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객실 난동 탑승자를 제압하기 위해 에어 테이저(Air Taser : 발사식 전자충격기)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서구 자사 객실훈련센터에서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에어 테이저 전문 교관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미국 글로벌 보안기업 액손(AXON) 주관으로 진행된다고 대한항공 측은 전했다. 액손은 세계 최초 테이저 제조사이자 테이저건 제조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액손이 훈련을 주관한 것은 전 세계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교육은 현재 국내 경찰도 사용하는 액손 ‘X26P’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 측은 ▲이론 교육 및 기내 상황별 훈련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 전략 ▲사격술, 근접 대응 방법, 기내 환경 기반 시나리오 훈련 ▲사격평가, 종합평가, 가상현실(VR) 기반 전술훈련 등 에어테이저를 활용해 기내 난동에 대처할 수 있는 실습 위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교육은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소속 객실안전교관도 참여했다. 교육에 참여한 각사 객실안전교관 10명은 매년 실시하는 정기 안전훈련에서 소속 객실승무원에게 테이저 사용법 등 기내 불법 행위
삼성전자가 6년 연속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17일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주사율 144Hz 이상) 시장에서 금액 기준 2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북미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27.5%의 점유율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OLED 모니터 시장에서도 점유율 34.6%(금액 기준)를 차지,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2년 연속 지켰다. 지난해 OLED 모니터 출하량은 124만대로, 2022년과 비교하면 약 16배 넘게 성장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지난 3월 오디세이 3D, 오디세이 OLED G8, 오디세이 G9 등 신형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정훈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올해도 신모델 라인업을 대거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라며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어떤 게이밍 환경에서도 최고의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16일(현지시간)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았다. 이용자 질문에 추론하는 것을 넘어 이미지를 보고 생각하는 추론 모델이다. 오픈AI는 그림이나 도표 같은 이미지를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o3'와 소형 모델인 'o4 미니'를 출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모델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여러 단계에 걸쳐 답변을 추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작년 9월 출시된 오픈AI의 첫 번째 추론 모델 o1의 후속 모델이다. 오픈AI는 'o3'가 자사의 가장 정교한 추론 모델로, 수학·코딩·추론·과학·시각적 이해 능력을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이전 모델들을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o4 미니'는 가격과 속도, 성능 사이에 균형을 추구하는 모델이라도 덧붙였다. 오픈AI는 특히, 이들 모델이 AI가 이미지를 보고 "생각할 수 있는" 자사의 첫 모델이라며 "단순히 이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각 정보를 추론 과정에 직접 통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소개했다. 이용자가 'o3' 모델을 통해 화이트보드, 그림, 도표 등 다양한 이미지를 올리면 AI가 이를 분석한다. 이들 모델은 흐릿하거나 품질이 낮은 이미지도 이해할 수 있고, 이미지
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현지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 의료진을 바티칸으로 초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교황청 관영매체인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제멜리 병원, 사크로 쿠에레 가톨릭대, 바티칸시국 보건위생국 관계자 등 약 70명과 20분간 만났다. 제멜리 병원은 교황이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으로 즉위 이후 최장기간인 38일간 입원 치료를 받으며 생사의 고비를 넘긴 곳이다. 교황은 약하고 쉰 목소리로 "병원에서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정말 훌륭하다.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해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퇴원한 교황은 최소 두 달간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권고를 받았으나 최근 꾸준히 외부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교황은 지난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미사 중 잠시 등장해 순례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6일에 이어 2주 연속 주일 미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12일에는 로마 성모 마리아 대성전을 찾아 대성전 성모 이콘 앞에서도 기도했다. 교황은 또 9일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카밀라 왕비를 비공개 접견했고, 10일에는 성 베드로 대성전을
정부가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안을 발표한다. 내년 의대 모집인원은 정부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약속했던 증원 이전 규모인 3천58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 조정 방향'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2천명 증원하기 전인 3천58명으로 최종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달 7일 정부가 3월 말까지 의대생 전원이 복귀할 경우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날 이 부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과 만나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역시 긴급 온라인 회의를 열어 내년 의대 모집인원을 3천58명으로 조정하는 안에 합의해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하면 각 대학은 이달 말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이를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제출하게 된다. 각 의대 모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보다 높은 관세로 물가 인상과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연준이 물가와 성장 중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지 선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일리노이주의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에서 한 연설에서 "관세는 최소한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증가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행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포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우리는 양대 목표(최대 고용·물가 안정)가 (서로) 긴장 상태에 놓이는 도전적인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경제가 각 목표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각 (목표와 현실 간) 간극이 좁혀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대 고용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 파월 의장의 발언은 관세가 양쪽 모두에 큰 부담을 줘 양대 목표를 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구에 지능이 높은 사람이 늘어나야 문명을 지킬 수 있다는 시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최소 14명의 자녀를 둘 정도로 적극적으로 2세 만들기에 나선 배경도 문명 붕괴를 막겠다는 스스로의 해법이라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머스크의 13번째 자녀를 출산했다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 등 주변인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출산율이 떨어지면 문명이 붕괴할 것이라는 시각은 미국 우파 진영에서 널리 퍼진 '출산장려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머스크는 미국과 유럽보다 제3세계 국가의 출산율이 높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교육받은 사람들이나 국가가 더 많은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SNS나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출산율 위기를 여러 차례 언급했고, 한국을 대표 사례로 들기도 했다. 세인트 클레어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임신하자 "지구 종말의 날 전까지 2세들을 '군단'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선 대리모를 써야 할 것 같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머스크는 2세를 늘리겠다는 목적으로 정자 기증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3년
금융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예금상품을 비교하고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정식 제도화된다. 기존 정기 예·적금뿐 아니라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 예금까지 중개 대상에 포함되면서, 소비자 선택권과 금융 접근성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11월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시범 운영해 온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정식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신한은행 등 4개 플랫폼이 참여해 2023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약 6만 5000건의 예적금 가입을 중개했다. 이번 제도화로 소비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기 예·적금뿐 아니라 최근 고금리로 인기를 끄는 파킹통장 등 수시입출식 예금까지 한눈에 비교·추천 받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금리 변동과 함께 다양한 예금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진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운영 방식은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예금성 상품 판매중개업으로 분류되며,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위에 등록한 사업자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교 알고리즘의 공정성 검증과 이해상충 방지 장치도 의무화된다. 특히 복수 금융사의 상품을 비교·추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이 성공적으로 진수됐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현대미포는 최근 울산 본사에서 세계 최대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16일 전했다. 기존 상용화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은 7500㎥급이었다. 이 선박은 길이 159.9미터, 너비 27.4미터, 높이 17.8미터 규모로 HD현대가 그리스 ‘캐피탈 클린 에너지 캐리어'사로부터 수주한 4척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이 선박은 영하 55도 가량의 저온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바이로브(Bi-lobe)형 저장탱크’ 3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액화이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NH₃) 등 다양한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다. 또 육상 전원공급장치와 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확보했고, 내빙 설계기술(Ice Class 1C)을 적용해 항해 안정성도 높였다. 이날 진수된 선박은 시운전 등을 거쳐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비롯해 조선해양 분야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124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이 “내 보험은 어디로 가는가”라는 불안과 분노에 휩싸이고 있다. 매각 무산 이후 청산·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와 금융당국이 ‘계약이전’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MG손보 가입자들은 이날 금융감독원, MG손보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가입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 권익을 보장하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 국민동의청원도 진행하고 있다. MG손보 가입자가 제기한 ‘MG손해보험 청산·파산 등으로 인한 가입 고객 피해 구제’ 청원에는 이날 현재 2만 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이 30일 이내에 5만명을 넘기면 국회가 공식 논의에 나서게 된다. 가입자들이 가장 원하는 해법은 ‘계약이전’이다. 이는 MG손보의 보험계약을 다른 손보사로 넘겨 기존 보장과 보험료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대형 보험사들은 부실계약 인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MG손보의 장기보장성 상품 비중이 높고, 손해율이 높아 재무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우량계약만 골라 인수할 수 없고, 손실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