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늘린다.

3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8월까지 국민은행 소상공인 대출 잔액은 90조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취급한 대출만 28조원 규모다.

현재 국민은행과 거래 중인 소상공인 고객수는 약 39만개사로 최근 5년 새 12만3000개사가 늘었다.

국민은행은 연 7% 이상 금리의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취급 실적이 지금까지 5066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시중은행권 최대 규모다.

또 지역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한 소상공인의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전년 대비 130억원을 증액한 500억원의 출연협약을 체결해 7500억원 협약보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섰다. 

올 하반기에도 지역신용보증재단과 100억원 추가 출연협약을 체결해 1500억원 협약보증으로 호우 피해 소상공인 등을 위한 정책 자금이 효과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7일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는 판매대금 정산 지연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최장 5년간 대출 잔액을 나눠 갚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민은행은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KB소호컨설팅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KB소호컨설팅은 사업 초기부터 금융지원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과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멘토링, 전문가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2016년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의 실적은 총 4만 6000여건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의 93% 달하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점검, 선제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비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28조원의 달하는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 경제의 기반이 되는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라며 “앞으로 금융 서비스와 비금융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