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다. 애플은 자사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챗GPT 통합을 처음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챗GPT 통합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애플은 지난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내놓았지만, 이번 챗GPT 통합 기능 출시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들도 AI 접목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5천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이다. 챗GPT가 '시리'에 탑재됨으로써 이 음성 비서(시리)는 더 똑똑해졌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이 통합 기능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기반으로 한다. 애플은 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트럼프 효과'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 주주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반대했다고 폭스비즈니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MS 주주 회의에서 자산 다각화의 수단으로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제안이 나왔으나 주주들이 반대했다. 이날 주주 회의에서는 '비트코인 빚투'로 유명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가상화폐 투자의 필요성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세일러 회장은 과거에 매달릴 것인지, 비트코인으로 미래를 끌어안을 것인지를 두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면서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일러 회장은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분산) 수단으로 2020년부터 비트코인을 매수해왔다. 처음에는 회사 운영자금으로, 이후엔 주식이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비트코인을 적극 사들였으며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MS 이사회는 이미 다양한 투자 옵션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투자가 불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M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인공지능(AI)과 상호 작용하는 협업 도구 '캔버스(Canvas)'를 10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했다. 지난 10월 선을 보인 캔버스는 챗GPT 플러스 등 일부 유료 이용자들에게 베타 버전으로 이용돼 왔으나, 이날부터 챗GPT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캔버스는 챗GPT 내에서 이용자들이 AI로 글쓰기 및 코딩 프로젝트를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페이스다. 기존의 채팅 인터페이스와 달리 캔버스는 글쓰기와 코딩 작업을 위한 별도의 창이 열려 이용자가 실시간 편집과 세부적인 수정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캔버스는 두 달 전보다 기능이 업데이트됐다. 캔버스는 챗GPT의 기본 모델에 통합돼 이용자가 필요할 때 인터페이스를 실행하거나 "캔버스 사용"이라는 명령어를 입력해 호출할 수 있다. 특히,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선(Python) 코드가 내장됐다. 이용자는 코드를 실행해 바로 결과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코드를 수정하는 등 더 효율적인 코딩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또 캔버스 기능은 '맞춤형(Custom)' GPT로 확장돼 이용자는 맞춤형 AI에 캔버스 기능을 추가해 보다 개인화된 업무를 할 수 있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커피값이 더 오를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시장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3.44달러까지 올랐다. 1977년에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3.38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작성했다. 아바리카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급등했다. 고급 커피에 쓰이는 아라비카에 비해 일반적으로 인스턴트 커피나 저가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은 지난 9월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커피 원두 가격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올해 장기간 가뭄이 지속돼 내년 커피 수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세에 접어들었다. 글로벌 커피 거래 업체인 볼카페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5~2026년 브라질의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불안 심리를 키웠다. 볼카페는 예상 생산량을 3천440만 포대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 9월 전망치보다 약 1천100만 포대 감소한 수치다. 볼카페는 글로벌 커피 공급량이 수요에 비해 850만 포대가량 부족해질 것이며 이는 5년 연속 공급 부족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생산국 베트남에서도 경작기 건조한
소설가 한강(54)이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우뚝 섰다. 한강은 이날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의 랜드마크인 콘서트홀(Konserthuset)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해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노벨상 메달과 증서(diploma)를 받았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선 5분가량의 연설에서 한강의 작품들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잔혹성과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국왕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케스트라 연주로 모차르트의 행진곡이 울려 퍼지자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입장해 시상식장 무대 중앙 왼편에 앉았다. 한강은 부문별 시상 순서에 따라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에 이어 네 번째로 호명됐다. 문학상 수상자를 호명한 엘렌 맛손은 영어로 "친애하는(dear) 한강"이라고 부르며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청했다. 한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운데로 향하자 장내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했고, 그가 메
'크리스마스 여왕'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 발표한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로 올 연말에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9일(현지시간)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핫 100 정상에 오르며 통산 15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94년 11월 발표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올해로 발매 30년이 됐지만,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스트리밍 업계의 성장으로 2010년 후반부터 연말만 되면 '역주행'이 두드러졌다. 2017년 12월 처음으로 핫100 10위권에 들었고 2018년 12월에는 5위안에 진입했다. 이후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크리스마스 시즌에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캐리는 2021년 당시 핫 100 진입에 대해 "이 곡을 썼을 때는 전 세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혀 몰랐다"라며 "매년 많은 사람이 나와 함께 이 노래를 즐긴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 곡은 캐리가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총 19곡 중 하나다. 캐리는 솔로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경쟁이 가속하는 가운데 구글이 기존의 성능을 크게 능가하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년 걸리는 문제를 단 몇 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셉틸리언은 우주의 나이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시간으로, 5년 전 구글이 1만년 걸리는 문제를 몇 분 안에 풀 수 있다고 발표한 성능보다 크게 빠른 속도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를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런티어가 10 셉틸리언년, 즉 1조와 1경, 1해보다 큰 10자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윌로우' 칩을 장착한 양자컴퓨터는 단 5분 안에 풀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성능 실험은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이용됐으며, 아직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다. 구글 양자 AI 설립자인 하트무트 네벤은 그러나 "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간단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 실용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글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실제 문제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출생 시민권 제도 폐지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이른바 '원정 출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자 발급 요건 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측 정권 인수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해 부모의 법적 체류 상태와 무관하게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에게 자동으로 주는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축소하기 위해 여러 버전의 행정명령을 작성 중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이 신문은 보도했다. 행정명령은 출생 시민권 제도와 관련, 여권을 비롯해 시민권을 증명하는 연방 기관에서의 서류 발급 요건을 변경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측은 행정명령이 시행될 경우 바로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제한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트럼프 측 인수위는 '원정 출산'과 관련, 행정명령이나 규칙 제정 등을 통해 임신부가 태어나는 자녀의 미국 시민권을 위해 미국으로 여행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는 관광비자의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것도 옵션에 포함된다. 관광비자는 보통 10년 기한으로 발급되며 한번 입국시 6개월 정도
인기 절정의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난 2년간 콘서트 티켓 총수입이 20억달러가 넘는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NYT는 스위프트의 공연 제작사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링'이 최초로 수치를 공개했다면서 전날 마감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149회 공연의 총 티켓 수입이 20억7천761만8천725달러(약 2조9천745억3천만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21개월간 북미를 비롯해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진행된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콘서트에는 총 1천16만8천8명이 참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수치를 바탕으로 한 평균 좌석당 가격은 약 204달러(약 29만2천원) 수준이다. 에라스 투어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몰린 공연은 올해 2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공연으로, 9만6천6명이 직접 관람했다. 도시별 최다 관객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8일 동안 열린 공연에 총 75만3천112명이 참석한 것이다. 이는 미국 시애틀의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스위프트의 콘서트 티켓 수입은 공연 관련 수익의 일부에 불과하며, 공연장에서 판매하는 티셔츠와 기념품 등의
오는 26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내년 1월 열리는 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로 지명됐다.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제82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이 부문 후보에 오른 다른 작품은 지난 9월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다 수상 기록을 쓴 일본 배경 드라마 '쇼군'과 넷플릭스의 '외교관', 애플TV+의 '슬로 호시스', 프라임비디오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피콕의 '데이 오브 더 자칼' 등이다. 아직 공식 방영 전인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작품상 1개 부문에만 후보로 올랐다. 할리우드리포터와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들은 방영 전인 작품이 이 시상식 후보에 지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통상 미국의 방송사들은 연말에는 새 작품을 내놓지 않는데, 넷플릭스가 그런 관행을 깨고 연말 크리스마스 휴가철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방영 전인 작품이 시상식 후보에 오르게 됐다고 미 언론은 설명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출품 요건은 올해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