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달 3일 쏟아올린 '창어 6호'가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일 창어6호 탐사선이 당초 예정된 달 남극 아이켄 분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창어6호의 착륙 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신화통신의 첫 보도 시간이 이날 오전 6시 41분(현지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오전 6시 전후로 보인다. 창어6호는 지난 5월 3일 지구를 출발, 4일 만에 달 궤도에 도착했다. 이후 20여 일 간 달 궤도를 돌면서 착륙준비를 해 왔다. 중국 달 탐사선이 달 뒷면에 착륙한 것은 지난 2019년 창어4호에 이어 두 번째다. 창어6호의 임무는 달 뒷면 토양 채취다. 달 뒷면 토양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된다. 창어6호는 드릴링 방식으로 달 뒷면 표면 토양 및 표면 아래 토양도 채취한다. 달 뒷면 토양 샘플 2000g을 지구로 가져오는 게 창어6호에 주어진 임무다. 중국은 지난 2020년 11월 창어 5호 탐사선을 달에 보내 토양 샘플 1731g를 채취, 지구로 가져온 바 있다. 중국과학원은 채취한 토양에서 티타늄 함유 침전 입자를 발견했다고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 실은 바 있다
그룹 세븐틴이 지난해 월드투어로 900억원 넘는 티켓 매출을 올리며 미국 빌보드 박스스코어 '톱 투어' 차트 16위에 올랐다. 엔하이픈은 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같은 차트 34위였다. 빌보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박스스코어 연간 반기(2023년 10월 1일∼2024년 3월 31일) 보고서에 따르면 세븐틴은 총 18회 공연으로 약 55만 2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티켓 매출액은 6750만 달러(한화 약 934억원)에 달해 16위를 기록했다. 케이팝 그룹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았다. 세븐틴은 지난해 일본 5대 돔 투어를 개최한 데 이어 방콕, 마카오 등지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열었다. 34위에 오른 엔하이픈은 월드투어 '페이트'(FATE)와 '페이트 플러스 인 서울'(FATE PLUS IN SEOUL)로 약 19만 8000명의 관객과 만났다. 티켓 매출액은 3550만 달러(한화 약 490억원)로 집계됐다. 하이브는 소속 보이그룹의 활약에 힘입어 투어 총매출 순위인 '톱 프로모터'(Top Promoters) 7위에 올랐다. 해당 차트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하이브가 유일하다. 세븐틴은 하반기 미국을 포함한 지역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MS)로, 지난 1분기에만 4조원이 넘는 엔비디아 AI 칩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31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번 주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2025 회계연도 1분기(2∼4월) 단일 직접(direct) 고객이 전체 매출의 13%, 두 번째 고객은 11%를 각각 차지했다고 밝혔다. 직접 고객은 엔비디아로부터 직접 AI 칩을 구매하는 고객으로, 직접 구매하는 두 기업이 엔비디아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또 유통업체 등을 통해 칩을 구매하는 간접 고객의 경우에도 1분기에 두 곳이 총매출의 10% 이상을 각각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구체적인 기업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4개 기업이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소수의 기업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실제 빅테크 기업들은 생성형 AI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최신 칩 중 하나인 H100을 앞다퉈 사들이고 있다. UBS는 엔비디아의 가장 큰 고객은 마이크로소프트라고 추정했다. UBS 분석가 티모시 아
미국에서 젖소를 통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의 인체 감염 사례가 세 번째로 나왔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축산 농가에서 일하는 주민 1명이 H5N1 바이러스감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와의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앞선 인체 감염 사례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환자는 H5N1 바이러스와 연관된 급성 호흡기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이 보고됐으며, H5N1 바이러스와 관련해 미국에서 호흡기 관련 증상을 보인 첫 인체감염 사례라고 CDC는 설명했다. 이번 추가 인체 감염 사례에도 CDC는 H5N1이 미국 일반 대중에 미칠 보건상 위험에 대한 평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CDC는 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위험도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텍사스 주민 1명이 감염된 젖소와 접촉한 후 H5N1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달 들어 미시간주의 축산 종사자 1명이 추가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바 있다. 미국에선 지난 3월 말 텍사스주와 캔자스주에서 H5N1 바이러스에 걸
구글이 소비자용 스마트 글라스 시장 복귀를 위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의 증강현실(AR) 기기 헤드셋 제조업체인 매직 리프(Magic Leap)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직 리프는 이날 블로그에 이같이 밝히고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의 광학 및 기기 제조 전문성과 구글의 기술 플랫폼을 결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줄리 라슨-그린 매직리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지금까지 몇 가지 버전의 AR 기기를 출시해 왔고 구글은 오랜 플랫폼 역사가 있다"며 "우리와 구글의 전문성을 결합해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매직 리프는 2018년 첫 제품을 시작으로 스마트 글라스 형태의 헤드셋을 출시해 온 업체다. 로이터는 "이번 발표는 구글이 지금까지 메타와 애플에 주로 내줬던 AR 및 VR(가상현실) 시장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는 신호를 더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매직 리프는 구글과 이번 제휴로 소비자용 AR 기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타는 VR 헤드셋 퀘스트를 이미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애플은 지난 2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의 멤버 존 레넌이 사용했던 기타가 285만7500달러(한화 약 39억원)에 팔렸다. 미국 경매업체인 줄리엔 옥션이 29일(현지시간) 뮤직 아이콘 판매 행사의 하나로 진행한 경매에서 이같이 낙찰됐다.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기타는 독일 악기업체 프라무스가 만든 12현 어쿠스틱 기타로, 비틀스 멤버가 쓰던 악기 가운데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레넌이 1965년 영화 '헬프!'(Help!)에서 'You've Got to Hide Your Love Away'라는 곡을 이 기타로 연주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레넌은 같은 제목의 앨범 녹음 때도 이 기타를 썼다. 레넌은 이후 팝 듀오인 '피터 앤드 고든'의 고든 왈러에게 이 기타를 선물했다. 왈러가 이를 다시 자기 매니저에게 준 뒤 존재가 잊혔다. 50여년 간 소재를 알 수 없었던 이 기타는 올해 영국의 한 시골집 다락방에서 집주인이 이사 도중에 발견해 경매에 넘겼다. 데이비드 굿맨 줄리엔 옥션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타는 음악 역사의 한 조각일 뿐만 아니라 존 레넌의 영원한 유산의 상징"이라며 "오늘 전례 없는 판매는 비틀스 음악과 존 레넌의 시대를 초월한 매력과 존경에 대
소니뮤직이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퀸'의 음악 저작권 매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소니뮤직이 다른 투자자와 함께 상품 판매와 사업 기회에 대한 권리를 포함한 퀸의 음악 저작권 매입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퀸의 음악 저작권 가격이 역대 최대인 10억 달러(한화 약 1조3715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면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퀸의 음악 저작권은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 존 디콘, 사망한 프레디 머큐리 재단이 동등한 지분을 보유한 퀸 프로덕션스가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22년 9월 말 끝난 회계연도에 4090만파운드(약 7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니뮤직은 앞서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의 음악 저작권 권리 절반을 6억 달러(약 8229억원)에 사들였으며 밥 딜런의 음악 저작권을 확보한 상태이다. 음악 저작권 가격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 활성화와 저금리로 인해 지난 10년간 급등했다. 그러나 핑크 플로이드는 지난 2022년 자신들의 음악 저작권을 5억 달러(약 6857억원) 이상에 팔려고 했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애플은 내달 2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자사의 오프라인 매장인 애플스토어를 개점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말레이시아에 애플스토어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장은 쿠알라룸푸르의 새로운 금융지구 내에 최근 세워져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 쇼핑몰 '더 익스체인지 TRX' 내에 들어서게 된다. 애플의 이번 매장 개점은 중국 시장에 대한 아이폰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남아 시장에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인도 수도 뉴델리와 경제 도시 뭄바이에 애플스토어가 각각 문을 열기도 했다.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도 이미 매장이 있다. 지난 1분기 아이폰의 중국 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급감하고 시장 점유율도 1위에서 3위로 떨어지는 등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의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경쟁이 치열한 데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견제 움직임 등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의 중국 의존을 줄여가고 있고, 생산에 있어서도 탈중국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년간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은 전년의 2배에 달했다.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이용한 허위 정보가 지난해 초 이후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글과 듀크대 연구팀은 팩트체크 사이트 및 미디어 단체와 최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가 2023년 초 이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고 미 NBC 방송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팩트체크 매체 스노프스(Snopes)가 진위를 확인했던 1995년 이후 2023년 11월까지 13만6천건의 팩트체크 사례를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허리춤이 강조된 흰색 롱패딩을 입은 가짜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퍼지기 전만 해도 AI로 생성하는 가짜 이미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AI가 생성하는 가짜 이미지는 텍스트나 포토샵 등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허위 정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정도로 급격히 늘었다. 연구팀은 "허위 정보 가운데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크게 증가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알렉시오스 만찰리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전 국장은 "생성형 AI 도구로 거의 누구나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출시된 챗G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는 올트먼 CEO가 억만장자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이날 밝혔다. 더 기빙 플레지는 1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기부 클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 공동 설립했다. 30개국 240명 이상의 억만장자가 재산 대부분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올트먼은 남편(husband)이자 기술 투자자인 올리버 멀헤린과 함께 지난 18일 기부 서약을 하고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사회의 발판을 만들어준 많은 사람의 노력과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 서약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트먼은 동성애자로, 지난 1월 오랜 파트너인 멀헤린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감사함을 느끼고 그 감사함을 갚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풍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