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국제공항이자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21일(현지시간) 화재로 인한 정전으로 하루 종일 폐쇄된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은 이날 성명에서 "공항에 전기를 공급하는 변전소에 화재가 발생해 심각한 정전이 발생했다"며 승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이날 오후 11시 59분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또 앞으로도 며칠 동안 공항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공항 운영이 재개될 때까지 승객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공항에 와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정전의 원인이 된 화재는 밤사이 히스로 공항 인근인 런던 서부 헤이즈의 한 변전소에서 발생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변전소 쪽에서 거대한 화염과 커다란 불기둥이 솟구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런던 소방 당국은 약 70명의 소방관을 화재 현장에 급파하고, 인근 주민 약 150명을 대피시켰다. 이번 화재로 히스로 공항뿐 아니라 1만6천3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히스로 공항의 폐쇄로 이곳을 이용하려던 승객 수십 만 명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매년 성탄 시즌마다 지구상에서 가장 많이 방송되는 히트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에 대한 표절 소송이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승리로 끝났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중부연방법원은 캐리의 히트곡이 자신의 노래를 표절했다고 주장한 원고 애덤 스톤의 소송을 기각했다. 이와 함께 소송 비용도 원고 측에 부담시켰다. '빈스 밴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했던 원고 스톤은 1988년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캐리가 같은 제목의 히트곡을 발표한 1994년보다 6년가량 앞선 시점이었다. 원고는 자신의 노래가 1993년 성탄 시즌에 큰 인기를 끌었다면서 캐리가 이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두 노래의 공통점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노래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클리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당신만 있으면 된다'는 내용의 가사도 빈스 밴스의 노래 이전에 최소 19곡이 발표될 정도로 일반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이다.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발매 당시부터 엄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20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그래픽 메모리(D램)에 친필 서명했다.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 넷째 날인 이날 오후 황 CEO는 협력업체 부스가 마련된 새너제이 컨벤션을 찾아 부스 투어를 했다. 황 CEO는 대만 협력업체 페가트론과 폭스콘에 이어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그는 삼성 부스에 전시된 제품을 보고 "이것이 GDDR7인가"라고 물어본 뒤 삼성 관계자가 "맞다"고 답하자 사인했다. GDDR7은 엔비디아의 최신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90'에 탑재된 그래픽 메모리다. 황 CEO는 '삼성'(SAMSUNG)이라는 단어와 함께 'GDDR7 최고!'(GDDR7 Rocks!), 'RTX는 계속된다'(RTX ON!)이라는 단어를 기재했다. 그는 이어 삼성 관계자들과 함께 부스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황 CEO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RTX 5090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그래픽메모리를 안 하는 걸로 안다"고 답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넷플릭스에서 600억여원을 투자받아 SF 시리즈를 제작하기로 계약한 뒤 이를 이행하지 않고 개인적인 용도로 돈을 탕진한 할리우드 감독이 형사 법정에 서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남부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 웨스트 할리우드에서 칼 에릭 린시(47) 감독을 체포해 사기 등 7개 혐의로 기소했다. 린시 감독은 TV 시리즈 제작을 명목으로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에서 수백만달러를 투자받은 뒤 투기성 옵션과 가상화폐 투자 등 개인적인 용도로 지출해 계약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 레슬리 백스키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칼 린시는 약속된 TV 시리즈를 완성하는 대신, 사치품 구매와 개인적인 투자에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유명한 스트리밍 플랫폼의 자금에서 1천100만달러(약 161억3천만원) 이상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기소장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법원 기록 등을 보면 린시 감독에게 사기당한 업체는 넷플릭스라고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은 전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23년 11월 넷플릭스와 린시 감독 사이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보도하기도 했다. 키아누 리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희토류 광물협정을 매우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교육부 해체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 앞서 진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위해) 매우 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희토류는 엄청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명하려 했으나, 당시 두 정상 간 회담이 설전 끝에 '노딜 파국'으로 끝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등에 대한 대가를 내세워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묻힌 희토류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채굴권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행사에 앞서 "나는 조금 전 주요 광물과 희토류의 생산을 극적으로 늘리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며 "알다시피 우리는 전 세계의 희토류와 광물, 그리고 그 밖에 많은 것들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곳에서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국방물자생산법(DPA)을 활용해 핵심광물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K(J.K) 롤링(59)이 영화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들을 겨냥해 "영화를 망쳤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링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당신에게 있어 영화를 즉각적으로 망친 배우는 누구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그 답글로 "세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안해요.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었어요"라며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을 세 개 연달아 추가했다. 롤링이 세 가지 추측이라고 표현한 것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주연 배우들인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에마 왓슨, 루퍼트 그린트를 말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롤링은 지난 2020년 성별(sex·남성과 여성)의 개념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트랜스젠더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그는 당시 여성을 '월경하는 사람'이란 문구를 통해 표현한 브랜드를 비판하며 생물학적으로 타고난 성별에 따른 여성을 지지하는 데 앞장서왔다. 그러자 트랜스젠더들은 "제3의 성을 배려하는 '젠더'(gender·사회적인 성)의 개념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 래드클리프와 왓슨, 그린트도 당시 이 비판에 가세했다. 주인공 해리포터를
'트럼프 관세'가 미국과 세계 경제의 중요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FOMC는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해왔다"며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다소 상승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성' 언급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대대적으로 전개 중인 '관세전쟁'에 따른 경기침체 및 물가상승 우려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FOMC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한 리스크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라는 직전 1월 회의 발표문의 표현을 삭제했다. 작년 9∼12월 3차례 걸쳐, 기준 금리를 총 1.0% 포인트 내리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배우 밀리 보비 브라운(21)이 여전히 검소한 자신의 소비 습관에 대해 밝혔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브라운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기묘한 이야기'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기 전까지 "돈 없이 자랐다"며 이런 성장기가 돈에 대한 자신의 인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기묘한 이야기'에 12세에 출연하기 시작해 일찍이 부와 성공을 거머쥔 그는 2019년에 영화 1편당 출연료로 1천만달러(약 146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돈에 대해 매우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라며 "무언가에 돈을 쓰려고 할 때 부모님께 전화해야 하고 한참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그냥 바로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20세의 젊은 나이에 미국의 록스타 존 본 조비(본명 존 프랜시스 본지오비 주니어)의 아들 제이크 본지오비와 결혼한 브라운은 남편과 소비 성향이 완전히 반대라고 전하기도 했다. 브라운은 "내가 '양말이 필요해'라고 말하면 그(남편)는 '프라다에 가자'고 말할 것이고, 나는 '타깃(마트)에 가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외 원조 중단으로 아프리카 등 8개 국가가 곧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고 유엔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이지리아·케냐·레소토·남수단·부르키나파소·말리 등 아프리카 6개국과 아이티, 우크라이나에서 조만간 HIV 치료제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HIV 치료에서 지난 20년간 거둔 진전을 되돌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1천만 건 이상의 HIV 추가 발병과 300만 건의 HIV 관련 사망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동시에 미국의 해외 원조를 90일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외 원조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의 프로그램 대부분이 중단됐다. 미국이 2003년부터 운영해온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의 경우 일부 중단 면제를 받아 제한적 운영은 가능했다. PEPFAR는 HIV 및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예방과 감염자 치료 등을 지원하는 프로
벤 스틸러, 마크 러팔로를 비롯한 할리우드 유명배우 등 4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인공지능(AI) 관련 저작권법 규제 완화를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등 업계 관계자 420여명은 최근 AI 분야에 적용되는 기존의 저작권법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 보냈다. 이 서한에는 유명 배우 벤 스틸러와 마크 러팔로, 신시아 에리보, 케이트 블란쳇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미국의 글로벌 AI 리더십이 우리의 필수적인 창작 산업을 희생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며 "AI 회사들은 AI 모델 훈련에 사용되는 영화, TV 시리즈, 미술 작품, 글, 음악, 목소리에 대한 저작권 보호를 약화해 이런 경제적·문화적 힘을 훼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 업계의 이런 목소리는 최근 챗GPT 개발업체 오픈AI와 구글이 백악관에 AI 관련 저작권법 규제 완화를 요구한 데 반발해 나온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백악관에 보낸 서한에서 저작권법 적용에 예외를 둠으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