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당국에서 애지중지 발굴 작업을 이어온 유명 유적지에서 음란물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페루 문화부는 성명을 내 "라리베르타드 지역 찬찬(Chan Chan) 유적지 벽체에 누군가 검은색 에어로졸 스프레이로 남성 성기 그림을 그려놨다"며 "최소 3곳의 벽체가 훼손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남성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가방을 멘 채 낙서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현지 당국은 "600년 이상 된 문화유산에 대한 심각한 존중 부족으로, 매우 끔찍한 행위"라며 "경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용의자 신원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루 문화부는 전문가를 동원해 유적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부연했다. 찬찬은 유럽 문명과의 조우 이전 남미에서 최대 규모로 번성했던 도시로 알려져 있다. 15세기에 약 3만명의 인구가 거주했던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한다. 현재 행정구역 기준으로는 트루히요에서 서쪽으로 5㎞ 떨어져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1986년 등재)이기도 한 찬찬은 잉카 문명의 정수로 꼽히는 마추픽추와 함께 페루 정부에서 긴 시간을 들여 유물 발굴·복원 작업을 이어오는 고
MG손해보험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경영 위기와 잇따른 매각 실패 끝에 결국 ‘가교보험사’ 체제로 정리될 전망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례회의에서 MG손보의 일부 영업정지와 가교보험사 설립 인가 안건을 논의한다. 이는 124만 명에 달하는 보험계약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MG손보의 자산과 부채, 기존 보험계약을 한시적으로 관리하는 임시 보험사를 설립하는 방식이다. MG손해보험의 경영 위기는 최근 수년간 지속돼 왔다. 지급여력비율(K-ICS)이 4.1%로 감독당국 권고치(150%)에 턱없이 못 미치면서 회사 존립 자체가 어려워졌다.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네 차례에 걸친 매각 시도도 노조 반대와 인수 후보자 이탈 등으로 모두 무산됐다. 결국 금융당국은 이달 MG손보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와 함께, 예금보험공사가 임시로 운영하는 ‘가교보험사’ 설립을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가교보험사는 MG손보의 기존 보험계약과 자산·부채를 일괄 이전받아 한시적으로 관리하며, 향후 대형 손해보험사로 계약을 넘기거나 제3자에 매각하는 역할을 한다. MG손보의 계약자는 약 124만 명, 계약금액
국내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예금금리는 또 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금리의 차이)를 더욱 벌리며 이익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30%포인트(p) 인하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의정기예금’ 등 6종 정기예금과 8종 적금 상품의 금리를 0.10~0.30%p 내렸고, 우리은행도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0.20%p 인하했다. 이로써 만기 1년 기준 예금 금리는 2% 초중반대로 하락했다. 인터넷은행들도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토스뱅크는 6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3.00%에서 2.70%로 0.30%p 내렸고,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2.90%까지 인하했다. 최근 5대 시중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2.61%, 최고금리는 연 2.93%로 집계돼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3%를 넘던 금리가 2%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대출금리는 예금금리 인하 폭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일부 신용대출
10대 말이나 20대에 비만이 되면 일찍 죽을 확률이 거의 2배로 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 총회에서 스웨덴인 남성 25만8천269명과 여성 36만1천784명의 체중 변화를 추적하고 사망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 기간에 남성 중 8만6천673명, 여성 중 2만9천76명이 사망했다. 연구 대상자 중 남성과 여성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각각 23년, 12년이었다. 연구 대상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체중이 느는 경향이 있었으나, 청년기에 체중이 늘면 중년기에 느는 경우보다 사망률이 훨씬 더 높았다. 17세에서 29세 사이가 '핵심적 생애 단계'이며, 이 기간에 암, 제2형 당뇨병, 심장병 등 향후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날씬함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 30세가 되기 전에 비만이 됐던 남성과 여성은 연구 기간 동안 사망할 확률이 젊을 때 건강 체중을 유지했던 이들보다 각각 79%, 84% 높았다. 전반적으로, 성인 초기에 체중이 1파운드(0.4536㎏) 증가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20% 넘게 증가했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의 역
삼성전자가 13일 '갤럭시 S25 엣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닷컴 등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 S25 엣지: 슬림함을 넘어(Beyond slim)' 행사를 가졌다. 갤럭시 S25 엣지의 두께는 5.8mm다.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얇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 견고한 내구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고 밝혔다. 실제 갤럭시 S25와 플러스의 두께는 각각 7.2mm와 7.3mm이며, 울트라 두께는 8.2mm다. 무게 역시 가볍다. S25 엣지의 무게는 163g이며, S25와 플러스는 각각 162g과 190g이다. 울트라 무게는 218g이다. 얇고 가볍지만 내구성을 갖췄다. 전면 디스플레이에는 모바일용 글라스 세라믹 신소재인 '코닝 고릴라 글라스 세라믹 2'를 적용, 손상 저항 및 균열 방어를 강화했다. 또 강력한 티타늄 프레임과 IP68 등급의 방수방진으로 일상 속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초슬림 디자인임에도 불구, 갤럭시 전용 칩셋 중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을 탑재, 갤럭시 S25 시리즈와 동일한 성능을 구현
신한금융그룹은 12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옥동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따뜻한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봉사자 30여명이 참여, 여름 이불과 손 압력기 보양 삼계탕 등으로 구성된 생필품 세트를 제작했다고 신한금융 측은 전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진 신한금융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오늘의 봉사활동이 정서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신한금융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이웃들과 따뜻한 온정을 나누며,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임직원들이 아이디어 제안부터 기부금 모금, 봉사활동까지 직접 참여하는 ‘솔선수범 릴레이’의 5차 캠페인을 ‘산불 피해 복구 및 소방영웅 현장활동 지원’으로 선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약 2억5000만원을 모금했으며, 훼손된 산림 복구를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과의 갈등 끝에 900억 원 규모 후순위채 조기상환(콜옵션) 계획을 보류했다. 롯데손보는 하반기 자본확충을 마친 뒤 상환 일정을 재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후순위채 조기상환 계획을 보류하고 자본확충 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롯데손보는 “후순위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콜옵션 행사를 검토했지만, 금감원과 논의한 결과 중도상환은 보류하기로 했다”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자본을 확충한 뒤 상환 일정을 재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손보는 5년 전 발행한 900억 원 규모 후순위채의 조기상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150% 미만으로 감독규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조기상환에 제동을 걸었다. 현행 규정상 후순위채 상환 후 킥스 비율이 150% 이상이어야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롯데손보는 투자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이유로 조기상환을 강행하려 했으나, 금감원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자 한발 물러섰다. 특히 금감원은 롯데손보의 자본건전성 저하가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자본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복현
현대자동차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한 ‘2025 아이오닉 5’와 ‘2025 코나 일렉트릭’을 판매한다고 13일 전했다. 2025 아이오닉 5의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는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익스클루시브 트림에는 동승석 전동시트,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2열 열선시트가 기본 적용됐다. 또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 주차 편의를 위한 핵심 사양으로 구성된 ‘파킹 어시스트 Lite 패키지’를 신설하고 기존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만 운영해온 N Line을 익스클루시브 트림까지 확대 적용했다. 2025 코나 일렉트릭은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의 안전 사양이 기본 적용됐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인조가죽 시트,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등이 포함된 ‘컴포트 초이스’ 패키지를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운영한다. 2025 아이오닉5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E-VALUE+ 4740만원 ▲익스클루시브 5030만원 롱레인지 ▲E-Lite 5064만원 ▲익스클루시브 5450만원 ▲N Line 익스클루시브 5650만원
신한카드와 신한은행이 일본 여행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13일 일본 종합할인 매장 돈키호테 등에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카드 SOL트래블 J 체크(이하 쏠트래블 제이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기존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이하 쏠트래블 체크카드)’의 해외 특화 서비스는 유지하면서 일본 여행 관련 여행 서비스를 추가했다. 최근 일본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일본 여행에 특화된 서비스를 담은 것이다. 실제 신한카드 자체 조사 결과, 지난해 2월 쏠트래블 체크카드 출시 이후 가장 많이 쓰여진 국가는 1위는 일본이다. 이 카드는 우선 종합 할인매장 돈키호테와 일본 스타벅스에서 각각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돈키호테 혜택은 할인금액 기준 반기별 2만원, 연 4만원까지이며, 스타벅스 혜택은 반기별 5000원, 연 1만원(전월 30만원 이상 국내 이용 시)까지 제공된다. 일본 3대 편의점(Familymart, Lawson, Seven-Eleven) 5% 할인과 마스터 트래블 리워드(MTR)서비스를 통해 일본 주요 가맹점과 교통 할인도 2026년 12월까지 제공한다. 카드 뒷면의 QR을 스캔하면 빅카메라(BicCamera)
미국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발의한 법안에서 한국의 전기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혜택을 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를 조기에 없애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세제 법안에서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30D)를 2027년에 폐지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원래 2032년 12월 31일까지 제공하도록 한 세액공제의 시한을 2026년 12월 31일로 6년 앞당겼다. 그러면서 2026 과세연도에 구매한 전기차의 경우 전기차를 생산한 업체가 2009년 12월 31일∼2025년 12월 31일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가 20만대를 넘을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도록 했다. IRA는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하고 핵심광물 및 배터리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자가 최대 7천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기차에 부정적인 데다 그의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려면 다른 사업 예산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공화당이 세제 법안을 발의하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비롯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청정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