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최근 수많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지만 숏폼 모바일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플랫폼은 바로 ‘틱톡’일 것이다. 틱톡은 사진 위주의 다른 SNS와는 달리 세계 최초로 숏폼을 도입해 차별성을 뒀다. 사진보다 시각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동영상과 평균 15초의 짧은 영상 길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부담감을 덜어주면서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는 매력을 가졌다. 게다가 틱톡 앱에서는 촬영 편집을 한 번에 할 수 있으며 조작이 간편해 누구든지 따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틱톡을 통해 주목을 받은 대표적인 가수로는 올해 그래미어워드에 8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은 래퍼 ‘도자캣’이 있다. 무명가수에 가까웠던 도자캣은 그녀가 2019년 발표한 싱글 ‘Juicy’가 여러 틱토커들의 숏폼 배경음악으로 차용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잇따라 발표한 ‘Say So’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적당하게 빠른 템포로 숏폼 배경음악으로 사랑받게 되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다. 틱톡을 통해 언더그라운드의 가수들이 다시금 주목을 받는 경우가 있다면 가수가 아니었던 이들을 데뷔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평범한 19살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이다. 이번 봄에는 예년에 비해 낮아진 기온 탓에 벚꽃의 개화 시기가 수일 미뤄진다고 하지만 이번 벚꽃 시즌엔 지난 2019년 이후 굳게 닫혔던 벚꽃길을 개방한다고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높인다. 대중음악씬에는 이때마다 차트 순위에 오르는 벚꽃 시즌 인기 음악이 존재한다. 최근 뮤직 플랫폼 멜론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멜론에서 인기 있던 대표 봄 노래를 분석한 결과 3~4월 한 번도 빠짐없이 월간 TOP100에 들었던 봄 노래는 방탄소년단의 '봄날'로 나타났다. 앞서 ‘벚꽃 연금’이라는 별명까지 만든 버스커버스커 '벚꽃 엔딩'과 HIGH4(하이포)와 아이유가 함께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는 3~4월 모두 월간 TOP100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러한 벚꽃 시즌 강세를 나타내는 곡들은 대부분 봄과 어울리는 감성적인 사운드와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다는 긍정적인 내용을 담아 리스너에 행복감을 선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인디씬에도 봄 시즌에 어울릴 만한 곡이 가득하다. 3년 만에 열리는 벚꽃길을 함께 할 인디 음악을 추천한다. ■ 마틴스미스 ‘봄 그리고 너’ 내 두 손에 빨개진 볼이 사과처럼 꼭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한 음악 잡지 빌보드는 1940년대부터 미국 대중음악 인기 순위를 체계적으로 집계해 발표했다. 매주 여러 부문에 걸쳐 가장 인기있는 노래와 앨범을 순위로 매겨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음악 차트로 손꼽히는데 이러한 공신력있는 빌보드 차트에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 신설돼 눈길을 끈다. 빌보드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아프로네이션(AfroNation)과 함께 최근 급성장하는 장르에서 인기있는 신곡을 추적하는 차트 ‘빌보드 아프로비츠 US 송 차트’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신설되는 아프로비츠 차트는 음반 판매량,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음원 다운로드, 광고 및 방송 횟수 등을 통해 가장 인기 있는 50곡을 선정해 순위를 매기게 된다. 아프로비츠는 1960년대 후반 나이지리아에서 시작된 대중음악이다. 음악가이자 정치가로도 활동하던 펠라 쿠티에 의해 ‘아프로비트’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게 된다. 그는 나이지리아 부족인 요루바족의 전통 음악에 재즈, 펑크, 가나에서 배워온 하이라이프의 레게, 댄스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해 ‘아프로비트’를 만들었다. 현재 사용되는 ‘아프로비츠’라는 단어 자체는 2010년 아프로비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영화 ‘씽2게더’는 2016년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전 세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영화 ‘씽’의 후속작으로 지난 1월 국내 개봉했다. 동물 애니메이션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었던 ‘씽’에 이어 ‘씽2게더’ 역시 화려한 무대와 함께 신나는 팝송을 가득 채워 호평을 얻었다. 전편 ‘씽’에서 실력있는 단원들을 모으며 공연장을 다시 열게 된 공연 기획자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대도시 레드 쇼어 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 참여하기 위해 단원 ‘애쉬’(스칼렛 요한슨), ‘조니’(태런 에저튼),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미나’(토리 켈리)와 함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쟁쟁한 오디션 참가자들 사이에서 "별다른 매력이 없다"는 ‘지미 크리스탈’(바비 카나베일) 회장의 혹평에 ‘문’은 아내를 잃고 종적을 감춰버린 전설의 록스타 ‘클레이 켈로웨이’(보노)를 데려오겠다는 지킬 수 없는 약속까지 하며 공연을 허락받게 된다. 영화는 록스타 ‘클레이’와 함께하는 SF 뮤지컬을 준비하는 ‘문’과 단원들의 3주를 담았다. 화려하고 큰 도시에 어울릴 만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문’과 난생 처음 큰 무대를
[라온신문 서유주 기자] 다양한 플랫폼의 발달로 인디뮤지션들이 대중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방법은 많아졌지만,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만큼 젊은 층과 기성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플랫폼은 드물다. 그 가운데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은 심사위원들의 평을 듣고 자신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이 될 수 있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응원하는 팬까지 생길 기회가 주어진다. 얼마 전까지 트로트가 강세를 이루던 오디션 프로그램 시장에 최근 들어 다양한 분야의 오디션들이 기획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지난해 음악 전문 채널 Mnet에서 방영한 ‘스트릿 우먼 파이터’도 그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무대 뒤 댄서들에 집중해 신드롬급 팬덤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막을 내렸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성공으로 고교생 댄서에 주목한 ‘스트릿 걸스 파이터’도 기획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스트릿 맨 파이터’까지 방영을 앞두고 있다. 최근까지 방영된 JTBC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에서는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잊혀진 가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 다양한 장르의 실력파 뮤지션들을 대중에게 소개했으며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장르가 주목받으면서 MBN의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지난 주말 열린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에 이어 12일과 13일 총 3일 동안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를 열었다. 이번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과 영화관 라이브 뷰잉 등으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14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흘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콘서트를 관람한 인원은 25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연장 입장객 4만5000명, 10·13일 온라인 스트리밍 102만 명, 12일 전 세계 극장 라이브 뷰잉 140만 명이다. 특히 영화관 라이브 뷰잉은 전 세계 75개 국가의 총 3,711개 영화관에서 진행됐으며 관람 열기에 비슷한 시기 개봉한 영화 ‘더 배트맨’과 ‘언차티드’에 이어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중음악 콘서트가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자신의 취미와 특기를 살려 본업 이외의 또 다른 직업을 갖는 행위를 의미하는 ‘N잡’은 최근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유연한 업무로 변화하면서 이같은 N잡을 가진 ‘N잡러’는 계속해서 증가할 추세다. 뮤지션 가운데서도 본업인 가수 이외의 직업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직접 가사를 쓰는 싱어송라이터들인 만큼 글을 쓰는 특기를 살려 책을 편찬하는 뮤지션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오랜 공백을 깨고 EP ‘공중부양’을 발매하며 돌아온 장기하는 사실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2020년 산문집 ‘상관없는 거 아닌가?’를 발간했다. 2018년 해체를 했지만 국내 인디씬의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이면서 작사, 작곡에도 능한 장기하가 그의 글빨을 살려 편찬한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장기하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담았다. ‘상관없는 거 아닌가?’는 그의 재기발랄한 가사처럼 여느 산문집과는 조금 다른 표현과 유쾌함이 담겨있어 화제를 모았으며 국내 대형서점의 ‘시/에세이 주간 베스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단숨에 ‘베스트 셀러’ 반열에 올랐다 포크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성공하고 싶으면 서울로 가라’는 옛말은 이제 적어도 인디신에서는 해당하지 않게 됐다. 많은 지역 뮤지션들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특히 부산 출신 뮤지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부산은 서울·수도권과 물리적인 거리감이 가장 큰 도시지만, 부산대, 경성대 등 대학가 주위의 라이브 카페를 중심으로 작지만 탄탄한 인디신이 확립됐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부산음악창작소를 비롯해 KT&G 상상마당 부산, BNK부산은행의 ‘부산스러운 라이브’ 등 기업의 메세나 사업을 통해 양성되고 있다. 부산 출신의 인디 뮤지션 가운데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뮤지션은 바로 세이수미(Say Sue Me)다. 2012년 결성된 세이수미는 4인조 서프 록 밴드다. 부산 광안리 바다와 맥주가 생각나는 음악을 한다고 알려진 세이수미는 청량하면서도 향수를 품은 곡들로 알려졌다. 신기하게도 이들의 음악을 먼저 알아본 것은 해외 레이블이었다. 2017년 영국 인디 레이블 댐나블리의 관계자는 부산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세이수미의 공연을 보고선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현지 음반
[라온신문 김혜련 기자] 3월은 1년 중 가장 설레는 달이다. 매서운 찬바람이 물러가고 따뜻한 봄이 찾아와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인디씬은 봄을 맞이하는 듯한 분위기의 신곡들로 가득하다. ■ 뎁트- Beyond the Stars 먼저 세련된 사운드를 선보이는 뎁트가 지난 6일 발매한 따끈한 신곡 ‘Beyond the Stars’다. 뎁트는 2016년 싱글 ‘편하게 들어’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로 프로듀서, DJ도 겸하고 있다. 뎁트는 다작(多作)을 하기로 유명한 뮤지션이기도 한데 이번 ‘Beyond the Stars’ 역시 지난 2월 22일 발매된 싱글 ‘꿈의 백화점’ 이후 2주 만에 발표한 곡이다. ‘Beyond the Stars’는 세련된 멜로디 라인과 Ashley Alisha의 감각적인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멜로디와는 상반되게 가사는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담은 내용이다. 실제로 뎁트는 “따뜻한 봄 볕이 그대의 눈에 담길 때, 세상은 제 것이 아니게 돼요. 제가 무너지고 그대가 먼길을 떠난 뒤에도 봄은 어김없이 오고 우리가 함께 담지 못했던 수많은 마음들이 저 별을 타고 당신에게 전달되기를”이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전례 없는 바이러스의 발발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공연업계는 심각한 침체기를 마주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인터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중음악 콘서트 티켓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약 2,085억 원이 줄어 뮤지컬, 연극 등 타 장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온라인 콘서트다. 온라인 콘서트는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콘서트로 관객이 클릭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고 온라인으로 실시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형식을 의미한다. 온라인 콘서트는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 엔터테인먼트를 시작으로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예상외로 큰 수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세계 최초의 유로 온라인 콘서트 브랜드 ‘비욘드 라이브’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증강현실 효과와 실시간 3D 기술까지 접목해 전 세계 팬들을 모았고 오프라인 콘서트에 보다 2.5배에 달하는 수익을 거둬들였다. 온라인 콘서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온라인 콘서트가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라는 점에서는 큰 장점이 있지만 전 세계에 많은 팬을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