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Starliner)의 첫 유인 시험비행이 무기한 연기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담당 팀이 이틀 연속으로 비행 조건과 시스템 성능 등을 평가하면서 회의를 진행했으나, 여전히 진행해야 할 작업이 남아 있다"며 "다음 발사 기회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경로가 더 명확해지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NASA와 보잉은 스타라이너의 무인 시험비행 성공 이후 2년 만인 지난 6일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운 스타라이너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첫 유인 시험비행을 시도했다가 카운트다운 2시간을 앞두고 발사체 상단의 산소 방출 밸브 오작동 문제로 발사를 연기한 바 있다. 이후 보잉 측은 스타라이너의 추진기 발사에 사용되는 헬륨이 기기에서 일부 누출된 것을 확인하고 발사 일정을 몇 차례 더 미뤘으며, 지난 17일에는 "오는 25일 오후 3시 9분(미 동부시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한 상태였다. 이를 또다시 연기하면서 NASA와 보잉이 추후 목표 시점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의 다양한 놀이 문화를 알리는 특별 기획전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은 22일(현지시간) 문화원에서 '한국의 놀이' 특별 기획전을 개막했다. 조선시대 풍속도에 나타난 풍류와 전통 놀이부터 현재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e-스포츠, 메타버스 콘텐츠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문화원은 우선 간송미술관과 협업해 혜원 신윤복의 화첩에 실린 풍속화 속 한양의 풍경을 디지털 기술로 되살려 미디어 아트로 만들었다. 작품들을 대형 이미지로 확대해 혜원의 붓 터치를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한국문화재단의 가상 현실 영화를 통해 조선시대의 일상을 판소리와 함께 몰입해 즐길 수 있게 했다. 혜원 풍속화의 복제품들도 전시해 미디어 아트 작품과 비교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협력해 혜원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 콘텐츠를 게임화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문화원은 프랑스 국립 기매 동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9세기 말 풍속화가 기산 김준근의 작품 25점도 선보인다. 또 윷놀이, 공기, 팽이 등을 비롯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구슬 등도 전시
애플이 지난 3월 반독점법을 근거로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부과한 한화 2조7천억원 상당의 과징금 결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21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6일 룩셈부르크 EU 일반법원(General Court)에 EU 경쟁 당국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장을 냈다. 이번 소송은 지난 3월 EU 집행위원회가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앱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할 기회를 차단하는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았다며 18억4천만 유로(약 2조7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부과된 과징금은 애플의 전 세계 매출 0.5%에 해당하는 규모로, EU가 반독점법을 근거로 애플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EU의 결정은 스포티파이가 2019년 애플이 자사의 서비스인 애플뮤직과 공정하게 경쟁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독점적 앱스토어 운용 정책 탓에 반강제로 월간 구독료를 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EU 결정 당시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애플은 "집행위가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증거를
팝스타 마돈나(65)가 멕시코 출신 유명 화가인 프리다 칼로(1907∼1954)의 의상과 장신구를 착용한 것을 두고 현지에서 '박물관 소장품 특혜 대여' 소동이 빚어졌다. 박물관 측이 유품을 빌려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건데, 이에 대해 해당 박물관 측은 "우리의 소장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멕시코시티 코요아칸에 있는 프리다 칼로 박물관은 "최근 멕시코를 방문한 마돈나가 프리다 의상과 보석류를 착용했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우리는 특정 개인을 위해 소장품을 반출하지 않는다"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외벽 색깔(파란색) 때문에 '카사 아술'(파란 집)이라고도 불리는 프리다 칼로 박물관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엄격한 보존 조처를 바탕으로 프리다 유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대여 불가 정책은 프리다의 유산이 미래 세대로 온전하게 이어져야 한다는 철학에 기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마돈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에서 비롯됐다. 앞서 지난 달 멕시코에서 공연한 마돈나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영원한 뮤즈인 프리다 칼로의 고향, 멕시코시티를 방문했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프리다 칼로가 주로 착용했던 스타일의 의
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포오)를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AI에 탑재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열린 자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모든 애저 AI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GPT-4o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GPT-4o는 사용자가 AI 모델을 쉽게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도구와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 '애저 AI 스튜디오(Azure AI Studio)'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GPT-4o는 오픈AI가 지난 13일 처음 공개한 멀티모달 AI 모델로, 텍스트로 대화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하다. 오픈AI는 GPT-4o를 "몇 주 이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MS의 애저 서비스를 통해 처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MS 최고기술책임자(CTO) 케빈 스콧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비용이 12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MS는 "5만개 이상의 기업이 애저 AI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제 이용자는 이미지·음성·텍스트에 응답할 수 있
영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싱가포르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항암제 공장을 짓는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전날 싱가포르에 15억달러(약 2조 500억원)를 투자해 2029년까지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상업용 ADC 제조 공정 시작부터 끝까지 전 단계가 이뤄지는 아스트라제네카 첫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DC는 특정 암에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 항원을 표적으로 삼아 이와 결합하는 항체, 항암 작용을 하는 약물,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가 결합한 형태의 치료제다.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릴 정도로 정상 세포에 영향을 덜 미치면서 암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투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구도 속에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싱가포르에 ADC 생산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경쟁사 GSK는 지난 2022년 ADC 핵심 성분 제조 시설을 싱가포르에 지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ADC는 전통적인 항암화학요법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61)가 올해 칸국제영화제 초청작 '더 서브스턴스'(The Substance)에서 보여준 과감한 누드 연기에 대해 "매우 취약한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20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무어는 이날 칸영화제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더 서브스턴스'의 전신 노출 연기에 대해 "영화에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정말 필요한 취약성과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어느 수준으로 보여줘야 하는지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매우 취약한 경험이었으며, 우리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대화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함께 연기한 여배우 마거릿 퀄리(29)를 언급하며 "내가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덧붙였다. 무어는 이날 회견에서 '나이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끝났다"(canceled)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내가 그런 상실감을 느끼는 관점을 공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내 개인적인 생각은 외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에 상관없이 진짜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 문제와 어떻게 관련을 짓느냐 하는 것"이라며 "나는 나 자신을 피해자로 보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PC를 발표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를 하루 앞두고 이날 워싱턴주 레드몬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코파일럿+(플러스) PC'라고 명명한 새로운 PC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빠르고 AI를 지원하는 윈도 PC"라고 밝혔다. 코파일럿(Copilot)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로 '코파일럿+ PC'는 생성형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나델라 CEO는 "우리가 컴퓨터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가 우리를 이해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우리가 그 돌파구(breakthrough)에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복잡한 작업을 완료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추론 기능을 갖추게 됐다"며 "이제 컴퓨터가 우리를 이해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코파일럿+PC가 초당 40조회의 연산을 할 수 있으며,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인 맥북에어보다 AI 작업 처리 속도가 58% 뛰어나다며 애플을
중국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수상 생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발사된 유인우주선 '선저우 18호'에 실은 4마리 제브라피시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은 4월 25일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8호를 발사체 '창정-2F 야오(遙)'에 실어 발사했다. 선저우 18호에 탑승한 3명의 우주비행사는 우주정거장 톈궁에서 6개월 간 체류하며 각종 우주 실험을 한다.. 정웨이보 중국과학원 상하이기술물리연구소 연구원은 "우주인들이 성공적으로 4마리의 제브라피시를 키우고 있다"면서 "폐쇄된 우주 환경에서 물고기 생태를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 이번 실험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세 중력 환경에서 제브라피시가 배면 헤엄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간 환경이 척추동물의 성장과 발달,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어과에 속하는 제브라피시는 환경생태학, 독성학, 동물행동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용으로 활용되고 있는 물고기다. 특히 사람의 유전체와 70~80%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왕가오훙 중국과학원
미국 정부부채 증가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C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현재 연방정부 부채는 34조5000억 달러(한화 4경6764조원) 안팎으로, 2020년 3월보다 4년 새 약 11조 달러(1경4000조원)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런 천문학적 수치에 대한 걱정은 지금까지 주로 연방 예산을 모니터하는 의회예산국(CBO)에서 나왔다. 야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이런 문제를 거론해도 당파적 정치공세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금융계 소위 '거물급 인사' 사이에서도 근심스러워 하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고 CNBC는 강조했다. 실제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와, '월가의 황제'로 알려진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부채 증가 상황과 그 여파를 한목소리로 경고한 바 있다. 제도권 금융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우리는 대규모 구조적 적자를 경험하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