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밴드 ‘새소년’이 10일 싱글 앨범 <난춘(亂春)>을 발매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음악방송을 통해 발매됐던 곡이지만 2020년을 맞아 재발매를 결정했다.
새소년은 “<난춘(亂春)> 재발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이 곡에 담긴 따뜻한 메시지를 가슴 속에 품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대 나의 작은 심장에 귀 기울일 때에
입을 꼭 맞추어 내 숨을 가져가도 돼요
저무는 아침에 속삭이는 숨
영롱한 달빛에 괴롭히는 꿈
네 눈을 닮은 사랑, 그 안에 지는 계절
파도보다 더 거칠게 내리치는
오 그대여 부서지지마
바람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마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봄’이라는 계절은 따뜻한 온도로 모든 만물이 움직이게 한다. 동시에 우리를 나른하고 무기력한 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인디밴드 ‘새소년’의 싱글 앨범 <난춘(亂春)>에서 곡 제목을 이루는 두 글자는 어지러울 ‘난(亂)’과 봄 ‘춘(春)’의 낯선 만남이 담아내고 있는 봄의 역설을 나타낸다. ‘새소년’의 바람처럼 어려운 시기에 이겨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듯한 힘이 실리는 곡이다.
인디밴드 ‘새소년’은 황소윤(보컬 및 기타), 유수(드럼), 박현진(베이스)로 이뤄진 3인조 밴드로 붕가붕가레코드와 매직 스트로베리 사운드에 소속돼 있다. 지난 2017년 싱글 앨범 <긴 꿈>으로 데뷔했지만, 이전부터 인디 업계에서는 실력파 밴드로 이름을 알린 상태였다. 첫 번째 미니 앨범 <여름깃>을 발표하면서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15회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파도>로 최우수 록 노래를 수상했다.
지난 2018년 4월 ‘건반 위의 하이에나’에 출연해 <난춘(亂春)>을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이후 EP 앨범 <비적응>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시작해 타인과 사회로 시선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깊이 있고 서사적인 가사를 통해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