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라스베이거스 콘서트가 성공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국내 콘서트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회당 1조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2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경우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197억원에서 최대 1조 22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10회로 가정한다면 12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상황을 가정해 BTS의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MD)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추산했다. 경제 효과는 외래 관광객의 비중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분석에서 전체 관람객 중 외래 관광객 비중이 20%일 경우 1회당 6169억원의 경제 효과가 나지만 외래 관람객 비중이 최대 50%로 늘어날 경우 소비창출 규모는 7422억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22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815명으로 나타났다. 외래 관광객 비중의 변화 범위는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관람객 중 70% 이상이 로스앤젤레스 외에 다른 주나 해외의 관객이었다는 기업 내부 자료를 참고했다.
연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그동안 마음껏 소비하지 못했던 문화 공연에 대한 ‘보복소비’ 심리 등이 작용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예로 들어 분석했지만, 케이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해 코로나를 더욱 빠르게 극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