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출신 뮤지션, 번호 아닌 이름 걸고 활동 시동

[라온신문 안광일 기자] 방송가에는 아이돌,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 그 가운데 무명 가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즌 1에 이어 시즌 2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에는 유독 인디 뮤지션들이 출연했다. 최근 ‘싱어게인’ 출신 가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싱어게인은 단 한 장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냈던 앨범이 있는 뮤지션 가운데 뜨지 못했거나 한땐 잘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가수들이 다시 한번 주목받기 위해 찾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 1의 우승자 이승윤은 밴드 ‘알라리깡숑’의 보컬로 인디씬에서는 꽤 주목받는 밴드였으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이승윤이 우승을 한 후 솔로로서 활동과 더불어 밴드 알라리깡숑의 지난 음원이 주목받아 큰 화제를 모았다.

 

싱어게인에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된 룰이 하나 있는데 참가자들은 번호로 불리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못한다. Top10에 진출했을 시에만 자신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탈락을 하면 자신의 이름을 밝히고 무대를 떠나는 방식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목소리와 얼굴은 낯익지만 이름을 몰라 직접 찾아보는 수고를 하기도 하며 탈락을 한 뒤에 이름을 선언하면서 한번 더 각인시키는 효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방송가에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중 유독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싱어게인에 출연했던 뮤지션들이 속속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먼저 지난 시즌에 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와 매력적인 외모로 주목받았던 ‘17호 가수’ 한승윤이 앨범을 발매했다. 한승윤은 지난 15일 첫 EP ‘Lovender’(러벤더)를 발매하고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었다. 2012년부터 한승윤이 보컬로 활동했던 밴드 루나플라이는 여러 가지 장르에 대한 시도와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였지만 대중의 인지도는 쌓지 못했다.  17호 가수로 싱어게인에 출연한 후 한승윤은 세련된 록 보컬과 더불어 편곡 능력까지 인정받으며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한승윤은 쇼케이스에서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동명의 타이틀곡 ‘Lovender’는 사랑이 끝났음을 애써 외면하며 이별을 거부하는 남자의 마음을 묵직하고 몽환적인 밴드 사운드로 담은 모던 록 발라드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신스팝, 브리티시 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6곡이 담겼으며 한승윤은 “이번 앨범의 매력은 무지개 같은 다채로움”이라며 “많은 장르를 시도했고, 들었을 때 비슷하지 않고 다채로운 것이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일단 국내 음원 차트에 진입도 하고 오리콘이나 빌보드 같은 해외 차트에도 제 앨범이 올라갔으면 한다”며 “더 많은 곡을 많이 내서 정규 음반으로 올해를 장식하는 게 목표”라고 전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한승윤처럼 앨범 발매를 통해 활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콘서트를 열어 활동을 예고한 이들도 있다. 17일, 신현희와 디에이드가 ‘Connect with 신현희&디에이드’ 콘서트를 오는 3월 6일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현희는 인디밴드 ‘신현희와 김루트’에서 작사, 작곡, 보컬을 맡아 활동해오다 2014년 발표한 '오빠야' 곡이 2017년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1위까지 올라 주목을 받게 됐다. 이후 밴드가 해체 하면서 홀로 활동을 이어나갔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 못했고 싱어게인 2에 ‘4호 가수’로 출연했다. 발랄하고 장난끼 많은 평소 모습과는 달리 무대 위에 오르면 진지한 감정조절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주위를 압도하는 무대를 선보이면서 신현희는 top10 결정전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디에이드의 안다은 역시 싱어게인2에 48호 가수로 출연해 경연을 펼쳤다. 디에이드는 보컬 안다은과 기타연주를 맡고 있는 김규년으로 이뤄진 혼성 듀오로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안다은이 싱어게인2 첫방송에서 부른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 OST ‘묘해, 너와’는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과몰입을 유발하는 곡으로 각종 SNS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아 안다은의 감성적이면서도 청아한 매력을 가진 보컬을 ‘완벽하다’고 칭찬했으며 매 라운드 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신현희와 디에이드가 함께하는 이번 콘서트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업 ‘라이브커넥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송출될 예정이며 또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국내 병원 10곡의 의료진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무료 관람을 선사할 예정이다. ‘싱어게인2’에 주목을 받았던 뮤지션들이 ’Connect with 신현희&디에이드’ 콘서트를 통해 뜨거운 케미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추천 비추천
추천
0명
0%
비추천
0명
0%

총 0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