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기타리스트 김도균이 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합정동 DSM아트홀에서 '김도균 뮤직 & 토크 콘서트'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2일 공연기획사인 비전컴퍼니에 따르면, 김도균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DSM아트홀에서 '김도균 뮤직 & 토크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7일 앙코르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과거 김도균의 퓨전 국악록 밴드 ‘정중동(靜中動)’이 무려 23년 만에 컴백하는 무대였다. 2002년 그룹 결성 당시 베이스였던 배찬우와 드럼 박동식이 그대로 함께했다.
기타와 보컬을 맡은 김도균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이 공연은 전통적인 20세기 록음악과 21세기 첨단 디지털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이며, 국악록 퓨전 아티스트로서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기존의 올드록을 그리워하는 중장년 음악팬들은 물론, 8090 록음악에 흥미를 느끼는 신세대들에게 새로운 문화의 장이 되고 싶다”라고 강한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도균은 헤비메탈 밴드 백두산을 거쳐 임재범과 'Sarang’이라는 밴드로 영국에서 활동했다. 귀국 이후에는 밴드 아시아나에서 활동했고, 이후 '김도균 그룹'을 결성해 록기타로 가야금 연주를 하는 등 록과 국악의 접목을 시도했다.
지난달 29일 ‘정중동’ 밴드의 컴백 무대에서 김도균은 에릭 크랩톤의 ‘원더풀 투나잇’, 게리 무어의 ‘파리지앤느 워커웨이’로 콘서트의 막을 열었다. 그의 분신인 빨간색 ‘펜더스트라토캐스터’ 기타가 “깽~깽~’하는 영롱한 음향으로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시종 진하게 울어댔다.
그는 ‘Rock In Korea’에 대해 임재범과 함께 K밴드의 글로벌 진출을 꿈꾸던 시절의 곡이라며 그리움을 나타냈다. 그의 솔로 1집 수록곡 ‘쾌지나 칭칭 나네’와 ‘아리랑’은 국악과 록음악의 결합을 추구한 노래로, 관객들은 함께 따라 부르며 떼창으로 화답했다.
김도균은 기타리스트뿐만 아니라, 록 보컬리스트로서도 출중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허스키한 메탈릭 보이스가 중후한 베이스와 드럼, 신디사이저로 만들어낸 디지털 사운드와 함께 무대를 꽉 채웠다.
비전컴퍼니 한용길 대표는 “이제는 김도균이 록과 국악이 제대로 섞인 퓨전 음악으로 재조명될 차례”라면서, “향후 홍대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악록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