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를 향해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고 거듭 촉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미국 내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면서 고열·통증을 타이레놀 없이 참고 견디되, "참을 수 없고 견딜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이 복용해야 하겠지만, 조금만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부프로펜 및 아스피린과 달리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부가 해열·진통을 위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물로 여겨져 왔다는 점에서 보건·의료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근거가 뭐냐"는 반발이 일고 있다. 미 산부인과학회 스티븐 플라이시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성명에서 자폐증과 타이레놀에 관한 발언이 잘못된 과학에 근거했다면서 "임신부들에게 해롭고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냈다"고 비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0년간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현재 일관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화당 내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소득 중심'으로 개편한다던 건강보험료 부과체계가 여전히 재산이 적은 가입자에게 더 무거운 부담을 지우는 역진적 구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정부가 수년에 걸쳐 두 차례나 개편을 단행하고 올해 초 추가 보완책까지 내놨지만, 근본적인 불공평 문제는 그대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핵심은 지역가입자에게 부과되는 재산보험료 산정 방식에 있다. 현재 재산보험료는 재산 규모에 따라 총 60개 등급으로 나누어 점수를 매기고, 이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부과한다. 언뜻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재산이 적을수록 소득 대비 높은 비율의 보험료를 내는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다. 25일 국회입법조사처의 분석에 따르면, 재산 1만 원당 부과되는 보험료는 최저 등급인 1등급(재산 450만 원 이하)에서는 최소 10.19원에 달한다. 하지만 30등급(약 3억5천만 원 초과)에서는 3.93∼4.37원으로 뚝 떨어지고, 최고 등급인 60등급(약 77억8천만 원 초과)에 이르면 0.63원 이하로 급감한다.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은퇴자나 서민이 수십억대 자산가보다 재산 대비 훨씬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받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민사회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등급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가 일반 소비자를 넘어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웨이모는 24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기업용 로보택시 서비스 '웨이모 포 비즈니스'(Waymo for Busines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이 서비스를 통해 기업들이 로스앤젤레스(LA)나 피닉스,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에서 직원들로 하여금 로보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정을 설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웨이모는 여러 기관 및 기업에 '웨이모 포 비즈니스' 가입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직원들의 차량 이용 요금을 보조하거나, 프로모션 코드를 대량으로 구매해 고객사나 소비자, 직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 서비스의 이용 요금은 일반 서비스와 같으며, 첫 기업 고객 중 하나는 피닉스에 본사를 둔 온라인 중고차 마켓플레이스인 카바나라고 웨이모는 전했다. 이미 이용객들이 출퇴근 등에 웨이모 로보택시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번 서비스는 기업 및 조직을 대상으로 한 웨이모의 첫 공식적인 상업적 활동이다. 웨이모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의 현지 탑승객 중 6명 중 1명은 출퇴근 등을 위해 웨이모를 이용하고 있다. '웨이모 포 비즈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랍권 지도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영토로 합병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카타르, 요르단, 튀르키예,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의 지도자와 비공개로 다자 회담을 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였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이 흡수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서안지구에 대해서는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해온 가자지구와는 다른 접근 기조를 보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2년 가까이 이어온 전쟁을 종식시킬 계획을 담은 미국 정부의 백서를 제시했으며, 여기에는 전후 통치와 안전보장 계획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회담이 "유익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미국인 4명 중 3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성인 2천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6%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부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 특히 소속 정당인 공화당 지지층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찬성과 반대가 각각 49%로 팽팽하게 의견이 나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지를 밝혀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세 번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에 한 번꼴로 평화협정이나 휴전을 중재했다면서 "노벨평화상을 줄 시점이 이미 지났다"고 밝혔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서한을 선물하기도 했다.
NH농협생명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5 KS-CQI 콜센터 품질지수' 조사에서 2년 연속 생명보험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4일 전했다. KS-CQI 콜센터 품질 지수는 상담 서비스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조사로 상담 과정과 성과를 종합평가한다. 올해 총 57개 업종, 242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 모니터링과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우수기업을 선정했다. 임도곤 NH농협생명 마케팅지원부문 부사장은 “올해 10년 연속 KSQI 인증과 함께 KS-CQI 2년 연속 우수콜센터 인증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농협생명은 고객중심 상담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콜센터로 더욱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생명은 고객 소통을 통한 업무개선을 위해 고객패널, 고객기상청 등 다양한 고객 교류 채널을 운영하는 등 고객과의 활발한 소통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음주운전 은폐, 허위 입원 후 택시 영업, 영업용 이륜차 가정용 등록 등 다양한 자동차 보험사기 사례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택시기사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음주 상태에서 차량 추돌 사고를 냈지만, 보험사에는 음주 사실을 숨기고 일반 사고로 진술해 보험사기방지특별법과 여객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 사고 직후 병원 직원의 권유로 허위 입원 서류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청구하며, 실제로는 택시 영업을 계속한 사실도 조사에서 드러났다. 배달기사 B씨는 영업용 오토바이를 가정용으로 허위 등록 후 배달 중 사고가 발생하자, 출퇴근길 사고라고 신고해 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블랙박스 영상과 배달 영수증 등 증거 자료를 통해 적발됐다. 이 밖에도 음주사고 은폐, 고의 사고를 유발해 가족을 동승시킨 뒤 허위 상해를 주장하는 행위, 허위 진술을 통한 보험금 부정 수취 등 다양한 보험사기 유형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4년의 자동차보험 허위 청구 금액은 약 824억원에 달하며, 매년 증가 추세다. 적발될 경우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수천만원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다. 금감원은 “비상식적인 보험사기 제안이나
금융회사가 채무자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을 포함한 모든 예금을 압류한 경우 법원에 ‘압류금지채권 범위 변경’을 신청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금융감독원이 안내했다. 금감원은 올해 2분기 주요 민원·분쟁 사례를 분석해 소비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주요 사안을 24일 발표했다. 최근 대출금 상환을 연체한 A씨는 금융회사로부터 명의 예금 전액을 압류당했고, 생활비까지 묶이자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사집행법 제246조 1항에 의하면 1개월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2025년 기준 185만원)은 금융회사가 압류할 수 없으나, 금융회사가 압류금지 대상만 선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예금을 압류 신청할 수 있다. 이에 금감원은 채무자가 법원에 ‘압류금지채권 범위 변경 신청’을 하여 보호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한 은행에서 대출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은 사례에 대해 금감원은 약정서와 설명서에 조건이 명확히 기재되고 계약자의 자필 서명이 있다면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대출 상품 가입 및 갱신 시 금리우대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불이익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연금보험 계약자가 요건 충족 시 연금 지급 개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녀가 필요하다고 보는 2040세대 미혼 남녀가 최근 1년여간 꾸준히 늘어 60%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4차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 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3월과 9월, 올해 3월과 8월 총 네 차례에 걸쳐 같은 문항을 반복해 물었고, 올해 8월에는 전국 만 25∼49세 남녀 2천800명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미혼 남녀는 지난해 3월 55.9%에서 6.7%포인트(p) 늘어 올해 8월 62.6%가 됐다. 실제 결혼 의향이 있는 미혼 남녀는 같은 기간 61.0%에서 64.5%로 늘었다. 남성은 72.0%에서 72.9%로, 여성은 48.2%에서 54.4%로 증가했다. 네 차례 조사에서 결혼 의향이 있으나 여전히 미혼인 이유로는 '결혼 자금'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녀가 필요하다고 보는 미혼 남녀들은 지난해 3월 50.0%였으나 올해 8월 61.2%로 11.2%p나 늘었다. 특히 만 25∼29세 남성은 같은 기간 66.2%에서 77.3%로, 여성은 34.4%에서 52.0%로 비율이 올랐다. 전체 조사 대상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프로젝트인 ‘Project LOOP’ 사업에 참여하는 소셜벤처 기업 5개사와 함께 ‘2025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에 참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가 주최하는 2025 대한민국 ESG 친환경대전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자원순환, 친환경 기술, 환경산업 기업 및 기관, 협단체의 비즈니스 플랫폼이자 녹색 소비를 실천하는 그린 컨슈머를 위한 종합 전시회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Project LOOP 사업의 핵심 내용인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프로젝트의 성과 및 비전을 공유하고 재활용 굿즈를 전시한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으로 지속가능한 디자인 가구를 만드는 ‘로우리트 콜렉티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찬솔사회적협동조합’, 장난감 순환 및 재생소재 생산을 하는 ‘코끼리공장’, 데이터 기반 재생 플라스틱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 해양폐기물의 수거 및 자원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포어시스’와 함께 공동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5일 '지속가능여정 GREEN PROMISE 2030'를 주제로 세션 발표하고, 26일에는 ‘폐플라스틱 순환경제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