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울·R&B 싱어송라이터 샘 헨쇼(Samm Henshaw)가 2026년 1월 31일 오후 7시 명화라이브홀에서 세 번째 내한공연 ‘IT COULD BE WORSE’로 한국 관객을 다시 만난다. 소울·가스펠의 온기에 현대적 팝 감수성과 정돈된 밴드 사운드를 더해 온 그는 이번 무대에서 대표곡과 최신 작업을 한 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28일 공연주최사 이벤팀라이브코리아에 따르면, 1994년 런던에서 태어나 사우스 런던에서 자란 샘 헨쇼는 교회 성가대에서 자연스럽게 가스펠을 접했고, 열다섯 살부터 곡을 쓰기 시작했다. 사우샘프턴 솔렌트에서 대중음악을 전공한 뒤 EP ‘The Sound Experiment’(2015), ‘The Sound Experiment 2’(2016)로 이름을 알리며 웨인 헥터, 프레드 콕스 등과 협업했다.
이후 제임스 베이, 챈스 더 래퍼, 앨런 스톤 투어의 오프닝 무대로 활동 반경을 넓혔고 ‘Broke’, ‘Church’, ‘All Good’, ‘The World Is Mine 등 싱글을 연이어 발표했다. 특히 ‘The World Is Mine’(2019)은 2022년 넷플릭스 영화 ‘Hustle’에 삽입되며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미국·영국·아시아에서 매진 공연을 기록했고, 퀸시 존스와 스티브 맥퀸이 주도한 Soundtrack Of America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유튜브 조회수 1억 2천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2022년 1월 발표한 정규 데뷔앨범 ‘Untidy Soul’은 소울·R&B·힙합·재즈·가스펠을 폭넓게 아우르는 사운드에 따뜻한 보컬, 합창, 유려한 밴드 연주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2024년 8월에는 미니앨범 ‘for someone, somewhere, who isn’t us.’를 발표했다. 창작의 피로와 회복을 음악으로 정리한 이 프로젝트는 동명의 단편 영상과 함께 공개되었고, ‘한 예술가의 가이드 노트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다시 주인에게 돌아온다’는 설정으로 세계관을 넓혔다.
NME, The Guardian, Wonderland, NPR 등 주요 매체의 호평을 받았고, NPR은 그의 목소리를 “따뜻하면서도 거칠게 다듬어진, 이 세대 소울 보이스의 판테온”으로 평가했다. 협업 스펙트럼 역시 폭넓다. Pharrell Williams, John Legend, Quincy Jones를 비롯해 EarthGang, Tobe Nwigwe, Jacob Banks, Kota the Friend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호흡을 맞췄다.
오는 11월 공개예정인 차기 정규앨범 ‘It Could Be Worse’는 이별 이후의 감정과 회복을 관통하는 이야기로, 그가 말한 ‘더 많은 취약성과 성장’을 전면에 내세운 다음 단계다. 샘은 이번 앨범을 바이닐 선(先) 발매로 먼저 선보이기로 했다. 스트리밍처럼 트랙 단위로 흘려듣기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장의 이야기로 몰입해 듣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이 다시 기쁨과 희망, 낙관을 주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라며, 디지털 시대에도 깊고 아름다운 감상 방식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한국과의 인연도 꾸준하다. 2022년 노들 라이브하우스에서 첫 단독 내한으로 관객들과 만났고, 2024년에는 무신사 개러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가졌다. 공연주최 측은 “세 번째 내한 공연은 그간의 여정을 통해 다져 온 현재의 목소리와 새로운 챕터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