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는 평소처럼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운 만큼 아이에게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느 정도까지 집에서 지켜봐도 되는지, 어떤 경우에는 병원에 가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11일 설 연휴에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문의하는 소아 응급 상황을 중심으로 병원 방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안내했다.
◇ 아이가 열이 나요…해열제 반응 시 경과 관찰 가능
발열은 소아가 응급실을 찾는 주된 원인이다. 늦은 밤 갑자기 아이에게 열이 오르면 부모도 허둥대기 마련이지만, 이럴 때 당황하기보다는 응급실에 가야 할지 집에서 좀 더 관찰해도 되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협회는 아이의 체온이 38∼38.5℃ 미만이거나 해열제 복용 후 열이 내려가는 경우에는 집에서 경과 관찰이 가능하다고 봤다.
아이가 열은 있지만 비교적 잘 놀고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고, 수분 섭취가 가능할 때도 집에서 지켜봐도 된다.
해열제를 먹었는데도 38.5℃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거나, 몸이 축 처지고 반응이 둔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경련, 호흡 이상을 동반하거나 24시간 열이 지속되는 경우도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다.
열이 나도 활동성이 유지되는 아이의 경우 시간이 지나며 점점 처지지는 않는지, 식사량이나 수분 섭취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는 않는지 관찰해 병원에 가야 한다.
◇ 아이가 토하고 설사하는데, 언제까지 괜찮을까요?
아이가 하루 1∼2회 정도의 구토나 설사를 한다면, 물이나 이온 음료 등 수분 섭취가 가능한 경우, 소변량이 크게 줄지 않은 경우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게 하고 경과를 관찰해도 된다.
그러나 반복적인 구토로 물을 거의 마시지 못하거나, 소변량이 줄고 입술이나 입안이 마르면 병원 방문을 고려해야 한다. 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기운이 없어 계속 누워 있으려는 경우에도 전문가를 찾는 게 좋다.
연휴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먹다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가벼운 두드러기 정도라면 집에서 지켜봐도 된다. 가려움 외에 별다른 증상 없이 전신 상태가 양호했을 때도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입술과 눈 주위, 얼굴이 부어오르기 시작하고 숨쉬기 불편해 보이는 경우라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야 한다.
◇ 경련은 반드시 병원 찾아야…낙상 시에는 구토 여부 확인
경련이 발생했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경련 후에도 의식 회복이 더딘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열로 인한 열성 경련을 겪은 적이 있는 아이라도 또다시 경련이 발생했다면 집에서 관찰하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가 넘어지거나 부딪혔을 때 바로 울었고 이후 행동과 말투, 걸음걸이가 평소와 같다면 집에서 관찰해도 된다.
반면 넘어지거나 부딪힌 아이가 반복적으로 구토하고 점점 졸려 하면서 깨어나기 어려워하거나, 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경련을 일으킨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낙상이나 외상 후 구토가 발생한 경우는 머리 부위 영상 검사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 관계자는 "소아는 증상 표현이 매우 어려우므로 보호자의 관찰과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밖의 상황에서도 보호자가 보기에도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지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한다면 병원 방문을 고려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