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3명 중 1명가량은 '수포자'(수학 공부를 포기한 학생)가 되고 싶어 한다는 교육시민단체의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된 데 이어, 수학이 중학교 주요 과목 가운데 흥미와 효능감 면에서 꼴찌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교육 참여율에 있어서는 다른 모든 과목을 제치고 수학이 1위였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국가수준의 공교육 모니터링을 위한 학교교육 실태조사 연구'에 이런 설문조사 결과가 담겼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 중학교 1∼3학년 재학생 약 2만5천명을 대상으로 교과별 교과 흥미도를 분석한 결과, 수학은 100점 만점에 59.2점으로 주요 일곱 과목 중 가장 낮았다.
체육이 76.0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고 그다음이 음악·미술 등 예술(69.1점), 국어(63.4점), 과학·기술·가정·정보(62.8점), 영어(60.4점), 사회(59.9점) 순이었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에 대한 흥미는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년의 수학 흥미도는 61.0점이었으나 2학년은 58.6점, 3학년은 57.8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성별로는 남학생(63.7점)보다는 여학생(55.0점)이 더욱 수학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대도시(59.7점), 중소도시(58.6점), 읍·면(59.6점) 등 거주지역 규모와는 관계없이 선호도는 모두 낮은 것으로도 파악됐다.
자신이 해당 과목을 얼마나 잘하는지에 대한 인식인 '효능감' 측면에서도 수학은 최저점을 찍었다.
60.2점을 기록하며 체육(69.5점), 예술(67.0점) 등 예체능 과목은 물론 국어(65.4점), 영어(63.0점) 등 다른 입시 반영 과목과도 차이가 컸다.
1학년은 62.4점, 2학년은 60.2점, 3학년은 57.7점으로, 수학 효능감 역시 고학년이 될수록 점수가 뚝뚝 떨어졌다.
남학생(64.9점)과 비교해 여학생(55.8점)의 점수가 크게 낮다는 점도 흥미도 결과와 비슷했다.
이처럼 수학은 학생들이 재밌어하지도, 잘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과목이지만 사교육 참여율은 교과목 중 최고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 설문조사에서 중학생 자녀가 사교육을 받는다고 응답한 학부모 약 1만6천명 중 수학 사교육을 시킨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87.6%에 달했다.
조기 교육이 성행하는 영어(83.6%)보다도 사교육 참여율이 높았으며 국어·논술(31.9%)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수학 사교육 비용은 월 30만원 이상이 42.9%로 가장 많았다. 2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39.3%), 10만원 이상 20만원 미만(12.5%)이 뒤를 이었다.
수학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 1·2순위로는 보충학습(93.3%)과 심화·선행학습(89.0%)이 꼽혔다. 재능 개발·취미·교양 목적이라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앞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중학교 3학년의 32.9%, 고등학교 2학년의 40.0%가 수학 공부를 그만두고 싶다고 응답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사걱세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수학이 지나치게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교과 과정과 방대한 학습량이 학생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