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추경, 갤러리 DESIEGO서 '불꽃-자연을 아우르다' 개인 전시회 개최

 

[라온신문 장슬기 기자] 작가 추경은 제 23회 개인 전시회가 갤러리 DESIEGO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추경은 도시에서 자연에 대한 관념적 접근을 기반으로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직관으로 자연을 관찰하고 명상하면서, 자연의 본질에 닿아 고유한 화업을 이룬 작가이다. 그의 작품 주제는 세상을 이루는 본질인 지(地), 수(水), 화(火), 풍(風)에 기원을 둔다. 

 

그는 ‘흙과 물, 불과 바람으로 인해 대자연이 이루어지고 생명체의 존재가 가능하다’는 사유를 바탕으로 작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여 년 간 작품의 주제였던 ‘바람(風)’ 이후, 2016년부터는 새로운 주제인 ‘불(火)’을 모티브로 생명체가 발산하는 호흡, 혼과 같은 것을 시각화하여,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생동을 표현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22년 미국, 한국 순회 개인전에 이어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불'을 주제로 한 방법론에 대한 탐구가 보다 심화된 2023년 신작들이 대거 소개되는 《불꽃 - 자연을 아우르다(Flame-Embracing Nature)》 전시이다. <삶의 불꽃으로>, <불꽃-이상향>에 이어 이러한 방법론을 심화시킨 <불꽃-자연을 품다> 연작들은 뉴욕 한 복판에서 먼저 소개된다.

 

미국의 평론가 에킨 에르칸은 "추경의 작업이 매체특정성(medium specificity)에 기반한 그림이자, 모더니즘의 수호자들처럼 움직임(movement)을 포착하기 위한 추상작업에 기여하고 있으면서도, 토치를 이용해 화염으로 가려진 바위산을 연상시키는 잿빛이나 짙은 회색의 표면을 창조하여 이미지에 사실성을 부여함으로써 그의 예술적 행위가 추상표현주의자들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상적 지표를 폐기하지 않고, 자신의 환경을 포착하고자 했던 구상적 사실주의자의 관심과 함께 움직임의 지표(an index of movement)로서 전형적인 액션 페인팅 화가들을 매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뉴욕 개인전을 통해 추상미술의 역사적 맥락을 배경으로 독보적인 방법론을 구축한 추경의 작품 세계가 재조명되었고, 이번 23회 개인전은 그러한 독보적인 방법론과 사유의 근원이 되는 자연이 작품을 읽는 맥락으로 제시되는 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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