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 수신 60%·여신 65% 서울에 집중…편중 고착화

 

상호저축은행의 수신과 여신이 서울지역에 크게 집중된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수신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울 비중은 60% 수준을 유지했고, 여신 비중은 이보다 더 높아 지역 편중이 쉽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

 

9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전국 수신 말잔은 2025년 1월 기준 101조 8154억 원에서 2026년 1월 98조 1749억 원으로 3조 6405억 원(3.6%) 감소했다. 서울지역 수신도 60조 8705억 원에서 58조 6732억 원(-2조 1973억 원)으로 줄었으나 비중은 59.8% 수준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서울 수신 비중은 지난해 중반 60%를 웃돌기도 했고, 이후에도 59%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경기지역 비중은 20.6%에서 19.1%로 낮아졌고, 부산·대구·인천 등 주요 광역시 수신은 정체를 보였다. 강원·전남·제주 등 지방권은 절대 규모가 작아 서울 쏠림을 상쇄할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신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나타난다. 전국 여신 말잔은 작년 1월 96조 5079억 원에서 올해 1월 93조 9540억 원으로 줄었으나 서울 비중은 63.0%에서 64.7%로 되레 높아졌다. 절대 규모 축소에도 불구하고 서울 중심 구조가 고착화된 셈이다.

 

수신 60%·여신 65%가 서울에 집중된 점은 상호저축은행의 영업 기반이 수도권에 과도하게 의존함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경기 둔화와 부동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지방 수신 기반 약화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상호저축은행은 서민과 중소기업의 편의를 돕기 위해 설립된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으로 분류되지만, 실제 자금 흐름은 서울 쏠림이 뚜렷하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수신과 여신의 60% 이상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 지역 금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문”이라며 “이런 편중이 지속되면 상호저축은행은 본연의 역할에서 벗어나 '서울 제2금융권'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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