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 '우리가 끝이야(It Ends with Us)'의 감독이자 공동 주연을 맡은 저스틴 발도니와 제작사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블리는 영화 제작 중 발도니가 자신을 성희롱하고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조직적인 홍보 활동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그는 열악한 제작환경과 촬영장에서의 괴롭힘에 문제를 제기했으나 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발도니가 촬영 중 원치 않는 키스를 즉흥적으로 하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도 밝혔다. 라이블리는 또 자신이 촬영장에서의 문제를 폭로하려고 하자 발도니와 제작사가 교묘한 홍보 캠페인으로 자신의 평판을 깎아내리려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자신을 공격하는 여론을 조작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 기사를 게재했다는 것이다. 발도니가 영화 마케팅 계획을 갑자기 틀고, 스스로의 대중적 이미지를 보호하기 위해 가정폭력의 '생존자 콘텐츠'를 사용했다고도 주장했다. '우리가 끝이야'는 가정 폭력을 다룬 동명의 로맨스 소설 콜린 후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놓고 프란치스코 교황과 이스라엘 당국이 비난을 주고받으며 연일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1일(현지시간) 연례 성탄 연설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은 '잔학행위'라며 또다시 날을 세웠다. 교황청에 근무하는 추기경, 주교, 사제 등을 상대로 한 이날 연설에서 교황은 이스라엘이 전날 벌인 가자지구 공습을 언급하며 "어린이들이 폭격당했다. 이는 잔학행위다. 전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이 가자지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이스라엘 측이 약속을 어기고 진입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20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한 마을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집에 있던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일가족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교황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는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에서 "지하드(이슬람교에서 말하는 성스러운 전쟁) 테러리즘에 맞서는 이스라엘의 투쟁이라는 진실과 사실의 맥락으로부터 유리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황의 발언은 특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중 잣대로 유대 국가와 유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큰 폭으로 내렸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나흘 만에 일단 하락세를 멈췄다. 21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2시 2분(서부 시간 오전 11시 2분) 비트코인 1개는 9만7천318달러(1억 4천106만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소폭(0.31%) 오른 가격이다. 지난 17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8천300달러대) 보다는 10% 내렸지만, 10만 달러선이 붕괴하는 등의 지난 3일간 보인 대폭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다. 이날 한때 9만9천500달러대까지 상승하며 10만 달러선 탈환을 목전에 두기도 했다. 미 대선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지난 18일 연준의 기준 금리 발표 이후 3일간 하락한 바 있다. 연준이 경제 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당초 4회에서 2회로 줄이는 등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가격은 10만 달러선이 무너지는 것은 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만든 황동혁 감독이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I'm so sick of 'Squid Game')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여러 연예 관련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할리우드 주요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전날 "'오징어 게임은 어떻게 넷플릭스의 비즈니스 제국이 됐나, 그리고 그 창작자는 왜 '오징어 게임에 질렸다'고 농담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황 감독은 "나는 이 시리즈를 집필하고 제작하고 연출하는 전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두 번째 시즌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이 추가 시즌에 대한 "용기와 동기를 부여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에 공개되는 시즌3의 후반 작업이 끝나면 긴 휴식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으로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황 감독은 그간의 작업에 대해 "나는 아주 지쳤고 피곤하다"며 "어떤 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홍보하는 삶에 아주 질렸다"며 "그래서 지금은 다음 프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AI 모델 '무비젠'(Movie Gen)을 이용한 티저(맛보기) 영상을 선보였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2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자신의 계정을 통해 무비젠으로 편집한 영상을 게시했다. 무비젠은 메타가 지난 10월 공개한 동영상 생성 AI 모델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소라', 구글의 '비오'와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무비젠은 텍스트 입력으로 최대 16초 길이의 새 동영상을 만들 수 있다. 기존 동영상을 편집할 수도 있고 오디오를 생성할 수도 있으며, 사진을 사용해 실제 인물이 등장하는 맞춤형 동영상도 만들 수 있다. 모세리 CEO는 "무비젠은 간단한 텍스트로 동영상 생성과 편집 등을 할 수 있는 초기 AI 연구 모델"이라며 "내년 인스타그램에 도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시된 영상에서는 모세리 대표가 설명하는 가운데 주위가 눈 덮인 배경으로 바뀌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바뀌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 도구가 더 많은 창의적 자유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영상 편집 기술이 없어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무비젠은 현재
미국 정부가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에 지급할 보조금이 47억4천500만 달러(약 6조 9천억원)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양측이 지난 4월 예비거래각서(PMT)를 서명할 때 발표한 64억 달러(약 9조2천억원)에 비해 약 26% 감액된 것이다. 미국 상무부는 20일(현지시간) 예비거래각서 체결과 부처 차원의 실사 완료에 이어 반도체법에 의거해 이 같은 보조금을 삼성전자에 직접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삼성이 향후 수년간 370억 달러(약 53조원) 이상을 투자해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현재의 반도체 생산 시설을 미국내 첨단 반도체 개발 및 생산의 종합적 생태계로 만드는 것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삼성에 대한 이번 투자로 미국은 세계 5대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가 모두 진출한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어 "이는 인공지능(AI)과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최첨단 반도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을 보장하는 동시에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PMT 서명 당시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를 투자
미국 의회가 중국과 전략 경쟁을 이기는 데 중요한 조선업을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법안에는 동맹과 협력을 모색하라는 내용도 있어 차기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조선 강국이자 미국의 동맹인 한국에 기회가 생길지 주목된다. 상원의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와 토드 영(공화·인디애나) 의원, 하원의 존 가라멘디(민주·캘리포니아)와 트렌드 켈리(공화·미시시피)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했다. 미국 내 선박 건조를 장려하고 조선업 기반을 강화하며, 중국 선박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담았다. 법안은 현재 국제 무역에 이용되는 미국 선적 선박이 80척에 불과하지만, 중국은 5천500척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 선적 상선을 10년 내 250척 늘려 '전략상선단'을 운영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전략상선단은 미국에서 건조한 상선으로 구성해야 하지만 미국산 상선을 구하기 어려울 경우 외국에서 건조한 상선을 한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법안은 미국 정부가 조약 동맹 및 전략적 파트너와 함께 전시에 필요한 해상 수송 능력을 보강하고, 양측의 해양 산업을
미국 소비자들이 지속해서 지갑을 열면서 지난 3분기 미국 경제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강한 성장세 지속과 함께 노동시장이 빠르게 냉각될 위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입장을 급선회하게 된 정책 배경을 제공하고 있다.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2.8%) 대비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2.9%)도 웃돌았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수출 및 개인소비가 상향된 게 확정치 상향 조정에 반영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수출이 9.6% 증가해 잠정치 대비 2.1%포인트 상향됐고, 개인소비지출이 3.7% 증가해 0.2%포인트 상향됐다.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4.9%) 이후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임금 증가세 둔화와 가계저축 고갈 등을 이유로 개인소비가 하반기 이후 둔화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지만 전혀 들어맞지 않았던 셈이다. 개인소비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완전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를 출시하기 위해 시 당국과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공공 기록 청구를 통해 입수한 이메일 내용을 통해 테슬라 직원이 오스틴시의 자율주행차 태스크포스(TF)와 지난 5월부터 소통해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오스틴시의 자율주행차 TF는 지난해 설치돼 자율주행 기업 및 지역 주민들과 협력해 자율주행차에 대한 의견과 관련 사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한편 안전 교육·절차를 수립하고 있다. 이 TF는 그동안 구글 웨이모, 폴크스바겐, 아마존 죽스 등 오스틴시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여러 자율주행차 회사와 협력해 왔다. 테슬라는 아직 공공 도로에서는 테스트를 시작하지 않았으며, 오스틴에 있는 테슬라 제조공장 기가팩토리 부지 내에서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5일 오스틴에서 소방당국의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다루는 방법을 교육하는 행사도 열었다. 오스틴에서의 이런 움직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새 정부의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지명돼 대대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77)가 새 영화에서 산타클로스로 변신한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흰 수염을 기른 채 빨간 코트를 입고 배우 앨런 리치슨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산타클로스가 마을에 온다!"(Santa Claus is coming to town!)고 썼다. 그는 이어 "리치슨과 함께 '더 맨 위드 더 백'(The Man with the Bag)을 촬영하는 것은 환상적"이라며 "이 모든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빨리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 CNN 방송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슈워제네거는 새 영화 '더 맨 위드 더 백'에서 산타클로스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산타클로스가 도둑맞은 마법 가방을 되찾기 위해 자신이 지닌 장난꾸러기 아이들 목록을 뒤진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보디빌더 출신 배우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슈워제네거는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유명하지만, 1996년에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가족 코미디 영화 '솔드아웃'(원제 Jingle All the Way)으로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아들에게 줄 인기 장난감을 얻기 위해