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최신 세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 등 국내 대학들이 전년도에 비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QS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5 QS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서울대는 31위로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서울대는 학계 평판 및 직원 평판, 교수와 학생 수 비율, 논문 인용도 등을 종합해 내린 종합 점수(100점 만점)에서 82.3점을 기록했다. 앞서 2023년 29위까지 올랐다가 2024년 종합 점수 78.5점으로 41위로 내려왔던 서울대는 2025년 평가에선 10계단 상승하면서 28위에서 32위로 하락한 일본 도쿄대 등을 앞질렀다. 이 외에도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국내 대학 총 5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스트는 53위로 전년도 56위보다 3계단 올랐으며, 연세대(76위→56위), 고려대(79위→67위), 포항공대(100위→98위) 모두 순위가 올랐다. 2025년 QS 세계대학순위는 세계 105개 고등교육체계에 속한 대학 1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매겨졌다. 이중 미국 내 교육기관이 19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90곳), 중국(7
청소년들의 인터넷 사용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가운데 인터넷 중독이 10대의 뇌 신경망 신호에 변화를 일으켜 행동과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아이린 리 교수팀은 5일 과학 저널 플로스 정신 건강(PLOS Mental Health)에서 인터넷 중독 진단을 받은 10~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논문 12편을 재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터넷 중독이 지적 능력과 작업 기억, 신체 조정, 감정 처리 등과 관련된 뇌신경 네트워크의 신호 전달 장애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모두 청소년 발달은 물론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중독은 사회·학업·직업 생활은 물론 심리적 안녕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정도로 인터넷 사용 충동을 이기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13~2023년 발표된 청소년 인터넷 중독에 관한 연구 논문들을 검토, 인터넷 중독이 청소년 행동·발달에 중요한 뇌 네트워크 간 연결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뇌신경 영상 연구 12편을 선택해 분석했다. 이들 연구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
미국의 대형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글로벌(이하 파라마운트)이 주주총회에서 인력 감축을 포함한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이날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간 5억 달러(한화 약 6883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회사 경영진은 "조직 전반의 중복된 팀과 기능, 부동산, 마케팅, 그 밖의 기업 간접비 범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자산 구성을 최적화하고 수익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사업에서 다른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면서 "(업계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의 스트리밍 플랫폼 파라마운트+(플러스)는 이미 700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 손실이 이어지며 여전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파라마운트는 더 많은 콘텐츠를 라이선스로 판매하는 방안과 일부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파라마운트의 이런 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벌로 물리적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졌다. 루이지애나 주의회는 3일(현지시간)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 성추행 등 범죄를 저질러 유죄가 확정된 사람에게 판사가 징역형에 더해 외과적 수술을 통한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미 루이지애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성범죄자의 성욕을 감퇴시키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는 화학적 거세 제도를 두고 있지만, 이처럼 물리적인 거세를 허용하는 법안은 미국에서 처음 제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전했다. 전미주의회협의회는 현재 이런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주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주의회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제프 랜드리 주지사 역시 공화당 소속이다. 이날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랜드리 주지사가 서명하면 이 법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루이지애나에는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2224명이 수감돼 있지만, 이들에게는 처벌이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민주당 의원들 다수는 이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지
전 세계 청취자 6억명이 이용하는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가 미국에서 10개월 만에 또 요금을 인상했다. 스포티파이는 3일(현지시간) 뉴스룸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개인 요금제 가격을 기존의 월 10.99달러(약 1만5100원)에서 11.99달러(약 1만6500원)로 1달러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한 가구당 최대 6명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 요금제는 기존 16.99달러(약 2만3400원)에서 19.99달러(약 2만7500원)로 3달러 올린다. 회사 측은 "스포티파이에서 이용자는 음악과 팟캐스트, 오디오북을 즐길 수 있다"며 "제품 기능에 계속 투자하고 혁신함으로써 이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뉴욕증시에서 스포티파이 주가는 이날 장중 4% 넘게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에도 미국에서 각 요금제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미국 외 5개 지역에서 요금을 올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포티파이의 이번 요금 인상분이 지난해 말 도입한 오디오북 서비스 비용으로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유료 요금제 서비스의 일부로 한 달에 최대 15시간의 오디오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령탑 역할을 했던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83)이 3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 증언대에 또 섰다. 그는 지난 2022년 연말에 일선에서 은퇴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를 둘러싼 공방의 중심에 놓여 있었다. 파우치 전 소장은 이날 연방 하원 코로나19 팬데믹 특별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백신 무용론'에 대해 "어떤 백신도 100% 효과가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면서도 "그 백신들은 미국에서 수십만 명,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또 파우치 전 소장은 중국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아 연구하던 '박쥐 바이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변환됐다는 주장에 대해 "분자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파우치 전 소장은 "처음에 연구실에서 코로나19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에 관심을 가졌던 몇몇 이들도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님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그들은 여전히 결론에 대해 열려 있지만 동물로부터의 전파가 가장 가능성 큰 시나리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우한 연구소의 코로나19 바이
중국 재정부가 우리 돈 1조2208억원을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보조금 용도로 책정했다. 3일 신화통신과 베이징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2024년 자동차 보상판매 보조금을 위해 64억4004만 위안의 예산을 책정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책정한 자동차 보조금은 모두 111억9775만 위안(한화 2조1245억원)이다. 이중 재정부가 64억4004만 위안을, 나머지 47억5771억 위안은 지방 정부가 각각 마련해 노후차를 신차(신에너지차)로 교환 시 보조금을 지급한다. 중국 재정부와 상무부 등 7개 부처는 지난 4월 24일 '노후차 교환 보조금 실시 세칙에 대한 통지문'을 고시한 바 있다. 고시한 내용에 따르면 노후 자동차를 폐차한 후 신에너지차를 구입하는 운전자에게는 1만 위안(한화 19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 폐차 후 배기량 2000cc 이하 자동차를 구매하는 운전자는 7000위안(133만원)의 보조금이 받을 수 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의 구매 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지난달 29일 '2024~2025 에너지 절약 및 탄소 감소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자동차 등 교통 및 운
세계보건기구(WHO) 194개 회원국이 결국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전세계적 보건위기에 대처하는 국제규범 합의에 실패했다. WHO는 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제 77차 세계보건총회(WHA) 전체회의에서 늦어도 1년 안에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을 대비한 국제사회의 공동 규범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WHO 회원국들은 올해 WHA 특별 회기 또는 내년 WHA까지 늦어도 1년 이내에 이른바 '팬데믹 협약'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팬데믹 협약과 관련한 실무 협상기구인 INB의 공동 의장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레셔스 마소소 박사는 "전 세계가 팬데믹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한 추가 수단이 필요하다는 데 모든 회원국 간에 분명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롤랜드 드리스 공동의장은 "우리는 여러 세대로 이어질 합의를 완수할 의지와 목적, 그리고 이제 필요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WHO는 이번 제77차 WHA에서 펜데믹 협약을 결론내자는 목표를 설정했지만 회원국 간 이견으로 협상은 막판에 난항을 겪었다. 감염병 대처를 위한 국제보건규칙(IHR)을 팬데믹 대응에 적합하게 개정하는 작업은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지만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중국명 황런쉰)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GPU)인 '루빈'을 최초 공개했다. 3일 연합보와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전날 국립대만대학교 체육관에서 AI 시대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지와 관련한 연설을 하면서 2026년부터 '루빈'을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루빈 GPU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가 채택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루빈의 사양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아꼈다. 대만 언론은 루빈 GPU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이 채택될 것이라면서 루빈은 HBM4를 사용하는 최초의 GPU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또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밝힌 '매년 신제품 출시' 계획과 관련해 2년 전 발표된 자사의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인 블랙웰 GPU의 플랫폼을 정식 운영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25년부터 출시 예정인 블랙웰 울트라 GPU에는 HBM 5세대인 HBM3E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ABBA) 멤버들이 모국에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바의 멤버인 앙네타 펠트스코그와 아니프리드 륑스타, 울바에우스, 안데르손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들은 스웨덴과 국제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로 바사 왕립 훈장을 받았다. 스웨덴 내 약 50년만의 훈장 수여다. 스웨덴은 마지막으로 자국민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1975년이었다. 1972년 결성된 아바는 2년 후 유럽 최대 팝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맘마 미아', '댄싱퀸' 등의 노래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싱글과 앨범 등 총 4억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1982년 활동을 중단한 이들은 2021년 새 앨범(ABBA Voyage)을 발표하고 복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