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30일 국가 행정이 닷새째 마비되면서 국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스템 복구에 앞으로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민 불편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국정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647개 중 73개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 우체국 우편·금융서비스를 우선 복구했다. 주민등록 등본 발급 등 일상적으로 자주 활용하는 정부24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그러나 행정 시스템이 정상 수준으로 복구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한 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안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화재에 직접 영향받은 96개 시스템을 대구 분원 민관협력 클라우드 구역에 설치할 예정"이라며 "정보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장애 복구시간을 고려해 9월 재산세 납부 기한 등 각종 세금 납부 기한을 10월 15일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전날부터 10월 2일까지 주민등록표 등·초본 및 인감 발급 수수료를 면제했다. 정부는 시스템 정
라틴 팝스타 배드 버니(Bad Bunny)가 내년 2월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하프타임 무대를 장식한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NFL과 슈퍼볼 하프타임 쇼 공식 타이틀 스폰서인 애플 뮤직, 공연 기획사 락 네이션은 버니가 내년 2월 슈퍼볼 하프타임 행사를 이끌 것이라고 지난 28일 발표했다. 올해 31살의 버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글로벌 라틴 팝스타다. 2018년부터 6개의 솔로 앨범을 냈으며, 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상을 3회, 라틴 그래미상을 12회 각각 수상했다. 2018년 '아이 라이크 잇'(I like it)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매 앨범 수록 곡은 20억회가 넘는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5천만명, 틱톡에서는 3천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지금 나의 감정은 나 자신을 넘어섰다"며 "이것은 내가 터치다운을 할 수 있도록 수많은 야드를 달려온 선배들과 나의 민족, 문화, 우리의 역사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년 슈퍼볼 하프타임 쇼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장식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스위프트는 최근
서울대가 지역인재 선발을 늘리기 위해 입시에서 정시모집을 줄이고 수시모집 비중을 늘린다. 서울대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을 폐지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는 우수한 지역인재를 선발해 학내 공공성과 다양성을 높이고자 도입한 전형이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 정시 지역균형 전형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고려하는 전형이다 보니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신 서울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모집 지역균형 전형의 선발 인원을 확대한다. 고교별 추천 인원은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고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과학고·영재학교 학생은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교과역량 평가가 강화된다.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방식에 출결 상태와 공동체 역량 등에 대한 평가를 반영한다. 아울러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는 제시문 면접 문항이 개방형 면접 문항으로 바뀐다. 서울대 입학본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상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초점을 둬야 할 부분은 정답을 찾는 능력이 아니라 창의성"이라고 이번 입시정책 결정 배경을
현대모비스가 국내 차량용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해 20여개 기업과 힘을 모은다. 현대모비스는 29일 경기도 성남소재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국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설계 툴(Tool) 전문사 등 23개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제1회 현대모비스 차량용 반도체 포럼, ‘Auto Semicon Korea’(이하 ASK)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는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제품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국내 기업들이 자생적으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데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전했다. 이른바 민간형 ‘K-車반도체’ 협력의 첫 사례로 꼽을 수 있다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삼성전자와 DB하이텍, 글로벌테크놀로지, 동운아나텍, 한국전기연구원 등 포럼한 참석한 국내 주요 기업 및 연구기관과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또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이자, 공급망 관리자로서의 역할도 동시에 수행할 계획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독자적인 반도체 설계 역량 확보와 함께 팹리스
금융위원회는 30일부터 5000만원 이하 소액대출 연체자 중 연체금을 전액 상환한 서민과 소상공인 최대 370만명에 대해 대규모 신용회복 지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기침체 등 비상 상황 속에서도 성실하게 빚을 갚은 이들이 신속히 경제활동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원대상은 2020년 1월부터 2025년 8월 사이 소액 연체가 발생한 개인(약 295만 5000명)과 개인사업자(약 74만 8000명)로, 이 가운데 8월 말 기준 연체금을 전액 상환한 257만 7000명은 30일부터 즉시 신용점수가 자동으로 상향 조정되고 신용카드 신규 발급, 대출 금리 및 한도 인상 등 금융거래 정상화 혜택을 받는다. 연말까지 전액 상환을 완료하면 자동 신용회복 대상이 된다 .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한 개인의 신용평점은 평균 40점 올라(616→656점) 29만명 이상이 신용카드를 신규 발급받고, 23만명이 은행권 신규대출 평균평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개인사업자는 평균 31점 상승(696→727점)하며 약 2만명이 제1금융권 대출이 가능해진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재기 지원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숙박·음식점·도소매업 등 민생 업종에서도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날
하나은행이 지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 하나은행은 29일 대전광역시, 대전투자금융과 함께 지역 스타트업 혁신성장 지원과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 '대전 D-도약펀드'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공공부문 외 민간부문의 역량 결집을 통해 총 2048억원의 전국 최대 규모의 민관 협업 ‘제1호 모펀드’가 공식 결성됐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펀드에 출자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인 1000억월 출자했다고 부연했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펀드 결성은 대전시와 펀드 출자기관들이 함께 추진해 온 지역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 노력의 결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펀드는 400개 이상의 혁신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갖춘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단순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진출 기반 마련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투자 전략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사업이 지역 혁신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수익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생산적 금융’의 대표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
우리나라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40%에 육박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고령자 인구가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3명 중 2명은 현재 삶과 자신의 사회·경제적 성취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2025년 고령자 통계'를 펴냈다. ◇ 고령자 상대적 빈곤율 OECD 최고…'황혼 이혼·재혼' 모두 증가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천51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로,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고령 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6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618만7천가구로 전체의 27.6%에 달했다. 2038년에는 1천만 가구로 늘고, 2052년에는 절반 이상(50.6%)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은 21.5년, 75세는 13.2년으로, 전년 대비 각각 0.7년, 0.6년 증가했다. 2024년 고령자 가구의 평균 순자산액은 4억6천594만원으로 전년보다 1천54만원 늘
HD현대미포가 연료 효율을 높인 신선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HD현대는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미포가 오세아니아 선사와 총 224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이다. 이들 선박은 HD현대미포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오는 2027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통상 3000TEU 이하 규모의 컨테이너선은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분류된다. 피더 컨테이너선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기항하지 못하는 지역 항만과 허브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별도의 대형 터미널 시설을 확충하지 않아도 활용 가능하고, 짧은 항로와 높은 회전율,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수익성이 높은 선종으로 꼽힌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약 27억4000만 달러 규모다. 또 피더 컨테이너선의 약 30%가 선령 20년을 넘어 노후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해당 시장은 연평균 8.7% 성장해 오는 2035년 63억 4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HD현대미포는 올해에만 21척의 피더
KB국민은행은 지난 27일 제77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관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KB국민은행은 2012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두 차례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묘역관리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활동은 지난 5월 호국보훈의 달 봉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현충원 봉사활동이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KB국민은행 임직원을 비롯한 직원 가족 60여 명이 참여해 비석 닦기, 잡초 뽑기, 쓰레기 줍기 등 다양한 묘역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봉사활동은 은행의 사회공헌을 넘어 세대를 잇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그룹은 나라를 위한 희생·헌신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독립유공자를 위한 캠페인과 후원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국가보훈부, 광복회와 함께 독립유공자 후손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명품가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금 전달, 생활지원키트 후원 등 독립유공자와
국내 무역회사가 이메일 해킹 등 외환 무역사기 거래로 입은 피해 금액이 최근 4년여간 13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외환 무역사기거래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은행 송금 과정에서 발생한 무역사기 피해는 총 1591건, 9584만 달러(약 1330억 원)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로는 이메일 해킹을 통한 허위 계좌 송금 유도가 1518건(95.4%)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고, 무역 중개·인증 등을 빌미로 한 수수료 편취 사기도 73건(4.6%)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피해 업체 상당수는 거래 상대방의 미입금 통보나 대금 독촉 전화를 받고서야 뒤늦게 사기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영국·중국·홍콩 등 상위 4개국이 전체 피해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에는 베트남, 아랍에미리트, 포르투갈 등 신흥 국가로 피해 사례가 퍼지고 있다. 특히 수취인 국적과 송금 계좌 국적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24%에 달했고, 아랍에미리트와 포르투갈 계좌가 빈번히 이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환 무역사기는 해외 송금 후 피해 금액 회수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