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우크라이나인 용의자가 이탈리아에서 체포됐다고 독일 연방검찰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날 밤 이탈리아 동부 해안 도시 리미니에서 현지 경찰이 우크라이나 국적 세르히 K(49)에 대한 유럽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이 용의자가 2022년 9월 발트해 보른홀름섬 근처에서 노르트스트림에 폭발물을 설치한 이들 중 한 명이며 작전 '조정자' 역할을 한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이 독일 동북부 로스토크에서 가짜 신분증으로 소형 선박 안드로메다호를 빌려 범행했으며 반헌법적 파괴공작, 건조물 파괴 등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용의자가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를 찾았다가 숙소에 체크인하는 과정에서 현지 경찰에 통보됐다고 전했다. 노르트스트림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약 1천200㎞ 길이의 해저 가스관이다. 2022년 9월 노르트스트림 1·2 가스관 4개 중 3개가 폭발해 가동이 중단됐다.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2개는 2021년 완공됐으나 이듬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승인이 취소됐다. 독일 검찰은 안드로메다호를 타고 발트해로 나가 가스관에
회삿돈 4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황정음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21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황정음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황씨는 2022년께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자금 43억4천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법인 기획사로 소속 연예인은 황정음 1명뿐이었다. 황정음은 횡령한 돈 중 42억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했으며, 나머지는 재산세와 지방세를 내기 위한 카드값 등에 쓴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꺼내 쓴 금액을 지난 5월 30일과 6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상 관계를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황정음은 이날 법정에서 "열심히 살다 보니 세무 관련은 잘 못 챙겨 이런 일이 빚어진 것 같다.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씨 변호인 측은 재판이 끝난 후 "선고 기일이 정해진 만큼 겸허하게 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지분 인수 계획에 대만에서도 당혹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21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궈즈후이 대만 경제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경제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만 민간기업인 TSMC에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부도 TSMC 최대 주주(6.38%)인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와 함께 '숨겨진' 의미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궈 부장은 해당 소식과 파급 효과에 대한 확인과 전문가 평가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가 투자를 통해 TSMC 주주가 되려면 반드시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통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 약화와 함께 대만 TSMC가 '미국의 TSMC(ASMC)'로 변모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류페이전 대만경제연구원(TIER) 연구원은 TSMC가 보조금 전액을 지원받지 못한 가운데 미국 국가안보 등을 위해 나서는 것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기업에 매우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 정부가 TSMC 대주주로 이사회
KB국민은행은 가족의 금융 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패밀리뱅킹'을 선보인다고 21일 전했다. 패밀리뱅킹은 부부의 생활비 통장부터 미성년 자녀의 계좌, 가족의 보험과 기념일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가족 특화 금융 서비스다. 고객은 ▲부부 ▲자녀 ▲가족 세 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금융 편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부부 영역에서는 기존 ‘모임통장’ 기능을 활용해 생활비 통장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 또 ‘연금 공유’ 기능을 이용해 부부의 연금 자산 현황을 확인하고 노후자금을 함께 설계할 수 있다. 자녀 영역은 KB의 10대 특화 플랫폼 ‘스타틴즈’와 연계해 부모는 자녀의 예금, 적금, 펀드 등을 가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자녀는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선불카드와 통장처럼 활용할 수 있는 ‘포켓’을 통해 독립적인 금융 활동을 할 수 있다. 부모는 포켓으로 간편하게 자녀에게 용돈을 보낼 수 있다. 오는 9월 말부터는 교통카드 모바일 충전 서비스를 이용해 교통 요금도 충전해 줄 수 있다. 가족 영역에서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족 구성원의 보험 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가족 생일이나 기념일도 등록하면 알림 서비스도 받을
대한항공이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한항공은 LIG넥스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군의 전자기 스펙트럼(EMS) 전력 확보를 위한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은 주변국의 위협 신호를 수집·분석하고 전시에 전자공격(jamming)을 통해 적의 방공망과 무선지휘통신체계를 마비·교란하는 대형 특수항공기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자전기는 적 항공기와 지상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무력화시키고 통신체계까지 마비시킬 수 있어 현대 전장에 필수 장비로 꼽힌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1조7775억원을 투자하고 국내 업체가 연구·개발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대한항공과 LIG넥스원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면 대한항공이 체계통합 및 기체 개조·제작을 맡고, LIG넥스원이 체계개발 및 전자전 장비 개발·탑재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외국산 중형 민항기를 개조해 전자기전 임무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국 공군은 차세대 전기전자 EA-37B는 민항기(걸프스트림 G550)를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LIG넥스원이 전자전기 개발이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
현대모비스의 차량용 반도체 연구개발 프로세스가 기능안전 국제표준인 ISO 26262 인증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특정 제품 단위를 넘어 반도체 설계부터 품질 검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기능안전 및 사이버보안 전문 심사기관인 독일 엑시다(Exida)로부터 ISO 26262를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ISO 26262는 차량용 전기·전자시스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 표준이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ISO 26262 인증을 위한 차량 안전 무결성 기준(ASIL: 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에서 난이도가 가장 높은 D등급을 받았다. ASIL은 A부터 D까지 총 4단계로 나뉘며, D등급은 99% 이상의 엄격한 신뢰도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인증 획득이 글로벌 부품사와의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희현 현대모비스 시스템반도체실장(상무)은 “이번 인증으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좌우하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전략적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기술 내재화와 함께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파트
방송통신위원회가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인한 위약금 면제 결정을 지난달 14일까지로 시한을 두고 한 것은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방통위는 21일 통신분쟁조정위원회가 올해 안에 이용자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지할 경우 해지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고 유선 인터넷 등과 결합한 상품에도 위약금을 일부 지급하라는 직권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KT가 지난 1월 삼성전자 갤럭시 S25 사전 예약 당시 '선착순 1천명 한정' 고지를 누락하고 사은품 제공 혜택을 내건 뒤 한정 인원수를 넘은 예약을 임의로 취소한 건에 대해서도 KT에 그럴 권한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통신분쟁조정위원회가 이날 SKT 해킹 관련 위약금 분쟁 조정 신청과 KT의 갤럭시 S25 사전 예약 취소 관련 조정 신청에 대해 두 통신사의 책임을 각각 인정하는 직권 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SKT가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으로 지정한 지난달 14일을 지나 해지를 신청한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데 대해 제기된 분쟁 조정 신청과 관련해 올해 안에 이용자가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를 신청할 경우 해지 위약금을 전액 면제하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고객의 정당한 계약 해지권은 법률상 소멸 사유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신입 매니저들을 만나 ‘용기와 도전’을 강조하며, 회사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현대그룹은 현 회장이 최근 서울 연지동 사옥 내 H-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신입 매니저 교육 수료식'에 참석, 사회 첫발을 디딘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21일 전했다. 현대그룹은 매년 상·하반기 ‘현대에서 시작되는 여정(Starting the Hyundai Journey)’이라는 신입 매니저 입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입 입문 과정 - 계열사별 직무교육 – 멘토링 - 글로벌 트립’으로 구성, 각 기수의 직무 특성과 성장 단계를 고려해 입사 후 1년간 진행된다. 현 회장은 이날 ‘프로 도전러’를 언급하며 용기 있는 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로 도전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끝내 성장을 이뤄내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은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의 길을 찾아온 도전의 아이콘”이라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 고 정몽헌 회장 등 수많은 현대인들이 프로 도전러로서 일군 터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여러분들이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라며 “실패도 성공의 과
신한라이프는 외화보험의 환율변동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개발한 ‘지정환율설정 연금지급특약’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특약은 외화(달러)연금 상품에서 연금수령 전에 고객이 기준점이 되는 지정환율을 설정하고 연금수령 시점의 환율에 따라 연금수령 또는 거치를 자동으로 결정하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는 특징을 갖췄다. 연금지급일의 환율이 지정환율 이상일 경우 지급시점 환율에 따라 원화로 연금을 지급하고, 지정환율 미만일 경우에는 연금지급 대신 달러로 거치한다. 이후 연금지급일에 지정환율 도달 시 거치기간에 따른 이자와 함께 원화로 연금을 지급한다. 거치연금과 이자는 고객이 원할 경우 거치기간 중 달러로 수령 가능하다. 특히 연금수령 하루 전까지 지정환율 변경이 자유로운 구조로 개발돼 고객 니즈에 따른 맞춤형 연금 전략을 지원한다. 기존의 일률적인 연금수령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설정하는 기준에 따라 연금이 지급되는 혁신적 방식을 도입했다. 신한라이프는 오는 9월 1일부터 판매되는 ‘무)신한SOL메이트달러연금보험’에 이 특약을 탑재해 환리스크에 능동적으로
교보생명 경기도 가평 교원비전센터에서 보호대상아동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한 ‘2025 교보다솜이 꿈도깨비 어울림 캠프’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꿈도깨비 어울림 캠프는 보호아동이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자립에 필요한 사회적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분기별로 운영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모든 활동이 팀 단위로 구성돼 아동들이 자연스럽게 협력과 교류를 경험하며 팀워크를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보호대상아동 2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실천하고 공유하는 챌린지 프로젝트 ▲미니올림픽 등 팀 대항 운동회 ▲관계 형성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명사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방송 ‘세바시’, ‘알쓸신잡’ 등에 출연한 장동선 뇌과학자가 ‘자존감 향상과 소통 능력 증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교보생명 측은 전했다. 꿈도깨비 어울림 캠프는 교보생명이 2021년부터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보호대상아동 성장 지원사업 ‘꿈도깨비’의 일환이다. 꿈도깨비사업은 보호아동의 관계 형성 및 자립 역량 강화,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