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소란이 지난 18일과 19일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 겨울콘서트 ‘비 마이 라이트(BE MY LIGHT)’를 개최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다.
20일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에서 소란은 기존 공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세트리스트와 풀세션 밴드 사운드로 무대를 꾸몄다.
작년 12월 발매한 신곡 ‘목소리’ 인트로가 장내를 울렸고, 소란은 관객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하였다. 이어 ‘구름의 그림자 위에’가 시작되는 순간 공중에 떠 있는 무대장치였던 대형 조명기인 키네시스(Kinesis)와 원형 LED가 45도 변형하여 내려오며, 다채로운 조명을 통해 입체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소란은 시티팝 스타일로 편곡한 ‘선샤인(Sunshine)’, 강아지 그래픽을 포인트로 보여준 톡톡 튀는 귀여운 무대 ‘속삭여줘(feat.몽자)’, 대표곡 중 하나인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따뜻한 감성과 독보적인 편곡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을 매료했다.
이번 공연에선 VCR 영상을 활용한 무대 연출 또한 돋보였다. 신곡 ‘목소리’ 발매 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무조건 응원해 드립니다’ ARS 프로모션을 다시금 활용한 전화기 VCR은 ‘가장 따뜻한 위로’를 소개하는 연출로 구성하였다. VCR 장면이 무대에 나오자 관객석에선 큰 함성과 울먹임의 반응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했다.
대표곡 ‘너를 공부해’를 소개할 때엔 '오징어게임'의 딱지치기를 통해 원곡 버전과 편곡 버전의 우열을 가리는 유쾌한 내용의 VCR로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고, 결국 두 버전 모두 무대에서 선보여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화제는 ‘챌린지’였다. 최근 소란은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은 유튜버 ‘제프프’의 ‘성기훈 – 얼음’을 커버해 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소란은 이러한 반응에 보답하듯 퍼커션을 포함한 9인조 풀 세션으로 이 곡을 재현하였고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아이브 신곡 ‘레블 하트(REBEL HEART)’ 챌린지에 가장 먼저 참여한 소란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한 ‘레블 하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제 나와라 고백’, ‘연애의 재구성’, ‘가을목이’를 불렀고, 관객들은 기립해 ‘점프’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마지막 곡으로는 신곡 ‘목소리’를 들려주며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꾸몄다. 관객들의 뜨거운 앙코르에 소란은 ‘프린스(PRINCE)’, ‘있어주면’, ‘굿 바이(Good Bye)’를 열창했다.
보컬 고영배는 “작년 한 해는 소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여러분의 목소리로 힘을 얻는 순간들로 가득한 지난 한 해였다”라며 ”깜깜한 터널 저 빛처럼, 언제나 넘치는 사랑을 주시고, 소란의 빛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VCR인 크레딧 영상에서는 오는 3월 7일부터 3주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백암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장기 소극장 공연 ‘퍼펙트 데이11(Perfect Day11)’의 스포일러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시간 30분 넘는 긴 러닝타임의 공연에서 소란은 완벽한 무대 매너와 독보적인 연주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