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거론한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도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정은과 한반도를 안정화시키는 3차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019년 6월 판문점 등에서 3차례 만난 바 있다. 마지막 판문점 만남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는 3자 회동이었다. 백악관 관계자는 또한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기존 미국 정부의 원칙과 목표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거론하지 않은 것은 북미 대화의 분위기 조성 측면을 의식한 것으로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즉, 트럼프 행정부도 비핵화를 중시하는 대북정책을
경기도 전체 버스 노동자의 90%가량이 속한 경기도버스노조협의회가 1일 사측과의 최종 조정회의에서 합의를 이뤄내 이날부터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다. 노조협의회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서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14시간에 걸쳐 최종 조정회의를 갖고 임금 협약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협의회는 이날 첫 차 운행부터로 예고했던 전면 파업을 철회하고 전 노선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 자정께 노조협의회 측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지노위에 조정 중지를 신청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양측이 한발씩 양보해 준공영제 노선은 임금 8.5% 인상, 민영제 노선은 월 40만원 인상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또 상대적으로 열악한 민영제 노선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2027년 1월 1일부터 민영제 노선도 준공영제의 임금 및 근무 형태와 동일하게 바꾸기로 경기도와 임금협정서 노사정 합의를 이뤄냈다. 다만 단체협상에 참여한 50개 업체 중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속한 광역버스 업체 4곳(김포운수·선진버스·선진상운·파주여객)은 자체 임금정책으로 인해 8.5% 인상률을 맞출 수 없어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8)이 컨트리 가수인 남편 키스 어번(57)과 19년 만에 결별했다고 로이터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예매체 TMZ에 따르면 키스 어번은 지난 6월 그간 부부가 거주해온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자택을 떠나 내슈빌 내 다른 주거지로 옮겼으며 이후 두 사람은 줄곧 별거 중이다. 다만 키드먼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부부의 사진을 게시하는 등 관계 회복을 위해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다고 연예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키드먼은 23살이던 1990년 할리우드 스타인 톰 크루즈와 결혼해 2001년 이혼했다. 이후 2005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호주 문화 행사 '그데이(G'DAY) USA 갈라'에서 키스 어번을 만나 1년여 만인 2006년 6월 재혼했다. 키드먼은 지난 2013년 잡지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와의 결혼 생활은 '도취'였지만 키스 어번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톰 크루즈와의 이혼이 자신의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영화 '디 아워스'에서 연기한 영국 여성 소설가 버지니아 울프의 상황과 거의 같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키드먼은 톰 크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방안이 나왔다. 양대 항공사 합병 시 마일리지 전환비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보유 고객의 불만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일리지 방안이 그간 초미의 관심사였다. 대한항공은 30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 지원 ▲우수회원 통합방안 ▲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 12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제출한 바 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수정 보완을 요청했고, 대한항공은 지난 25일 수정안을 제출했다. 마일리지 수정 통합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10년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공제표 그대로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 및 좌석 승급에 사용할 수 있다. 또 홈페이지에서 일반 항공권 구매 시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최대 30%까지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브랜드 굿즈, 일반 상품, 기내 면세 바우처 등 마일리지 쇼핑도 가능하다. 통합 후에 새롭게 적립
최근 병·의원이 브로커를 통해 교통사고 환자를 유치하거나, 통원 치료로 충분한데도 허위 입원 처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보험사기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사고 보험사기 중 병원의 치료비 과장 청구 규모가 올해 상반기 약 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7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러한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일부 병·의원은 고가의 공진단, 경옥고 등 약재를 미끼로 환자를 유혹하거나, 환자 상태와 무관하게 한약을 처방해 보험금을 허위·과장 청구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실제 사례로 배달원 B씨는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브로커 A씨의 권유로 특정 한방병원에 허위 입원했다. B씨는 입원 필요성이 낮았음에도 “입원해야 합의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라며 입원했으며, 병원 측은 외출·외박 기록을 조작해 마치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입원 시 공진단, 경옥고, 미리 조제한 한방 첩약을 받을 수 있다고도 권유받았다. 브로커는 환자 알선수수료 명목으로 병원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과 무료 진료권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교통사고 환자가 브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8월 은행권 예금금리는 11개월 연속 떨어졌으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3.96%를 유지하며 두 달째 제자리에 머물렀다. 반면 전세자금 대출과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0.03%포인트, 0.07%포인트(p) 상승해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로 전월(4.20%)보다 0.03%p 하락하며 9개월째 내림세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형이 3.94%로 0.01%p 하락한 반면 변동형은 4.08%로 0.03%p 올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가 8월 중 하락했으나 6~7월 일부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와 가산금리 인상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결과”라며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돼 고신용 차주의 신규 대출 비중이 감소한 데 따라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대출 금리 상승도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축소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증부 집단대출 등 낮은 금리 상품 비중 확대에 힘입어 전세대출을 포함한 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발생 닷새째인 30일 1등급 정부 시스템의 절반 이상이 복구되면서 국민 불편이 차츰 해소되고 있다. 주민등록등본 등 각종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발급할 수 있게 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량이 쏟아지는 택배 관련 업무도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그러나 전체 복구율은 아직 10%대에 머물러 국정 운영과 국민의 일상이 정상화 궤도를 밟으려면 갈 길이 멀 것으로 보인다. ◇ 정부24 복구에 한고비 넘겨…우체국 택배 발송·계좌개설도 가능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1등급 정부 시스템 36개 가운데 복구를 완료한 건 모두 21개다. 화재로 서비스가 중단된 전체 시스템 647개 중에선 전날 오후 6시와 비교해 10개 늘어난 85개(13.1%)가 서비스를 재개했다. 1등급 시스템인 조달청의 하도급지킴이가 복구돼 건설공사 등 하도급 계약 시 전 과정을 전자 방식으로 처리해 임금체불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3등급인 통계청 통계분류포털·나라통계2.0, 보건복지부 국가아동학대 정보시스템,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보고 등도 정상화됐다. 정부 시스템은 업무 영향도,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을 고려
중국이 자국 해운업에 제재를 가한 미국에 보복 카드를 꺼낼 수 있도록 국내 법규를 개정했다. 30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28일 '중국 국제해운조례' 개정안을 서명·공포했다. 개정 조례는 중국과 국제 해운 조약·협정을 체결하거나 함께 참여한 국가가 규정을 위반해 중국에 손실을 끼치거나 조약·협정의 목표 달성을 방해할 경우, 중국 정부는 그 국가에 행동 중단을 요구할 수 있고 조약·협정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어떤 국가·지역이 중국의 국제 해운 사업자·선박·선원에 대해 차별적인 금지·제한 등을 할 경우 "중국 정부가 실제 상황에 근거해 필요한 반격(反制)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규정도 마련했다. 이런 반격 조치에는 항구 정박 시 특별요금 부과와 항구 출입 금지·제한, 중국의 국제 해운 데이터·정보 취득 금지 등이 포함된다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이번 조례 개정에 앞서 미국은 중국 조선·해운사들이 각종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해 세계 시장을 장악해왔다며 관세 부과와 항구 이용료 부과 등 카드를 예고한 바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올해 4월 중국의 해운사와 중국산 선박을 운영하는 해운사, 외국에서 건조한
교보생명이 환경부, 한국환경보전원과 함께 어린이 환경 뮤지컬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오는 10월까지 경기도 소재 5개 초등학교에서 환경 뮤지컬 ‘꼬옥이와 함께하는 두근두근 새로나 챌린지’를 공연한다고 30일 전했다. 국내 기업이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환경 교육을 뮤지컬로 구현한 것은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이번 환경 뮤지컬은 초등학생들이 흥미로운 스토리와 소통하는 무대를 통해 분리배출 과정을 자연스레 익히고, 환경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연출됐다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교보생명 측은 지난 8일 김포 운유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0월까지 경기도 소재 5개 초등학교에서 공연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뮤지컬은 초등학생들이 50분간 집중할 수 있도록 스토리∙노래∙안무가 관객 눈높이에 맞게 연출됐다. 버려진 재활용품이 새롭게 태어나는 여정을 ‘꼬옥’이라는 주인공이 펼치는 모험담으로 그려냈다. 꼬옥은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따듯하게 안아준다는 의미로, 무리 지어 생활하며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는 ‘황제펭귄’을 모티프로 삼은 교보생명의 브랜드 캐릭터 명칭이다. 이번 환경뮤지컬은 초등학교 순회 후에 오는 10월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3회 지구하다 페스티벌’ 갈라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245만명을 넘는 이용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내달 2∼12일 인천공항 일평균 이용객은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1.5% 증가한 22만3천명으로 전망된다. 연휴 기간 인천공항이 가장 붐비는 날은 10월 3일로, 총 23만9천명이 이용해 공항 역대 최다 여객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출발 여객이 가장 많은 날 역시 10월 3일로 예측된다. 도착 여객이 가장 많은 날은 마지막 날인 12일로 전망된다. 공사는 추석 연휴를 특별 교통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공항 혼잡 등 여객 불편이 없도록 특별대책을 운영한다. 출국 수속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확충하고 보안 검색 인원을 증원한다. 출국장 운영 시간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한 시간 앞당기고 항공사와 협력해 추가 체크인 인력을 배치한다.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차장 1천300면을 추가 확보하고 심야 노선버스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인 스마트패스 전용 출국장도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린다. 연휴 기간 자회사 노동조합 파업 예고와 관련해서는 총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