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국내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액이 86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대출 사기, 내부 직원의 일탈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면서 금융권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공시한 금융사고는 총 13건, 피해액은 857억 9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전체 피해액(1774억원)의 절반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사고 건수와 금액 모두 최근 5년 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5건(488억 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이 4건(110억 9800만원), 농협은행이 2건(221억 5100만원), 신한은행이 2건(37억 500만원)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아직 금융사고 공시가 없었다. 올해 드러난 금융사고는 대부분 내부 직원의 일탈, 허위 서류 제출, 신용등급 조작, 금품 수수 등으로 발생했다. 농협은행에서는 지난달 3일 공시된 외부인 과다대출 사고가 단일 사고로는 가장 큰 피해(204억 9310만원)를 기록했다. 대출상담사가 다세대 주택의 감
하나은행은 수출입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출입 실무 연수과정인 '2025년 수출입 아카데미'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시작된 ‘하나은행 수출입 아카데미’는 거래 기업의 실무자 및 임원을 대상으로 수출입 이론은 물론 환리스크 관리 등 이론과 실제 사례를 접목한 실무 중심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올해 아카데미는 제조업, 무역업, 프랜차이즈업 등 전국 60여 개 수출입 기업에서 실무자 120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의 사전 질의 내용을 현장 강의에 포함시키는 등 실무 밀착형 강의로 더욱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고 하나은행 측은 전했다. 특히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반영해 트럼프 2.0 관세 조치, 무역의 디지털 전환 등 현업 실무진에게 관심이 높은 주제를 중심으로 신규 강좌를 편성했다고 하나은행 측은 강조했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하나은행 수출입 아카데미는 외국환 전문은행의 노하우를 담은 하나은행만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갖춘 수준 높은 강의 구성으로 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왔다”라며 “향후에도 더 많은 수출입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가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이하 싱가포르항공 카드)의 마일리지 추가 적립 등 서비스를 개선한다. 싱가포르항공 카드는 국내 유일의 외항사(외국항공사) 마일리지 신용카드다. 신한카드는 싱가포르항공 카드 최초 발급 시 웰컴 기프트로 1만5000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고 12일 밝혔다. 연회비 완납 후 1년 이내 누적 100만원 이상 이용시 기존 연간 기프트 1만5000마일리지에 추가로 1만5000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또 연회비 청구 주기 내 누적 500만원 이상 이용 시 실버 등급, 2000만원 이상 이용 시 골드 등급을 제공한다고 신한카드 측은 전했다. 싱가포르항공 등급은 스타얼라이언스 등급과 연동, 골드 등급은 실버크리스 라운지와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라운지 동반 1인 포함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국내외 전 가맹점 이용 시 1500원 당 2.5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싱가포르항공 카드는 출시 이후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호주, 인도네시아, 몰디브 등 전 세계 다양한 여행지에서 이용되고 있는 만큼 싱가포르항공과 협업해 여행 관련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며 “웰컴 기프트 마일
삼성화재는 평생 보장 통장이라는 컨셉으로 개발된 신상품 '보장 어카우트'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기존 수십 개에 달하는 중증 질환(암·뇌혈관 질환·허혈성 심장 질환) 담보를 5개로 단순화한 '평생 보장 통장' 컨셉의 치료비가 신규 탑재됐다. 기존의 중증 질환 치료비는 중증 질환 진단 후 최대 10년까지 보장했지만 이 상품은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중증 질환의 조기 발견(검사)부터 입원, 수술, 약물 치료, 전이 및 사후 관리까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중증 질환일수록 보장이 커지는 구조다. 또 가입 후 일정기간 무사고 조건을 유지할 경우 기납입한 보험료를 최대 52.5%까지 돌려받을 수 있는 '건강 리턴' 담보가 탑재됐다. 업계에서는 무사고 전환이라는 유사한 형태의 보험료 할인 제도가 운영 중이나 건강 리턴의 경우 해당 담보를 가입한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증 수술 및 입원 시에도 무사고 조건이 유지되며, 자동 지급으로 인한 고객 편의성 개선 등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삼성화재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 헬스케어 서비스의 일환으로 홀로 병원에 가기 힘든 고객을 위한 '병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픈 고객을 대신해 가족이 신청
미국의 트럼프 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ABC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1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순방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카타르의 항공기 기증 발표는 수일 내 이뤄질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보잉 747-8 항공기의 가격은 약 4억 달러(약 5천598억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기를 선물로 받게 되면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비싼 것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해당 항공기를 개조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트럼프 대통령 퇴임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한다는 방침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도서관에 기증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개인 전용기인 '트럼프 포스원'은 보잉 757기종으로 1990년대초 비행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 중고로 해당 비행기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운용중인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는
'트럼프발(發) 관세'로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이 11일 이틀간의 첫 고위급 대면(對面) 마라톤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고 12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양국 모두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가운데 '무역금지' 수준인 현재의 '폭탄 관세'를 내리고 마약 대응 문제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문제 등과 같은 유관 이슈에서 실질적인 합의를 만들어냈을지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정책의 근본적 원인인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 문제가 단기에 해소될 수 없고, 양측간 입장차가 크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협상에서 포괄적인 무역 합의까지는 도출하지 못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중국측은 양국간 무역 협의 체제를 만들고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중국의 '경제실세'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 등과 무역 협상을 진행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빌라 살라딘'(유엔 제네바 사무소 상임대표 공식 거주시설)에서 진행된 협상은 전날 10시간에 이어 이날도 수 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외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00만달러(약 70억원)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골드카드'의 전산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다른 이용자가 골드카드에 관해 올린 게시물에 답글로 "우리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용히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테스트가 완전히 끝나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썼다. 머스크가 이런 답글을 단 게시물은 "트럼프의 500만달러 비자는 자체 정부 도메인, DOGE(정부효율부)가 구축한 디지털 인프라로 현실화하고 있으며, 이미 미국 이민 시스템에 통합됐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의 답글은 이런 내용을 긍정하며 골드카드 진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이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중순 소식통을 인용해 DOGE 팀원과 엔지니어들이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이민국 직원들과 함께 골드카드 발급에 필요한 웹사이트와 비자 신청 절차 등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기존의 투자이민(EB-5) 제도를 없애고 500만달러에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처음 밝혔다. 이어 지
오는 9월 1일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2001년 이후 24년 만의 대폭 조정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은행 대비 금리 경쟁력이 높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으로의 ‘머니무브’(자금 이동)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시장 변동성에 대한 상시점검 체계를 가동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을 9월 1일 시행 목표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이번 조치로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모든 금융업권에서 예금자보호 한도가 동일하게 1억원으로 늘어난다. 예금자들은 각 금융기관별로 최대 1억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산해 보호받을 수 있다. 국회는 시행 시기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으며, 금융당국에 재량권을 일부 부여했다.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은 금융소비자에게 심리적 안정과 예치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여러 금융사에 예금을 분산하던 고객들이 한 금융기관에 더 많은 금액을 예치할 수 있게 되어 편의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은행 대비 고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대화의 목적이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새로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제안이 단순히 서방의 압박에 맞선 시간끌기용인지 아니면 진정성을 담고 있는지, 그의 제안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에 따라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이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그 목적은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역사적인 관점에서 장기적인 평화를 확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거듭 말하지만 이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평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무력 분쟁을 이어가기 위한 전주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푸틴
KB국민은행이 3만㎡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한다. KB국민은행은 ‘KB바다숲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3만㎡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KB바다숲 프로젝트는 남해안에 잘피 군락지인 바다숲을 조성, 해양 생태계를 되살리고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ESG 활동이다. 잘피 군락지는 해양생물에 산란처와 서식지를 제공하며, 바다환경 정화 및 적조현상 방지 등 해양 생태계 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KB국민은행은 2022년부터 해양생태기술연구소, 한국수산자원공단, 에코피스아시아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경남 남해군 및 사천시 연안의 바다숲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에 시작된 ‘1차 바다숲 사업’은 경남 남해군에 1만㎡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했으며, 바다숲에 있는 잘피의 생육밀도와 생존율이 평균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생태적 성과도 달성했다. KB국민은행은 경남 사천시에서 ‘2차 바다숲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총 3만㎡ 규모의 바다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2022년부터 바다 사막화로 사라져가는 연안생태계 보전을 위해 잘피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