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에녹이 뮤지컬 ‘팬레터’에서 ‘본업 천재’ 면모를 뽐냈다.
8일 소속사 EMK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에녹은 지난 6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팬레터’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김해진 역으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올렸다.
이날 그는 윤소호(정세훈 역), 김히어라(히카루 역), 정민(이윤 역) 등과 호흡을 맞추며 강렬한 존재감과 촘촘한 감정 연기로 공연을 이끌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팬레터’는 천재 소설가 김해진과 그를 동경하는 작가 지망생 정세훈, 정체를 알 수 없는 천재 작가 히카루를 중심으로 문인들의 예술혼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유정, 이상 등 당대의 문인들이 모였던 ‘구인회’에서 영감을 받은 모던 팩션 뮤지컬로, 올해 10주년을 맞아 더욱 깊어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에녹은 소설가 김해진이 삶의 이유이자 전부인 글을 남기기 위해 기꺼이 죽음으로 가는 예술가의 모습을 섬세한 연기로 담아내며 관객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미묘한 표정과 절제된 호흡으로 주인공의 순수한 열망과 감정을 구현한 에녹은 다양한 감정들을 유려하게 노래와 연기 속에 담아내며 첫 회차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대표 넘버 ‘섬세한 팬레터’, ‘해진의 편지’ 등은 에녹 특유의 풍부한 성량과 감성 보이스가 더해져 객석을 울렸다. 극 중 김해진의 감정에 몰입해 눈물을 훔치는 관객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데뷔 18년 차 배우 에녹의 깊어진 무게감과 표현력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으로 다가간 것이다.
첫 공연을 마친 에녹은 퇴근길에서 “오랜만의 뮤지컬이라 긴장도 됐지만, 그만큼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마지막 무대까지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변함없는 노력과 열정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달 말 자신의 이름을 건 첫 단독 콘서트 ‘ENOCH’을 성료한 에녹은 오는 12월 24일 단독 디너쇼, 제야음악회, 방송 활동, 그리고 내년 2월 22일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팬레터’ 공연을 병행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