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어린이가 지난 4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으로 의원을 찾은 18세 미만 아동 환자는 27만625명으로 2020년(13만3천235명)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질환 관련 아동 환자는 2020년 이후 2021년 17만2천441명, 2022년 21만2천451명, 2023년 24만4천884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정신과 진료를 위해 의원을 찾은 아동 환자는 이 기간 연평균 19.4% 증가했다. 환자 수 증가세는 7∼12세 연령대에서 특히 가팔랐다. 7∼12세 남자 아동 환자는 2020년 3만3천800명에서 2024년 7만6천159명으로 2.3배로 늘었다. 동일 연령대 여자 아동 환자는 1만2천260명에서 2만9천165명으로 2.4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0∼6세는 남자 아동 환자는 1만2천707명에서 1만9천505명으로, 여자는 5천231명에서 7천763명으로 남녀 모두 1.5배로 늘어났다. 13
'어벤져스' 시리즈의 '호크아이'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제레미 레너(54)가 2년여 전 제설차 사고로 중태에 빠졌을 당시 죽음을 넘나드는 체험을 했다고 털어놔 화제가 되고 있다. 레너는 2023년 1월 네바다주 리노 인근 별장에서 폭설 속에 조카를 구하려고 눈을 치우다 7t 규모 제설차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거의 온몸을 크게 다친 바 있다. 3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할리우드리포터 등에 따르면 레너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과 방송 인터뷰에서 2년여 전 사고 당시 빙판에 쓰러져 45분 동안 응급 구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중 잠시 임사 체험(near-death experience)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음 위에서 약 30분 동안 의식적인 호흡을 아주 오래 했다. 그것은 분당 10∼20회씩 팔굽혀펴기를 하는 것과 같은 노력이었고, 그때 내가 (잠시) 죽었다"고 회고록에 썼다. 이어 그는 "내 일생을 볼 수 있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죽음 속에서는 시간이 없었고, 영원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당시 사경을 헤매면서 가족과 친구들이 앞에 서서 그에게 "(생명줄을) 놓지 말라"고 말하는 모습을 봤으며 극도의 평온함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혀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오는 4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그레그 아벨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 올해 말부터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021년 아벨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하고 회사의 비보험 사업 운영을 맡겼다. 그러나 그동안 버핏 회장은 은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왔기에 그의 사후에야 아벨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버핏 회장은 은퇴해도 버크셔 주식을 하나도 팔 계획이 없다면서 이는 아벨 부회장이 버크셔를 더 잘 이끌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경제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열린 60번째 연례 주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버핏 회장은 "무역이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할수록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할 것"이라고 주장했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OPEC+(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8개국이 6월에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41만1천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은 이날 성명에서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OPEC+ 8개국은 오늘 화상으로 만나 세계 시장 상황과 전망을 검토했다"며 "2025년 6월 하루 41만1천 배럴의 생산 조정을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점진적인 증산은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일시 중단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며 "8개국은 6월 1일 만나 7월 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화상 회의를 연 뒤 이같이 발표한 OPEC+의 8대 주요 산유국은 지난달에도 회의를 열고 5월부터 하루 산유량을 41만1천 배럴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라이스태드에너지의 호르헤 레온 애널리스트는 AFP통신에 "지난달 결정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면, 오늘의 결정은 사우디가 주도하는 그룹이 수년간의 감산 끝에 전략을 바꾸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구한다는 결정적인 메시지"라고 말했다. 작년까지 하루 220만 배럴의 추
세계적인 관광 명소 하와이의 호텔 가격이 더 비싸질 전망이다.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하와이주(州) 의회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호텔 세금을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도 이 법안을 지지하며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은 호텔 객실과 단기 임대용 숙박시설에 적용되는 기존 세금에 0.75%를 추가로 과금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크루즈 선박에도 11%의 세금을 새로 적용하기로 했다. 하와이는 이미 단기 숙박시설에 10.25%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므로 신설된 기후변화 세금이 추가되면 주 정부가 부과하는 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11%로 인상된다고 AP는 전했다. 하와이의 각 카운티는 별도로 3%의 숙박세를 부과하며, 여행객들은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되는 4.712%의 일반 소비세도 납부해야 한다. 이를 모두 합해 투숙객이 결제 시 부과되는 총 세율은 18.712%에 달하게 된다. 그린 주지사는 "좋은 환경 정책을 육성하고 우리 생활 공간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투자할수록 하와이에 장기적으로 머무는 충성스러운 여행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번에 추가한 과세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따르지 않고 각을 세우고 있는 하버드대학교의 면세 혜택을 취소할 것이라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하버드대의 면세 지위를 박탈할 것"이라며 "그들은 당해도 싸다"고 적었다. 미국 세제 관련 법률에 따르면 하버드대와 같은 교육, 종교, 자선 목적의 비영리 기관은 다양한 부분에서 면세 혜택을 받지만, 정치 활동을 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면 국세청에 의해 면세 자격이 취소될 수 있다.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캠퍼스 내 반(反)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요구한 교내 정책 변경과 정부의 학내 인사권 개입 허용 등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기를 들면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하버드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면세 혜택 취소 발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면세 지위 취소 방침에 대해 "이런 극적인 조치를 정당화할 만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없는 한 매우 불법적"이라고 말했다. 가버 총장은 "면세 지위는 교육기관들은 교육 사명을, 연구대학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불화를 겪어온 왕실 가족들과 화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2일(현지시간) 영국 내 경호 등급 복구를 위한 항소심 패소 이후 BBC 방송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인터뷰에서 "가족 일부는 책(자서전 '스페어')을 쓴 일로 나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가족과 화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생은 소중하다. (암 투병 중인) 아버지께 얼마나 긴 시간이 남았는지도 나는 모른다. 아버지는 이 보안 문제 때문에 내게 말도 안 하려고 하신다"며 "하지만 화해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배우인 메건 마클과 2018년 결혼한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2023년 출간한 자서전 '스페어'(Spare)에서 찰스 3세, 형 윌리엄 왕세자, 형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빚은 충돌을 상세히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날 영국 런던 항소법원은 영국 내무부가 감독하는 왕실·VIP행정위원회(RAVEC)가 해리 왕자의 영국 내 경호 수준을 사안별 평가 방식으로 바꾼 결정은 부당한 대우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RAVEC은 2020년 2월 해리 왕자를 왕실 주요 인
우리금융지주가 우여곡절 끝에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금융위원회는 5월 2일 정례회의에서 우리금융의 두 생명보험사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다.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은 은행 의존도가 극심했던 그룹 구조에 변화를 주게 됐다. 지난해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 3조 860억원 중 98%가 우리은행에서 나올 만큼 그간 비은행 부문 강화는 최대 과제였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이번 생명보험사 인수까지 성공하면서 우리금융은 자산 규모 약 585조원, 생보업계 6위권의 외형을 갖추게 됐다. 동양생명(지분 75.34%)과 ABL생명(지분 100%)의 자산을 합치면 52조원에 달해 업계 5위인 NH농협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두 생보사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은 4191억원으로, 우리금융의 수익구조 다변화와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인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파문 등으로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불거지며,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을 받는 등 자회사 편
MG손해보험(이하 MG손보)이 매각 무산 이후 청산, 계약이전, 제3자 인수 등 다양한 해법을 두고 운명의 기로에 섰다. 124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은 보장 공백과 계약 조건 변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금융당국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MG손보는 최근 메리츠화재의 인수 철회로 매각이 무산되면서 부실금융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청산, 계약이전, 제3자 인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며, 이 가운데 MG손보의 보험계약을 다른 보험사로 넘기는 ‘계약이전’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MG손보의 장기보험 비중이 높고, 지난해 1400억 원대의 당기순손실과 완전 자본잠식, 지급여력비율 3.45% 등 심각한 재무건전성 악화로 인해 인수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인수 후보 보험사들은 부실 자산과 장기 보장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입자들은 보장 축소(감액이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계약 조건이 유지되는 안전한 계약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과 MG손보 본사 앞에서 첫 집단 시위가 열렸고, 온라인 청원
ABL생명은 자산운용 경쟁력, 높은 설계사 정착률,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2024년 12월 말 기준 ABL생명의 총자산은 18조 6651억원, 수입보험료는 2조 6686억원을 기록했다. 1954년 출범한 국내 두 번째로 오래된 생명보험사인 ABL생명은 70년이 넘는 전통을 바탕으로 전국 87개 법인대리점, 23개 제휴 금융기관, 2100여 명의 전속 설계사를 통해 선진적이고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BL생명은 8년 연속 업계 상위권의 안정적인 자산운용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ABL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2017년 3.9%, 2018년 4.0%, 2019년 3.8%, 2020년 3.6%, 2021년 3.9%, 2022년 4.0%, 2023년 4.3%, 2024년 4.3%를 기록하며, 매년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시장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 균형 잡힌 운용 전략 수립, 신속한 투자 판단 등이 만들어낸 성과로 풀이된다. 전속 FC 채널의 성장도 돋보인다. 보장성 월납 실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