생이 세상을 떠난 것은 지난달 24일 새엄마인 조안 클레어 시콘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지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마돈나는 지난해 2월에는 오빠 앤서니 시코네도 하늘로 떠나보냈다. 마돈나 전성기였던 1980∼90년대 백댄서로 시작한 남동생 크리스토퍼 시코네는 이후 공연 디자인과 의상 담당까지 맡으며 누나의 무대를 지원했다. 미 재즈 가수 토니 베넷과 컨트리 뮤직 가수 돌리 파튼의 뮤직비디오 감독을 맡았으며, '누나와 함께한 인생'(Life With My Sister Madonna)을 집필해 뉴욕 타임스(NYT)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마돈나는 5살 때인 1963년 12월 친엄마를 잃었다. 이후 새엄마인 조안 클레어 시콘과 58년간 생활해 왔다.(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현지시간) 추기경 21명을 임명했다고 교황청이 전했다. 추기경에 오른 21명 가운데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호주 멜버른에서 사역 중인 44세의 미콜라 비초크 대주교가 최연소자이며 바티칸 외교관으로서 오래 근무한 99세의 안젤로 아체르비 대주교가 최고령자다. 남미 출신자가 5명에 이르지만 인도네시아와 일본, 세르비아, 필리핀, 인도,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추기경이 나왔다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 추기경들의 출신지는 가톨릭교회의 보편성, 그리고 전 세계 교회 간의 불가분의 유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21명의 서임을 위한 추기경회의는 12월 8일 열린다. 이날 임명으로 교황 선출 선거권을 지닌 추기경 수는 기존 122명에서 142명까지 늘었다.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연령이 80세 미만이어야 하기 때문에 이번 임명자 가운데 유일하게 80세가 넘은 최고령자 아체르비 대주교를 제외하면 모두 선거권을 갖는 추기경이 된다. 원칙적으로 선거권을 행사하는 추기경 수는 120명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인원 제한을 넘긴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인원 초과는 교황 선거에 참여하는 추기경단에 활력을 부여
7일(현지시간) 시작되는 과학계 노벨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도 관측이 무성하다. 5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과학계에서 노벨상급 공로자라는 평가와 함께 단골로 거론되는 수상 후보 중 하나는 인간 게놈 지도를 완성한 연구팀이다. 게놈은 생물의 발생과 성장, 기능에 필요한 정보가 담긴 DNA의 총집합체로 개체마다 게놈 염기서열은 조금씩 다르며 인간의 경우 두 사람의 게놈은 평균 99% 이상 동일하다. 1%가 안 되는 작은 차이가 개인의 고유 특성으로 나타나며 이를 통해 질병 등과 관련한 단서도 얻을 수 있다. 이런 유전 정보 파악에 필요한 표준 역할을 하는 게 연구팀이 13년간 개발해 2003년에 완성한 인간 게놈 지도다. 연구팀이 아직 노벨상을 받지 못한 이유는 연구 참여자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CNN은 짚었다. 상 하나당 최대 3명을 수상자로 선정한다는 게 노벨상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인간 게놈 지도 연구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중국의 연구자 수천 명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으로 진행됐다. 비만 치료제 오젬픽·위고비 등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개발에 기여한 연구자들도 수상 후보로 거명된다. 미국 록펠러대학의 생화학자 스베틀라나 모이소프 교수,
'번아웃'(Burnout·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 힘을 주는 한국의 힐링 서적이 K-팝이나 K-드라마에 이은 최신 트렌드로 세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힐링 소설이 젊은 여성 독자층의 사랑을 받고 K-팝 스타들의 추천 리뷰도 붐에 일조하자 세계적인 출판사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가 미국과 영국에서 번역 출간된 것을 비롯해 블룸즈버리, 하셰트, 하퍼콜린스 등 세계적 출판사들이 한국 힐링 베스트셀러를 출간하거나 판권을 사들였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해외 판권 에이전트인 조이 리는 "한국엔 다양한 장르의 책이 있는데. 이제는 (외국 출판사들에) '한국 소설은 힐링 소설'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현상으로 이어져 많은 작품이 15∼20개국에서 출간 계약됐다. 향후 4개월간 신간 3권을 낼 준비 중인 펭귄랜덤하우스의 제인 로슨 편집자는 한국 소설이 급격히 유행하더니 "완전히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힐링 서적은 주인공들이 직장에서 시달리거나 구직에 실패하는 등의 스트레스를 뒤로 하고 웰빙을
독일 통일 34주년을 맞아 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저녁 베를린 중심가 빌헬름황제 추모교회에서는 한국과 독일 관객 600여명이 예배당을 꽉 채운 가운데 독일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음악인 100여명이 모여 2시간여 동안 공연하며 남북한 평화와 통일을 노래했다. 음악회는 베를린 한국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이주혁 테너가 노래하는 고(故) 김민기의 '작은 연못'으로 문을 열었다. 오케스트라는 이어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선보였고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가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헤로 시니어합창단과 도라지 중창단, 도담도담 어린이합창단 등 재독 음악단체들도 무대에 올랐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가 주최한 이날 제6회 한반도 평화통일 음악회에는 손명원 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롤프 마파엘 독한협회 회장(전 주한 독일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주독 한국대사관 권원직 총영사는 축사에서 "10월 3일은 한국 개천절이자 독일 통일기념일이다. 분단된 한국이 통일되는 날은 한국이 진정 새롭게 세워지는 날이 될 것"이라며 "오늘 음악회가 빠른 시일 안에 한반도 평화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