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영화 ‘씽2게더’는 2016년 극장가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전 세계 메가 히트를 기록한 영화 ‘씽’의 후속작으로 지난 1월 국내 개봉했다. 동물 애니메이션에 뮤지컬적인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었던 ‘씽’에 이어 ‘씽2게더’ 역시 화려한 무대와 함께 신나는 팝송을 가득 채워 호평을 얻었다.
전편 ‘씽’에서 실력있는 단원들을 모으며 공연장을 다시 열게 된 공연 기획자 ‘버스터 문’(매튜 맥커너히)은 대도시 레드 쇼어 시티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무대에 참여하기 위해 단원 ‘애쉬’(스칼렛 요한슨), ‘조니’(태런 에저튼), ‘로지타’(리즈 위더스푼), ‘미나’(토리 켈리)와 함께 오디션에 참가하게 된다. 쟁쟁한 오디션 참가자들 사이에서 "별다른 매력이 없다"는 ‘지미 크리스탈’(바비 카나베일) 회장의 혹평에 ‘문’은 아내를 잃고 종적을 감춰버린 전설의 록스타 ‘클레이 켈로웨이’(보노)를 데려오겠다는 지킬 수 없는 약속까지 하며 공연을 허락받게 된다.
영화는 록스타 ‘클레이’와 함께하는 SF 뮤지컬을 준비하는 ‘문’과 단원들의 3주를 담았다. 화려하고 큰 도시에 어울릴 만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 ‘문’과 난생 처음 큰 무대를 준비하면서 단원들이 겪는 불안함과 두려움,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교훈을 불러일으킨다.
영화의 마지막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무대는 전편보다 화려한 무대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우주를 구현해 내는 대형 무대 장치와 화려한 액션이 더해진 장면들은 영화를 보고 있지만, 뮤지컬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특히 전설의 록스타 ‘클레이’와 애쉬의 듀엣곡으로 U2의 노래 ‘Stuck In A Moment You Can’t Get Out of’를 보노와 스칼렛 요한슨이 직접 부른 장면은 그동안의 어려움을 보상받는듯한 감동을 더했다.
영화의 주요 캐릭터는 전편의 주역들이 똑같이 맡아 함께 했다. 이 밖에도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클레이 캘로웨이 역에는 전설적인 밴드 U2 멤버 보노가 맡아 진정성을 더했다.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지미 크리스탈 회장의 딸인 포르샤 역에는 팝스타 할시가 맡았으며 퍼렐 윌리엄스, 레티티아 라이트, 바비 카나베일 등 화려한 출연진들이 합세해 영화를 꾸몄다.
U2부터 콜드플레이, 빌리 아이리시, 테일러 스위프트, 아델, 카밀라 카베요를 비롯해 반가운 BTS의 곡까지 평소 팝송을 즐겨 듣지 않더라도 어디선가 들어본 40가지가 넘는 히트곡이 영화를 가득 채운다. 이에 더해 완벽한 출연진들이 직접 부른 음악은 '씽2게더' 만의 매력을 더했으며 U2가 오직 '씽2게더'를 위해 작곡했다는 ‘Your Song Saved My Life’는 엔딩곡으로 사용돼 오랜 여운을 남긴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영상미와 황홀한 퍼포먼스, 따뜻한 공감을 자아내는 메시지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씽2게더’는 입소문을 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내 극장가에 2022년 개봉 외화 최고 흥행작으로 불리며 관객 수 88만 명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