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은 국립중앙과학관과 올해 4월, 7월, 9월에 걸쳐 청계천 담수어류 공동 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3종의 물고기가 청계천에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청계천 복원 이후 가장 다양한 어종이 관찰됐다. 한국 고유종인 쉬리를 비롯해 참갈겨니, 버들치 등 청정 하천을 대표하는 지표종이 다수 발견됐다. 쉬리는 맑고 산소가 풍부한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인 청정지표종으로, 청계천의 수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그동안 청계천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떡납줄갱이도 고산자교 부근에서 새롭게 발견됐다. 떡납줄갱이는 각시붕어와 유사한 외형을 지닌 어종으로,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많은 하천에서 서식하며 암컷은 긴 산란관을 활용해 민물조개에 알을 낳는 독특한 번식 습성을 가진다. 공단은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광교갤러리에서 '청계천 물고기 전시회-청계어록'을 개최한다. 청계천의 생태계를 과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이 청계천이 지닌 생명력과 생태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청계천이 단순한 도심 하천을 넘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남부의 번화가에서 연방 이민당국 요원들이 긴급 단속 작전을 벌여 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자 9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단속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강도 높은 반발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께 뉴욕시 맨해튼 남부 차이나타운 인근의 커낼가 일대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당국 요원 수십 명이 대규모 단속 작전을 펼쳤다. 커낼가 일대는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인도에 노점상을 차리고 '짝퉁 명품' 지갑이나 가방, 시계 등을 판매하는 광경이 흔히 목격되는 지역이다. 국토안보부는 23일 '뉴욕 커낼가를 다시 안전하게'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커낼가에서 첩보에 기반해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단속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번 단속이 불법 위조품 판매 등 범죄 활동과 연관됐으며 단속을 통해 불법 이민자 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9명은 말리, 세네갈, 모리타니, 기니 등 서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로, 적법한 체류 신분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국토안보부는 설명했다. 또한 이 가운데 5명은 강도, 절도, 가정폭력, 경찰관 폭행,
4인조 절도범에 프랑스 왕실 보석을 털린 루브르 박물관장이 22일 박물관 내 경찰서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로랑스 데카르 관장은 이날 오후 상원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출석해 "내무부에 박물관 내 경찰서 설치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카르 관장은 또 "단기적으로 시행 가능한" 조치로 "루브르 박물관 인근 지역의 보안 강화"를 들며 "예를 들어 건물 바로 근처에 차량이 주차하는 걸 막는 거리 제한 장치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전 4인조 절도범은 센강변 쪽의 루브르 박물관 외부에 사다리차를 세워두고 2층에 있는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왕실 보물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데카르 관장은 사건 당시 "박물관의 경보 시스템은 정상 작동했다"며 "아폴론 갤러리에 근무하던 직원 4명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안 프로토콜을 이행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을 확보하고 관람객들을 차분히 대피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도둑들의 침입을 충분히 미리 포착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끔찍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데카르 관장은 다만 박물관 내 보안 시스템의 부족이나 노후화 문제를 솔직히 거
오는 30일부터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 연금처럼 받을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이 공식 출시된다. 이는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기반으로 사망 후 유족이 받던 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자산으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부와 주요 생보사가 TF를 구성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준비했으며, 출시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오는 30일부터 출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우선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가 1차로 상품을 선보이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IBK연금보험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가 내년 1월 2일까지 2차 출시를 마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1차 출시 대상 계약은 41만 4천건, 가입금액은 23조 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 보유자에게 23일부터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개별 안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동화 상품은 금리확정형 종신보험의 납입이 완료된 계약을 기반으로 하며,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하고 대출 잔액이 없는 계약에 한해 적용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율은 최대 90% 이내, 수령 기간은
HD현대미포가 규제 샌드박스로 신청한 '탱크로리를 활용한 선박으로의 액화이산화탄소 충전' 안건이 산업통산부 산업융합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규제 특례 심의위원회 통과로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수주경쟁력이 높아졌다. HD현대미포는 ‘탱크로리를 활용한 선박으로의 액화이산화탄소 충전’ 안건이 산업통상부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를 통과, 다음 달 5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전했다. 현행 고압가스 안전관리법상 차량에 고정된 탱크는 고압가스 충전·저장 설비로 분류되지 않지만, 이번 실증특례를 통해 탱크로리를 활용한 화물창 충전이 예외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시운전 시 별도 부지에 충전 터미널을 설치하고, 선박을 해당 터미널로 이동시켜야 하는 소요가 사라져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운용 효율 향상에 따른 납기 신뢰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실제 HD현대미포는 현재 건조 중인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4척의 시운전 시 조선소 안벽에서 유연호스와 자체 제작한 이동식 매니폴드(선박 한 척과 탱크로리 여러 대를 연결해 동시에 충전하는 장치)를 활용, 선박 내 화물창에 액화이산화탄소를 충전할 계획이다.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국가정보원은 22일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고문을 당한 후 살해된 20대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 사건의 주범이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 총책의 공범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정원은 대학생 사망 사건 발생 3일째에 정보를 최초 입수하고 정보 역량을 총동원해 8일 만에 피살 사건의 주범을 확정 지었으며, 현재 그를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또 이 사건 주범이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 총책의 공범이라는 점이 국정원의 정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약 사건 총책인 리모 씨는 국정원의 정보 지원으로 캄보디아에서 검거됐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강남 학원가 마약 사건은 중국인과 국내 공범 등이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이른바 '마약음료'를 만든 뒤 2023년 4월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라며 시음 행사를 열어 미성년자 13명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돈을 뜯어내려 한 사건을 지칭한다. 국정원은 아울러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와 관련해 한국인 가담자가 약 1천∼2천명으로 추산된다고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모기가 발견되면서 기후 변화의 영향인지 여부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자연과학연구소 소속 곤충학자 마티아스 알프레드손은 최근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에서 줄무늬모기(Culiseta annulata) 3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모기는 암컷 2마리와 수컷 1마리로, 나방 등을 잡기 위해 설치해놓은 장치에 의해 포획됐다. 이 장치는 설탕과 와인을 섞은 용액을 묻힌 줄로, 단 것을 좋아하는 곤충을 유인한다. 국가명에 '얼음'(Ice)이 들어가 있는 유일한 나라인 아이슬란드는 추위 등 혹독한 기후로 인해 남극과 더불어 지구상에서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곳이었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자연환경에서 모기가 발견된 것이다. 기온 상승과 더불어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은 따뜻해지면서 기후가 변화했고 이에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아이슬란드는 빙하가 녹고 더 따뜻한 바다에서 잡히는 어종이 앞바다에서 발견되는 등 북반구의 다른 지역보다 4배 더 빠른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다만 알프레드손은 이번에 발견된
삼성전자가 '갤럭시 XR'를 출시했다. 갤럭시 XR는 확장현실(XR) 헤드셋으로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차세대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22일 구글과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 탑재한 헤드셋 갤럭시 XR를 출시했다. 갤럭시 XR은 텍스트,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에 특화돼 있다. 사용자는 음성·시선·제스처 기반의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멀티모달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가 탑재돼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같이 인식하며,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 수행을 지원한다. 예컨대 사용자는 제미나이에게 음성으로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찾아 달라고 한 후, 시선을 움직여 검색된 결과물을 선택하고 손가락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로 실행할 수 있다. 스포츠를 시청할 때는 마치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현장감과 함께 여러 경기를 동시에 시청할 수도 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신한은행이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금융 전업권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2025년 3분기 기준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이 18조 2763억원을 기록하며 전업권 1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5조 2000억원 수준이던 적립금이 5년만에 13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신한은행 측은 설명했다. 특히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잔액은 2024년말 8300억원에서 올해 8월 2조원을 돌파하며 2배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ETF 잔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은행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현재 은행권 최다인 총 216종의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SOL 나의 퇴직연금’ 서비스 개편을 통해 ETF 거래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점이 성장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연금 자산관리 체계와 디지털 혁신이 IRP 적립금 1위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평생 든든한 연금 메이트’로서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연금전문은행’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15일부터 비대면 채널을 통해 개인형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하고 퇴직금 1억원 이상이 입금된 고객에게 운
현대아산은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 사옥에서 '필리핀 동부사말 기안펠리페 아브리고 지역거점 공공병원 재건 사업' 보건의료 관계자 연수 수료식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공공병원 재건 사업은 KOICA(한국국제협력단)로부터 현대아산이 위임받아 2026년까지 필리핀 동부사말주에 공공병원을 건립하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다. 현대아산은 병원 재건에 앞서 동부사말주 주지사 등 보건의료 및 행정 관계자 10명을 초청, 지난 13일부터 10일간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초청 연수는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협력해 △공공보건의료 실무 강의 △이대서울병원 등 선진 의료시스템 견학 △서울 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실습 중심의 필리핀 지역 보건의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고 현대아산 측은 설명했다. 수료식에 참석한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는 "연수에서 익힌 지식과 경험을 앞으로 지어질 병원에서 마음껏 펼쳐주시길 바란다”라며 “현대아산은 여러분들이 필리핀 국민 건강을 책임질 거목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현대아산은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 남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