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지난 28일 JTBC 슈퍼밴드2가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2년 전 종영한 슈퍼밴드1은 우승팀인 호피폴라를 비롯해 루시, 모네, 애프터 문 등 주목할 만한 밴드를 발굴했었다. 슈퍼밴드는 보컬, 춤, 스타성을 중점으로 두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다양한 밴드 악기 연주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차별성으로 슈퍼밴드1 방송 당시 많은 팬을 거느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슈퍼밴드가 성차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었는데 지난 시즌 슈퍼밴드1이 남성으로 지원자를 한정한 데 이어 이번 시즌 2 모집 공고에도 여전히 남성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공개된 슈퍼밴드2의 모집 공고에는 실용음악과 클래식, 국악, 록, EDM, 힙합, 뮤지컬, 재즈 등 장르도 무관하며 나이 국적 학벌도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남성 뮤지션’이라고 성별을 한정했다. 이에 네티즌은 성차별에 해당한다며 비판을 쏟아냈고 JTBC 시청자 의회 게시판에는 성차별적 지원조건을 규탄하는 글이 연일 올라왔다. 인기밴드 새소년의 보컬 황소윤도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새소년의 프런트 퍼슨, 황소윤이고 여성”이라고 직접 목소리를 냈다. 이렇게 대중들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봄이 지나고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했다. 여름 침구를 꺼내고 대청소를 해야 할 시기다. 중독성 있는 인디 음악을 듣고 흥얼거리면서 기분 좋게 청소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 콜드(colde)-향 2018년 한국 힙합 어워즈 '올해의 R&B 트랙'을 수상한 듀오 offonoff(오프온오프)인 콜드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세련되고 트렌디한 음악을 만든다.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하면서도 누가 들어도 세련되고 감각적이라고 느낄만한 곡들로 프로듀서로서도 사랑받고 있다. '향'은 2019년 발표한 ‘Love part 1’의 수록곡으로 향을 통해 사랑하는 이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들을 노래한 R&B 곡이다.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곡의 중반에 불규칙한 퍼커션을 도입해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곡을 완성했다. 후각은 인간의 감각 중 가장 기억력이 좋은 기관으로 불린다. 향을 매개체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느끼는 감성을 멜로드라마의 한편을 귀로 감상하듯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너가 남기고 간 향기를 가지고 싶어 다시는 사라지지 않게 곁에 두고 싶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때로는 나를 더 힘들게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최근 음악계에 샘플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타인의 음악 중에 좋아하는 부분을 자신의 노래에 차용하고 싶을 때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사용하는 행위를 뜻한다. 즉 기존의 음악에서 녹음된 소리를 신시사이저 같은 기계들을 이용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추출하고 백그라운드 음악으로 사용하는 행위다. 음악을 듣는 이들도 만드는 이들도 많아짐에 따라 마니아층을 보유한 힙합이나 R&B 뿐만 아니라 음악가들이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디지털 샘플링된 음악에 노출돼 있다. 디지털 기술의 출현과 발전으로 음악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정확한 음을 생산해 녹음할 수 있게 됐지만 이러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동시에 저작권을 위협하게 되는 양날의 검이 된 것이다. 샘플링에 대한 기술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면 먼저 음악 디지털 샘플링은 이전에 녹음된 음악을 이용해 새로운 음악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으로 샘플링은 세 가지 단계, 즉 디지털 녹음, 컴퓨터로 소리분석, 재생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샘플링 기계는 아날로그 형식의 음파의 형태로 받아서, 컴퓨터 코드로 그 음반의 음파를 변환시키는 기계이고, 현대 샘플러의 기술은 이러한 컴퓨터 부호들의 소리의 음색(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14년 개봉해 장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음악 영화 ‘비긴어게인’은 2006년 ‘원스’로 음악 영화의 거장으로 떠오른 존 카니 감독이 다시금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여기에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애담 리바인 등 당대 최고의 배우와 가수가 출연해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냈던 작품이다. 영화는 스타 명성을 잃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다. 극 중 싱어송라이터 ‘그레타’와 음반 프로듀서 ‘댄’이 뉴욕의 곳곳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아름다운 배경과 OST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촬영 당시 현장의 소리를 고스란히 담아내 뉴욕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했는데 뒷 골목 아이들의 소리를 녹음해 코러스로 이용하고 옥상에서의 바람 소리 하나도 효과음으로 기용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캐릭터의 내면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각 장소의 분위기를 형성했으며 뉴욕을 가보지 않아도 뉴욕 곳곳의 소리와 OST로 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극찬을 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인생 영화로 등극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이 영화 ‘비긴 어게인’이 가장 많은 수입을 거둔 나라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바야흐로 재테크 열풍 불고 있다. 이에 금융투자 대상도 다양화되고 있는데 우리가 매일 듣는 음악도 금융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세계 최초로 음악도 투자자산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저작권은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음악 저작재산권과 저작인접권에서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뮤직카우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지분을 매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저작권료 옥션’을 통해 매주 새롭게 추가되는 음악을 경매 형태의 입찰 방식으로 매수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마켓’에서 실시간 시세에 따라 저작권 지분을 거래하는 방법으로 옥션에서 놓친 곡도 구매할 수 있다. 마켓에서는 옥션에서 낙찰받은 곡의 저작권료 지분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도 있다. 구매 후에는 보유한 지분만큼 매월 저작권료를 받거나 주식과 유사하게 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다. 저작권료는 원작자 사후 70년간 보호된다. 예컨대 과거 즐겨듣던 곡의 저작권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 음원이 이용됨에 따라 발생하는 저작권료 수익을 매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매월 발생하는 저작권료로
여성의 경우 직업 앞에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젠더의식의 부재는 여전히 만연하다. 인디신에서도 유독 여성 인디 뮤지션에게는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남성 뮤지션은 ‘남성 뮤지션’이라 부르지 않는데 왜 여성 뮤지션만 ‘여성 뮤지션’, ‘여성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을 강조하는지 의구심을 품어봤다면 독립 음악 산업 구조 속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10여 년간 사용돼 온 ‘홍대 여신’은 인디신 내 여성의 입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수식어다. 이는 뮤지션의 다양한 모습과 전문적인 음악성을 ‘여신’이라는 외적 평가요소로 압축한 전형적인 대상화다. 이런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뮤지션과 그 음악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라온미디어는 인디 뮤지션 중에서도 여성을, 그중에서도 음악성을 조명하는 별도 섹션을 마련하고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한다. [편집자주]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홍대 앞을 근거로 형성된 인디 씬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브로콜리너마저가 2007년 발표한 앨범 ‘앵콜요청금지’가 이례적인 사랑을 받았으며 다소 독특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데뷔 싱글 ‘싸구려 커피’는 당시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한낮에는 햇빛이 강렬하지만, 아침과 밤공기는 아직 선선한 초여름이다. 밤낮으로 휙휙 바뀌는 날씨 속에서 따뜻한 봄이 조금 천천히 가기를 바라는 마음과 발랄한 여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 공존하는 시기다. 이렇듯 설렘과 그리움이 공존하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들으면 좋을 인디 음악을 추천한다. ◆ 포이트리 - 니가 4시에 온다면 (With 옥상달빛) 포이트리는 제11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동상을 수상한 작곡가 서정진과 MBC라디오 PD 송명석으로 구성된 팀이다. 서정진은 한국 대표 캐롤 `크리스마스니까`와 성시경의 `너에게`를 프로듀싱했고, 박효신, 아이유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돌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작곡가다. 또 송명석은 푸른밤, 정엽입니다`,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UV의 친한친구`,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등의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라디오에서의 인연으로 많은 아티스트와 음악적 교류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 5월, 9년 만에 선보인 ‘니가 4시에 온다면’은 사랑할 때 느끼는 상반되는 감정을 담았다. 사랑의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길들여짐에는 행복을 느끼지만 때때로 느끼는 기다림이 쓸쓸하다는 가사를 담은 노래다.
올 봄에는 유난히 비가 잦다.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오면서 5월의 강수일수가 1973년 이후 역대 1위를 기록했다는 뉴스도 보도됐다. 겉옷을 입지 않아도 될 만큼 따뜻해진 대신 비와 함께 습도도 높아졌다. 지난 여름처럼 꿉꿉한 장마가 길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감성을 자극하기에 빗소리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요소다. 빗소리와 함께 들으면 좋을 인디음악을 소개한다. ◆ 몽니- 비의 계절 몽니는 2004년 결성된 밴드로 결성 이후 단 한 번의 멤버 교체 없이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세련된 모던록을 추구하는 몽니는 탁월한 감수성과 매끄러운 연주력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비의 계절’은 2018년 발표한 곡으로 베이시스트 ‘이인경’이 영화 ‘지금만나러 갑니다’에서 모티브를 얻어 계절에 대한 기억과 끝나버린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데뷔 시절 몽니의 강렬한 록사운드를 연상하게 하는 강한 밴드 사운드로 구성됐다. ‘비의 계절’은 몽니의 비공개 데모곡을 라이브로 듣고 2018년 첫 발표곡을 투표하는 과정에서 팬 투표 집계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팬들 사이에서는 ‘제일 몽니 다운 곡’으로 꼽히고 있다. 나를 지나가는 시간이 흘러가듯 나를 지나갔던 사람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2018년에 개봉한 ‘스타 이즈 본’은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불리고 있다. 헐리웃에서 오랫동안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브래들리 쿠퍼의 첫 감독 데뷔작이며 개성 넘치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첫 정극 데뷔였다. 여러모로 시도와 도전을 했어야 했을 이 영화가 이토록 사랑을 받은 이유는 뭘까? ‘스타 이즈 본’은 1937년 영화로 시작해 54년과 76년 각각 리메이크가 될 정도로 대표적인 음악 영화 중 하나다. 이번 브래들리 쿠퍼의 ‘스타 이즈 본’은 1937년 원작을 리메이크했지만 내용은 76년의 영화의 내용에 더 가깝다. 브래들리 쿠퍼는 알코올이 없으면 무대에 설 수 없는 톱스타 잭슨 메인을 연기했으며 잭슨은 겉으로는 화려한 스타의 삶을 살지만 이명 증상을 앓으며 정신적으로는 피폐한 삶을 사는 불행한 인물이다. 레이디 가가는 ‘코가 너무 커서’ 진즉에 가수의 꿈을 포기하고 작은 바에서 공연을 하는 것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앨리를 연기했다. 둘은 앨리의 공연을 우연히 본 잭슨이 반하면서 시작된다. 잭슨과 가까워진 앨리는 그의 물심양면 도움으로 빠르게 톱스타가 되며 둘은 결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타고난 실력으로 점점 더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작곡가들의 연봉은 억대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작사가들도 마찬가지다. 작사에 참여한 곡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수입은 높아진다. 현 대중음악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이나 작사가는 2015년 한 방송에 출연해 연 수입이 약 7억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미닛, 비스트 등 아이돌 그룹의 곡을 만든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는 연 수입이 10억이 넘는다고 한다. 최근 K-POP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면서 이러한 스타 작곡가와 작사가들의 수입은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 중에서도 아주 인기있는 소수의 음악에 참여한 작곡가 작사가들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며 실제 작곡과 작사의 관행 속에서 저작권을 뺏기거나 제대로된 대우를 못받는 피해자들이 적지 않다. 지난 8일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K팝의 유령들, 고스트라이터 작사, 작곡가들’이라는 특집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작사학원에서 작사가를 지망하는 수강생들에게서 대표가 저작권을 착취하는 내용이 나왔다. MBC ‘무한도전’에서 진행했던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와 MC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