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문제는 공동주택 살이 중인 사람들에게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도 예외일 수 없다.
다만, 억울해도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참는 사람부터 이판사판 법적 다툼을 벌이는 사람까지 대처법은 각양각색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는 양소영 변호사와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층간소음 피해를 겪는 사연자의 고민이 화두로 올랐다.
이영자는 "일산에 살 때 아랫집에 이사를 왔는데, 난리가 났다. 내가 집에 들어가서 하나, 둘, 셋만 하면 바로 (항의하러) 올라오더라"라며 층간소음 가해자로 몰렸던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슬리퍼도 사다 줬는데, 나도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데 억울했다. 한동안 노이로제에 걸려서 집안에서 제대로 걷지 못하고 벽을 짚고 다니기도 했다. 우리집인데 살 수가 없겠더라"라고 말했다.
이영자는 "어느 날 송은이와 김숙이 우리집에 왔다. 그런데 움직이자마자 (아랫집에서) 바로 초인종을 누르더라"라며 "소음의 원인이 우리가 아닌 것 같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연예인이다 보니 (억울하지만) 결국 이사를 선택했다"라고 회상했다.
최근 4년 만에 KBS 2TV '불후의 명곡'으로 방송 복귀를 시도했지만, 뜨거운 감자가 된 개그맨 이휘재는 과거 측간소음 논란의 당사자다.
이웃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2021년 이휘재 아내 문정원의 SNS에 측간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글에는 "아이들 몇 시간씩 집에서 뛰게 하실 거면 제발 매트라도 깔고 뛰게 하라. 벌써 다섯 번은 정중하게 부탁드린 것 같은데 언제까지 아무런 개선도 없는 상황을 참기만 해야 하느냐"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당시 이휘재·문정원 부부는 빌라의 1, 2, 3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어 아랫집은 없는 상황이었다. 문제를 제기한 이웃은 옆집에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원은 "저희도 이곳에 이사 오면서 방음, 방진이 이렇게 안 되는 곳인 줄 몰랐다. 아이들 놀 때도 최대한 3층에서 놀게 하고 코로나로 인해 갈 곳도 없어서 친정집에 가 있거나 최대한 어디라도 나가려고 해봐도 요즘 날도 춥고 갈 데도 잘 없다"라며 "최대한 조심한다고 하고 있는데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순간 뛰거나 하면 저도 엄청 소리지르고 야단쳐 가면서 엄청 조심시키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정원의 해명은 비난 여론을 키웠고, 문정원은 "성숙하지 못한 저의 대처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모든 SNS와 유튜브 활동을 접고 자숙에 들어갔으며, 1년 7개월 만에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며 소통을 시작하기도 했다.
최근 체중 감량으로 '리즈 시절'을 되찾아 화제를 모은 가수 성시경도 지난 2021년 층간소음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성시경의 층간소음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은 "윗집에 가수 S씨가 사는데 매일 같이 쿵쿵쿵 발 망치.. 지금은 음악 시끄럽게 틀어놓고 있다"라며 "이사 오고 얼마 안 돼서는 관리소 통해서 항의했더니 매니저가 케이크 사 들고 와서 사과했는데, 얼마 못 갔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성시경은 SNS를 통해 "기사가 '드릴 말씀 없다', '곧 이사 간다' 이렇게 나서 괴로워하다가 글을 올린다. 그럴 리가 있나"라며 "밑에 이웃분께는 그날 직접 가서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드렸고, 다행히도 잘 들어주셔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기로 약속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고생해 주는 밴드 멤버들 식당 가려다 코로나19도 있고 집에서 저녁을 만들어 대접했는데, 다들 음악 듣자고 늦은 시간 1층 티비로 유튜브 음악을 들은 게 실수였다"라며 "의자 끄는 소리 안 나게 소음 방지 패드도 달고 평생 처음 슬리퍼도 신고 거의 앞꿈치로만 걷고 생활도 거의 2층에서만 하려고 노력한다. 함께 쓰는 공동 주택이니까 이웃을 생각하며 서로 배려하고 당연히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층간소음을 일으킨 데 대해 거듭 사과했다.
반면, 층간소음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맨 안상태는 피해를 인터넷에 올린 네티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초강수를 둬 화제를 모았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21년 자신이 안상태의 아랫집에 산다고 주장한 A씨의 폭로였다. A씨는 "20번 정도 찾아가 부탁했는데도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고, 해당 글은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되며 안상태와 그 가족을 비난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안상태는 최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 출연해 "꼼짝없이 그분 말이 맞는 것처럼 되어 버렸다. 그런데 전에 살던 집 밑집과 밑의 밑집까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써주셨다"라며 "법정에서 그분을 처음 봤다. 왜 그런 글을 썼냐고 물으니 '애 키우느라 스트레스 때문에 썼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안상태는 민사소송 끝에 지난 2022년 6월 층간소음 가해 논란에서 벗어났지만, 층간소음 논란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그는 "죄인이 아닌데도 매스컴에 뜨니까 밥도 못 먹으러 가겠더라. 딸에게 '신체 한 부분을 잘라라'라는 식의 악플도 있었다. 아이가 어려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