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김소민 기자] 매월 첫째 목요일 서울의 11개 창작공간에서 예술공감 콘서트가 개최된다.
서울문화재단은 한 달에 한 번씩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인 ‘서울 스테이지11(Seoul Stage eleven)’을 오는 4월 7일(목) 대학로센터․연희문학창작촌․금천예술공장 등 재단이 운영하는 창작공간에서 동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스테이지11’은 앞서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을 뒤바꿀 10대 혁신안의 하나로 선포한 바 있다. ‘서울 스테이지11’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마다 재단이 운영하는 총 11개의 창작공간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이다.
공연이 펼쳐질 11개 창작공간으로 예술창작 중심의 창작공간인 문래예술공장, 금천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연희문학창작촌, 서울무용센터, 서울연극센터와 예술교육 중심의 창작공간인 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서서울예술교육 센터, 플랫폼 중심의 창작공간으로 대학로 센터, 청년예술청, 시민청 등이 선정됐다.
오는 6월 ‘서울 스테이지11’이 본격적인 시작함에 앞서 4~5월은 시범 공연으로 준비된다. 우선 4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공연이 가능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연희문학창작촌, 금천예술공장 세 곳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공연은 팬데믹이 길어지면서 문화 예술을 즐기기 어려워진 시민과 줄어든 공연 기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가를 위해 기획됐다. 약 100여 개의 예술 단체와 출연진에게 공연 무대를 제공해 침체된 공연예술계를 지원하고, 이들이 펼치는 특색 있는 공연을 통해 연말까지 총 7천여 명의 시민에게 공연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오전을 매월 선사할 예정이다.
(구)동숭아트센터를 리모델링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는 국악과 재즈가 어우러진 공연이 펼쳐진다. 국악과 서양 음악에서 소수 장르에 속하는 무가(巫歌)와 펑크․레게 등을 결합해 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추다혜차지스’가 ‘서울 스테이지11’의 서막을 장식한다. 지난해 열렸던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알앤비&소울 노래’ 부문을 수상한 추다혜차지스는 국경과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색과 퍼포먼스로 공연예술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끈 화제의 공연팀이다.
여기에 인디밴드 ‘까데호’(CADEJO)가 잼밴드 특유의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연주곡을 더한다. ‘까데호(CADEJO)’는 2019년 뮤지션 발굴 음악 캠페인 '반스 뮤지션 원티드'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펑크 기반의 뉴재즈 음악을 선보임으로써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 최초의 문학 전문 창작공간인 연희문학창작촌에서는 문학과 클래식을 연계한 북 콘서트 ‘연희에 물들다_봄, 시작’이 야외무대 ‘열림’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내 유명 문학 작가의 작품 낭독과 하모니카·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지는 북 콘서트 형식으로, 2022년 상반기 연희문학창작촌 입주 작가인 소설가 황현진과 시인 박지일을 비롯해 세계 1위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피아니스트 조영훈이 참여해 깊이 있는 공연을 펼친다.
시각예술가의 작업 공간으로 운영 중인 금천예술공장의 야외마당에서는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음악회 ‘금천; 봄’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성악가가 들려주는 재밌는 클래식 해설에 오페라의 선율을 더한 앙상블이 준비된다. 대중에게 익숙한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 멘델스존 ‘봄노래’ 등 봄의 경쾌한 기운을 담은 ‘밀레니엄 앙상블’의 연주와 ‘테너 김현호’의 해설이 어우러진 고품격 클래식 공연이 펼쳐진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 스테이지11'은 팬데믹의 장기화로 마음이 힘들고 지쳤을 시민과 예술가에게 재단이 운영하는 11개 창작공간을 활용해 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획된 공연”이라며 “매월 수준 높은 공연 무대를 통해 예술인들에게는 새로운 작품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울문화재단의 창작공간의 활성화와 더불어 서울시민에게는 '예술이 있는 오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